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씨바. 넌 상관할일 없잖아!"
"여자가 그렇게 말투가 거칠어서야 쓰겠어? 좀 여성스러워 지는게
어때?"
"아악! 이 생선 대가리 같은 놈아! 넌 빠지라고!"
내 앞에있는..이 연갈색 바람 머리의 잘 생긴 놈.
내 원수 권승원이다. 대체 니놈은 왜! 어째서! 내가 하는 일에
태클만 거냔 말이다.
으아악!
"제발좀 꺼져! 꺼지라고!"
"난 촛불이 아니거든?"
"썰렁하거든?"
"상관없거든?"
"아악! 씨발!!"
결국은 또 내가 먼저 화내며 흥분하고 말았다.
머리를 쥐어뜯....지는 내 이미지 떄문에 차마 못하고 옆에
있는 주먹만
퍽퍽 치며 화는 식히는데, 옆에 있던 나에게 고백해 왔던 정신나간
여자애가 조심스럽게 끼어들었다.
"저기......."
"뭐..?"
"혹시....이 분 애인이세요?"
띵..띵...띵....
뭐라고...야, 이봐 여자..지, 지금....권승원 한테..
내가 애인이라고 물어 본거냐? 그런거야?
당연히 아니잖아! 동성(?) 도 아니고! 어떻게 내가
저놈하고 사귀냐고!(이미 자신이 남자라는 걸
인정하고 있음)
내가 너무 충격을 받은 나머지 머리가 띵띵 울리는 것을
들으며 아무 말도 못하자 여자얘의 얼굴이 곧 울상이 되는 듯
싶더니 이내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 이봐! 진짜 애인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내가
저
웃기지도 않는 싸가지 랑 사귈리가 없잖아!
내 꽃(?) 다운 인생 19년 동안 남친한번 없었거늘! 순수한 처녀(가 아닌 남성)
를 모욕하지 말라구!
기껏 정신을 차린 내가 손을 내저으며 아니라고 표현을 하려고
했지만 그때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랬다..나의 구세주.
강우놈 이었다!
"진성아, 얘네 뭐야? 화성고 패거리 잖아?"
"강우야!"
나도 모르게 눈물을 글썽 거리며 강우의 품에 폭! 안겼다.
근데...왜 이리 뒤통수가 따갑지?;
뭐..여자얘의 눈초리 라면 당연하겠지만..(여자가 더 무섭다)
권승원 네 놈은 왜 노려보는 거냐고!
권승원 이래봬도 알아주는 카사노바다.
여자얘들이 한 트럭은 넘는 다나? 지난 번에는 경기도 각 지역에
있는 여자 얼짱들
5명 한테 한꺼번에 양다리 걸치다가 걸린 적이 있단다.
대 스캔들 이었지..
원래 그런 짓 하면 맞아 죽고도 남음이 있었지만 권승원 놈은
화성공고 짱으로 엄청나게 유명했었기에 차인 여자얘들도
뭐라고 하지 못했다.
더 기가 막힌 건 양다리 걸친 거라는 걸 안 여자 얼짱 5명이서 다
저 놈한테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떠나지 말아달라고 애원했다는 것이다.
기가막혀서..하. 나 같으면 그 놈 잡아다 패대기를 친 다음에
머리카락을 다 뽑아버린 다음 눈알을 뽑아서 가루를 만든 다음에
입 안에 처넣어 줄 텐데..
아니. 그걸로는 부족하지. 톱으로 갈아버리고도 시원찮을 놈이야.(무서운 것)
"유진성. 좀 떨어질순 없냐? 남자새끼가 추하게 남자놈한테
달라 붙다니."
"뭐? 야! 죽고잡냐? 내가 어딜봐서 남자새끼라는 거야!"
"그 길다 만 머리. 찟어지면서 카리스마 적인 눈. 나를 능가하는
싸움 실력.
누가 여자라고 보겠어?"
"이런 문어 다리 같은 놈을 보았나! 씨바! 여기서 지금 뜨자는 게냐?
좋다!
어디 한번 해 보자고!"
내가 강우의 품에서 빠져나간 뒤 팔을 걷어붙이며
승원놈에게 달려들려고 했지만, 역시 나를 막은건...강우였다.
내 허리를 잡고 목에 팔을 두른 뒤 날 자기 품으로 폭! 안아 버리더니
싸늘한 눈으로 권승원과 여자얘를 바라보며 말했다.
"권승원. 그리고 넌...화성공고 여자 얼짱 권승미 맞지? 남매끼리
작당하지 말고
꺼지지 그래? 진성이 한테 감정있냐? 왜 얘를 못 괴롭혀서 난리야?"
뭐, 뭐라?
그럼..저 예쁜 여자얘하고 권승원 하고 남매? 말도 안돼!
그러고 보니..닮긴 했는데.
아니..솔직히 말하자면...판박이 잖아! 왜 여태 몰랐지?
