2025년과 2017년의 상황이 매우 흡사하지만 아주 다른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한국에서는 대통령이 실종되는가 하는 의문이 존재할 겁니다. 2017년때는 대통령 박근혜가 국정농단으로 탄핵되었고 2025년에는 대통령 윤석열이 비상계엄과 내란혐의로 탄핵됐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한국을 그다지 높게 평가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우방이고 미군이 주둔하는 대표적인 지역이기에 미국 대통령으로서 왜 관심이 가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트럼프 1차 집권때는 한국을 여러번 찾았고 판문점에서 북한의 김정은도 처음 만났으니 한국에 대한 기억이 왜 나지 않겠습니까. 그런 한국인데 갑자기 비상계엄 선포와 함께 한국의 대통령이 실종되는 사태를 맞았으니 한국은 뭔가 참 독특한 나라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호구중의 호구로 판단했던 인물이 사라지고 나름 대단한 이력을 가진 인물이 비상계엄에 맞서 한국 대다수의 국민들을 이끌고 저항한 민주 세력의 리더가 한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됐으니 우려반 기대반의 기분일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숱한 보고를 받았을 것입니다. 그가운데 대부분은 야당의 대선 후보이자 비상계엄을 몸으로 막고 국회의 담을 넘고 그 상황을 실시간 기록까지한 행동가인 이재명이란 사람이 트럼프 입장에서는 매우 생소하고 독특하다고 여길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대선 기간동안 이재명 후보에게 가해졌던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도 그는 관심이 많았을 것입니다. 트럼프 자신도 사법 리스크로 대단히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테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번 전화통화에서 암살이란 아주 무거운 주제로 서로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것은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우리가 알지 못할 케미가 이미 작동했다 그런 생각도 듭니다. 죽음앞에서 돌아온 자들만의 언어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지금 전세계 정치리더가운데 단 두사람만이 간직한 대단한 대화소재입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존재하는 근본 정치 철학도 비슷합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치판에서는 그야말로 이단아입니다. 역대 대통령가운데 미국 국회의원과 주지사를 거치지 않은 거의 유일한 대통령입니다. 미국 정치에서 미운 오리새끼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집권 1기때 주변인들의 간섭이 대단했습니다. 정치의 초년생을 다루는 그런 양상이었습니다. 사사건건 간섭에 지적질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트럼프는 딥스테이트라고 하면서 미국을 좀 먹고 미국을 이상한 방향으로 이끄는 기득권집단이라고 평하고 그 딥스테이트를 척결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기존 정치판에서는 이단아였습니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그리고 국회의원에 당선될 때도 주변의 도움을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주변 기득권세력들은 인간 이재명을 깔보고 별별 악소문을 내면서 그를 괴롭혔습니다. 그후 기득권들의 숱한 견제와 탈탈터는 검찰 수사로 그를 죄인 프레임속에 가두려 한 것 아닙니까. 이재명과 트럼프가 지금 견지하는 정치 철학이 비슷한 이유입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보는 세계가 방향이 비슷하다는 것도 이재명 트럼프의 케미가 상당할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하는 세계는 유럽중심이 아닌 아시아 태평양 중심적 방향입니다. 물론 중국을 굴복시키고 중국이 영원히 미국에게 상대가 되지 않을 국가로 만드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적 외교정책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과 시스템이 흡사한 러시아와 북한을 미국편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트럼프의 기본적 사고방식입니다. 러우전쟁을 조속히 마무리지으려 한 것도 바로 그런 맥락입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욕심과 우크라의 저항으로 진전이 잘 되지 않는 것에 트럼프는 매우 속상해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구상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러시아를 잘 구슬려 앞으로 최대의 현안이 될 북극항로를 미국 중심을 만들고 싶어하는 것이 트럼프의 생각입니다. 러시아의 푸틴이 세계에서 가장 손을 잡고 싶어하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라는 것을 트럼프가 왜 모르겠습니까. 한국의 이용가치가 충분한 것입니다.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트럼프는 북한 김정은을 다독거려 북한핵문제를 능동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물론 미국의 이득을 극대화하고 싶은 것입니다. 