이 전지전능 하신 유진성 님이 못 알아보다니..분명 다른 놈들도
못 알아 볼것이
분명 함이야. 암.(다른 얘들 다 알아 보거든? 못 알아보는 얘 너
밖에 없거든?)
"이보세요! 누가 저 바람돌이랑 남매라는 거예요? 수치스럽게!"
"권승미. 말 다했냐? 너 아주 기어오른다? 어? 오라비한테!"
"오라비? 누가 오라빈데! 이 바람돌이야! 어떤 골빈 것들이
오빠 좋다고
지랄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아주 질색이라구! 알어?
그리고! 오빠 왜 이렇게 멋진 오빠(?! 진성이를 말합니다-_-)
를 소개시켜주지 않은거야? 현완상고 짱이래매? 오빠 설마
내가
남자친구 사귀는거 질투나는 건 아니겠지? 그럼 오빤 병신인
거야.
여자가 산더미 면서 왜 우리 진성오빠(?)를 건들이는데!
오빠 동성에 취미 있었어?"
"너 뭔가 환상에 사로잡히는 것 같은데..그래. 진성이가
왕자님 처럼 보일 수 있지.
나도 꼬봉들 한테 들었다. 깡패새끼한테서 구해줬다며?
하지만 잘 들어라. 진성이는 여.자. 야!"
"그런건 상관없어! 아무도 우리의 사랑을 훼방놓진 못해!"
얼씨구..아주 니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생 쇼를 하지 그러냐.
내 앞에서 이리까고 저리까며 생판 난리를 치던 권씨남매(라고 칭하기로
했다-_-)
는 내가 짜증이 나서 그만~! 이라고 왜치자 곧 잠잠해 졌다.
근데..강우야. 좀 놔줄수는 없겠니?
왠지..내가 처음으로 여자가 된 느낌이다.
강우가 나보다 키가 훨씬 커서 그럴수도 있겠지만..(강우는 190이다-_-
이거 인간아니다;;)
왠지 품에 폭..안겨있으니까....얼굴이 빨개지잖아!
어떻게 해야 할질 모르다가 왠지 이러고 있는게 창피해서 고개를
강우의 가슴팍에 푹! 하고 박아버렸다.
따뜻하네...하하. 이놈 어렸을떈 그냥 친구놈으로 보였는데.
많이 컷네. 속으로 내가 키운 것 마냥 뿌듯(?) 해 하며 자화자찬 하고
있는데..이 재수없는 소리는..
권씨남매의 비명이 아니던가.
"빨리 떨어지지 못해?!!"
-_-....남매가 저래서 좋다는 거구나.
허허.;; 난 형제가 없어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저 두 사람의 호흡이
척척 맞는 것이 신기했다.
그렇게 옥신각신 하고 있는데...어라? 복도에서 늙은이들이
비실대며 누군가에게 허리를 굽히는 것이
보였다.
저, 저 분은...저 연갈색 머리. 나이들었지만 아직까지 눈이 부시는
화려함. 도도함이 곁든 눈동자...현강우 어머님 이시잖아!
놀라움과 반가움에 강우 어머님꼐 뛰어갔다.
강우 어머님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어른이다.
우리 엄마처럼 무식하게 떄리지도 않고 언제나 자상하시다.
뭐..일에 관련해서는 냉정하시긴 하지만..아주 좋은 분이시다.
나를 놓고 옥신각신하는 권씨남매, 강우를 냅두고는 어머님께
다가가자, 우리 학교
교장과 인사층에게 뭐라뭐라 하시던 강우 어머님은 놀란 눈으로
날 바라보셨다.
강우 어머님의 본명은 정서은 인데 무지 아름다우시고 똑똑하신 분이다.
고등학교 떄 이미 정치계를 한손에 넣어서 우리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기도 했단다.
강우 어머니는 지금 한 벤처기업을 운영하시는 엄현한 사장님이고
도 동시의 이 학교 어머님회의 회장이기도 하시다.
강우 어머니 말씀 하나면 학교 하나 사라지는 거 문제도 아니다.
그래서 교장이 저렇게 빌빌 대는 거겠지.
"아줌마! 안녕하세요!"
"어머..진성이구나. 오랜만이네? 한영이는 잘 지내고?"
"매일 만나시면서 뭘 물으세요? 아빠야 늘 잘 지내죠~
요즘은 무슨 조직 청산 한다고 바쁘세요."
"후후. 그래? 난 그 녀석 워낙 어리버리 해서 조직보스가 될 줄
꿈에도 몰랐는데..이렇게 돼 버리다니. 그래도 진성이가
똑소리 나서 마음이 놓이는 구나. 우리 며느리 해도 좋겠는걸?"
"아이~ 무슨 말씀을!"
말 안했던가?
난 대 조직 칼라의 두목 유한영의 딸 유.진.성 이다.
자식은 나 하나 밖에 없어서 내가 차기 보스다 푸하하!
내가 조직이 돼다면 물러터진 아빠처럼 다 봐주진 않을거야.
다 밟아서 설설 기가 만들어 줄것이다! 후후....(큰 일 낼 년이다)
내 마음속 생각을 알기라도 했는지 아줌마는 생긋 웃으시더니
내 머리를 부비거려 주셨다.
기분 좋아서 헤헤 거리고 있는데 저 쪽에서 강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엄마!"
"현강우. 내가 어머니라고 부르라고 했지? 애가 항상 싸늘하고 곧으면서
집안 식구들이랑 진성이..우혁이 한테만 가면 그렇게 어리광이 심하니?"
"엄마도 참..여긴 왠일로 오셨어요?"
"아..그게.....어째서 화성공고랑 현완상고랑 합쳐졌나 싶어서..
감히 내 허락도 없이 합치다니..처 죽일 것들.."
아줌마..제발 부탁이니까 그렇게 싸늘한 눈빛좀 하지 마세요..
그렇게 다정하신 분이 그러면 무섭답니다.
내가 쫄았다는 표시로 아줌마 옷 자락을 잡으며 말했다.
"아줌마 ㅠ.ㅠ"
"아...우리 진성이 또 울먹이네? 호호. 천하의 화이트 프린스가 이러면
안돼지~"
"아악! 왜 그 별명은 부르고 그러세요!"
화이트 프린스...내 별명이다-_-
나도 이런 내 별명이 싫다..;;;;;;;
얼굴은 하앻가지고 왕자처럼 군다해서 붙여진 이름 절~대 하니다.
사실...맞다-_-
제기랄! 아줌마까지 저를 놀리시는 거예요?
아줌마를 노려보았지만 강우가 날 이끄는 바람에 아쉬운 인사를
할수밖에 없었다.
아마도 우리가 낄 자리를 아닌가 보다.
권씨남매를 아까부터 보이질 않는다. 작가가 죽인건가?(안 죽였어! 난 마음이
고운 얘라구!)
죽을래, 작가?(아니)
그떄..복도에서 들리는 아줌마의 싸늘한 음성을..
난 들었다-_-....
"제 모교인 현완상고를 웃기지도 않는 꼴통들만 모여있는 화성공고
와 합치다니..어쨰서 제 의사를 무시하셨던 거죠?
전 이 학교 육성회장이자, 전국 어머니회의 회장입니다. 어머니회 중에서는
화성공고 어머님들도 있을텐데..이거 너무 건방지신거 아닙니까?"
"죄, 죄송합니다. 하지만 학교 내 사정이 너무 안좋아서."
"학교 사정이 좋지 않은 건 다 그 학교 교장이 무능력하다는 거
아닌거요?
그렇다면 교장을 갈아야 겠군요."
"그, 그건!"
"이미 일은 벌여졌으니 뭐라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거 꽤
불쾌하군요. 저를 무시하시다니.....인간으로서 존엄성을 무시당한 것
같아
심히 짜증납니다. 앞으로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경고는 한번 뿐입니다.
아시겠어요?"
"네..."
아줌마는...심히 무서운 분이시다-_-
-----작가 말-----------
후후..네. 이것도 베일공주랑 이어집니다.
얼마 되지도 않은 주인공을 데려다가 써먹고 있음이죠;
정리를 해 드리자면..우빈이와 서은이 사이에서 낳은
얘가 현강우 구요, 한영이와 정략으로 만난 여자가
낳은 아이가 바로 진성입니다.
다른 캐릭터 들은 넣으면 복잡할 테니까 나이가 달라서
못 만나게 했습니다.
하하..;; 마음에 드시는지-_-;;;;;;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여자 아닌 그녀 사로잡기* 3)
벨라
추천 0
조회 352
04.07.04 11:16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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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_< 잼떠여 ㅎ _ㅎ
벨라님~~ 역시 그랬어요,, 왠지 그런 느낌이 오더라구요.(오긴 개뿔이)
>0< 강우랑 진성이랑 커플 시켜줘여~진성♡강우 ㅋ 잘어울릴껏 같은 느낌이~
>_< 아아~ 진성이 너무 멋져요 ! ㅇ_ㅇ
역시 벨라님의 소설은 짱이에요
갑자기 또 내이름인 정서은이 나오는바람에 놀랐따 벨라 >ㅁ<ㅋㅋ 베일공주 연속이었구나 ㅎ;; 역시...리아는 안나오나?=_=ㅋ;; ㅎ.. 그럼 이작품도 기대할게 벨라 >ㅁ<
아 짱재미있는 베일!!!! 역시 정서은~!!!!ㅋㅋㅋㅋ감동먹었어요,, 어디서 많이 들어본 한영이란 이름땜에 단번에 알아챘답니다 ㅜ0ㅜ역시 기대 짱!!!
잼 이따 그거 내 칀구가 보길래 나도 함 봤는데 꽤잼있네여
계속 서스펜스로 이어지는 거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