한때 중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겼듯이 노동력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북한으로 제조업 공장을 옮기는 것은 물론 원산 주변 등에 대규모 관광단지와 트럼프 월드를 구축하려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한국의 협조가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야당세력들과 기레기들은 트럼프가 코리아 패싱을 해주기를 학수고대하겠지만 트럼프는 한국의 지도자를 자신의 대리인으로 삼고 싶은 생각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북한을 주적시하고 언제든 전쟁을 일으킬 궁리만 짜는 윤석열보다는 열배 백배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자신에게는 너무 필요한 존재일 것입니다. 게다가 중국 해군력을 견제할 유일한 대안은 한국이 미국 함정 제작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미국 함정 제조를 할 나라는 한국밖에 없는 상황에서 한국은 정말 활용할 가치가 너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이런 현황을 기레기들은 폄하하고 지금 한국의 야권은 자신들만 패싱당할 것을 너무 우려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6월 6일 한미 정상의 전화대담에서 관세나 주한미군관련 언급이 없었던 것은 이재명 트럼프 양 정상이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서로간에 할 이야기가 많았다는 것은 의미합니다. 할 이야기가 없었으면 그냥 관세와 주한미군 언급이 주된 주제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암살과 관련된 세계 어느 정상들 사이에서 나올 수 없는 이야기로 시작했기에 양자간에 눈에 보이지 않은 케미가 도출되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을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 깊은 마음을 전달하고 받아드릴 능력을 갖춘 인물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 국가원수가 하찮게 보이면 마주보는 그 자리에서 자신의 속내를 거침없이 표현하고 박살내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나름 괜찮게 판단하고 상대가 만만치 않을 때는 자신의 속내를 감추고 그야말로 외교적으로 접근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자국 국민들에게 어느 정도 지지를 받느냐가 대단히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는 것은 물론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들은 내란으로 촉발된 총칼없는 내전에서 승리로 이끈 지도자 즉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끈 미국의 아이젠아워와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처럼 여긴다고 보고 받았다는 후문입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주변인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성향에 대해 엄청난 우려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그냥 야당과 기레기 그리고 기득권들의 희망사항일 뿐입니다. 지금껏 한국 외교 기득권들이 잘못 전달했고 의도를 가지고 혐하했기 때문에 일부 발생한 것입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그냥 다루기 쉬운 상대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절대로요. 나름 능력을 갖추고 통치철학이 있고 다수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으면서 자신들의 앞으로의 행보에 도움을 줄 그런 지도자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이재명 대통령이 상당히 필요한 인물이며 트럼프 구상에 대단한 도움을 줄 대통령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파악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아마도 얼마전 미국을 방문했던 김현종 이재명 대통령 특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구상과 미국에 대한 그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했기에 점점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판단됩니다.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이재명 대통령이 초청됐다는 것은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그냥 초청된 것이 아니고 의장국인 캐나다를 비롯한 세계 정상급 나라들의 리더들이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의지가 담긴 것입니다. 한국의 비상계엄과 탄핵 그리고 대선 과정을 계속 지켜보고 보고받으면서 세계 리더들이 그 한가운데 우뚝 존재한 핵심인물을 모를 리가 있겠습니다. 그냥 어어어하다가 대통령이 된 2017년 한국의 대통령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그들도 어느정도 알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입지전적 삶과 극한 상황속에서도 국민앞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행동한 그의 자세를 높이 평가한다는 것입니다. 세계의 리더들은 그런 행동적이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리더를 좋아하고 가까이 하고 싶어하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제가 국뽕으로 하는 말이 아니고 그동안 33년 방송쟁이를 하면서 터득한 인물론적 이야기이자 각종 사람을 다양하게 만난 과거 경험을 통해 터특한 사실입니다. 물론 지금 야당과 극우세력 그리고 내란세력들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에 좌절하고 분노하고 앞날이 걱정이겠지만 말입니다.
2025년 6월 8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