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비공개 입니다
1. 주요등장인물 편:
http://cafe.daum.net/SoulDresser/4Zux/1153890
2. 기타인물 및 제작이야기 편 :
http://cafe.daum.net/SoulDresser/4Zux/1153976
-작년에 매드맥스 불판 달리면서 모은 정보들로 1,2편을 썼었는데
이번에 시네마 리플레이에서 이동진 평론가에게 들은 내용을 좀 추려봤긔
근데 얘기 들으면서 느낀 게
작년 불판에서 나온 내용이 진짜 방대하고 심도있다는 거였긔.
질문 시간에 어떤 분이 매드맥스 4번 봤다고 하니
이동진 평론가는 자기는 한 번 밖에 안 봤다고ㅋㅋ
저보다 더 영화에 대해 잘 아시겠네요^^ 하더라긔..
소드에 20번 넘게 본 보스님 계시고요? 덕후 못 조차가..
아무래도 앞에서 설명해주는 건 시간제약이 있어서 그랬겠지만요
그래서 대충 겹치지 않은 선에서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 이야기해보겠긔
<영화사 속 위치>
* 매드맥스는 sf 영화 중 이런 정도로 평가와 열띤 호응을 받기가 어려울 만큼 전무후무한 영화라고 하긔
오죽하면 조지 밀러 감독 별명이 매드 밀러이고, 영화 자체가 미친 것 같다!라는 이야기도 있긔
또한 기존 시리즈를 완전히 업그레이드한 희대의 속편이라고 하긔
매드맥스 시리즈 중 2편이 그래도 평가가 좀 높았지만,
분노의 도로와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낡아보이는 느낌도 있긔
다시 말해 매드맥스 시리즈의 인기요인은 매끈해서가 아니라, 난폭함과 카체이스씬 때문이라고 할 수 있긔
<매드맥스 시리즈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 매드맥스가 장르상 액션 영화 같지만 sf로 설정된 이유는 돈이 없어서였긔..(숙연)
액션영화로 찍으려면 호주 도심, 길거리들을 다 통제해야 하는데 조지 밀러는 그만한 자본이 없었긔
그러나 호주 대자연, 폐가 등에서 찍으면 돈도 덜 들고 통제도 쉽겠군 ㅇㅇ 해서 sf장르를 선택한 거긔
사실 조지 밀러는 외과의사였긔..
그러다 운명의 데스티니처럼 동지를 만나 영화 제작에 뛰어들긔
그리고 제작비를 위해 의사 생활을 몇 년 더 하긔..목구멍이 포도청쉬먀..
1편 찍는 동안 사고도 숱하게 났는데 병원비가 없으니
조지 밀러가 전직(?)을 살려 치료를 직접 해주기도 했대긔. 좋은 직업병이다..
*당시 주연이었던 멜깁슨 출연료가 얼만지 아시긔? 21달러였대긔 ㅋㅋㅋㅋ
(여담인데 멜 깁슨 캐스팅 일화도 웃기긔
뭐 배우들이 늘 그렇듯 친구 따라 오디션 갔다가 친구는 떨어지고 멜깁슨은 붙었는데
또 하필 전날 싸움을 해서 얼굴이 찢어지고 띵띵 부어서 오디션을 보러 간 거긔 ㅋㅋㅋ
근데 디렉터가 멜 깁슨 보자마자 뙇! 맥스가 나타났어!라고 감명을 받아
얼굴 다 나은 담에 다시 오라고 돌려보낸 후 2차 오디션을 봐서 뽑았긔 ㅋㅋ)
재밌는 건 어렵게 만들어진 매드맥스 1편은
제작비 대비 벌어들인 수익이 어마어마해서 기네스에도 오르게 되긔
(이 기록은 후일 블레어 위치로 깨짐)
*1편으로 드디어 돈을 벌어들인 조지밀러는
2편부터 진정한 의미의 sf영화-포스트 아포칼립스(핵전쟁 등 대재앙 이후 미래)를 만들기 시작하긔
그리고나서 3편에는 돈을 완~전 때려 붓는데 영화가 망했긔 ㅋㅋㅋㅋㅋㅋㅠㅠ
<매드맥스의 시기상 배경>
* 매드맥스가 만들어진 70년대에는
미국 특정관객들(흑인, 백인 등)을 겨냥한 폭력적인 영화가 나오기 시작하긔
또한 그 즈음부터 독특한 변종영화가 많이 만들어지는 시기이기도 했고
호주에선 B급 액션영화가 유행했긔
그리고 70년대엔 석유파동이나 냉전사회 속 핵전쟁에 대한 공포 등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이기도 했는데
이러한 혼란상은 매드맥스 2의 설정에서 활용되기도 하긔
* 당시 영화 속 유럽과 호주의 카액션은 다르게 분류되었긔
유럽에서의 차란 말 그대로 <탈 것>이지만 광활한 호주에서의 차란 생존의 도구이고
매드맥스는 이처럼 <생존>에 관한 이야기이긔
* 자동차액션은 60년대 말~70년대 초중반 할리우드에 시각적 충격을 주긔
매드맥스 2를 찍을 때쯤에는 CG나 미니어처 같은 걸 활용할 수 없는 시기이기에
조지밀러는 모든 액션을 모두 <있는 그대로> 다 찍긔
기존의 카 체이싱 무비는 차 내부에 카메라를 두는 게 고작이었는데
조지밀러는 자동차 헤드에 카메라를 설치해서 카메라 시점을 바깥으로 끌어오긔
<고난의 매드맥스>
* 3편이 망한 후 잊혀지는 듯 했지만,
조지 밀러에게 매드맥스란? 필생의 시리즈였긔..
분노의 도로가 3편 이후 30년만에 나온 영화라고 하지만
조지밀러가 미국에서 다른 영화를 만들면서
사실상 스토리를 구상한 게 90년대..20년간 준비했쟈나..
우선 워너브라더스에서 판권을 가져오고 2000년대에 폭스사랑 컨택하면서
멜 깁슨 주연으로 만드려고 했는데 9.11 테러가 빵 터지긔..
다시 2년정도 준비해서 만드려고 하는데 이라크 전쟁이 발발하긔..(또륵)
할 수 없이 매드맥스를 잠깐 접고 해피피트를 만드는데
이게 또 아카데미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긔 ㅋㅋㅋ
그래서 조지밀러는 매드맥스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볼까? 라는 생각을 하고
실제로 2008년쯤 발표도 하긔..우리 매드맥스를 애니로 볼 뻔 했숴여..
그러다 다시 마음 고쳐먹고 영화로 만들자! 라고 뻐렁쳤는데
이젠 멜 깁슨이 넘나 나이를 먹은 것...ㅠ_ㅠ
그래서 다음 타자로 생각한 게 (놀랍게도) 히스 레져였긔.
하지만 또다시 제작이 지연되면서 히스 레져 캐스팅도 무산되고 톰 하디가 캐스팅 되긔
캐스팅 디렉터의 후기를 들어보면 톰 하디를 첨 봤을 때
멜 깁슨처럼 시한폭탄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하긔
* 또 유명한 이야기이지만, 호주 사막에서 영화를 어느 정도 찍었는데
역사적으로 기록될만한 폭우가 내리긔...
포스트 아포칼립스 배경인데 사막에 꽃이 낭낭해..ㅠㅠㅠ
할 수 없이 아프리카로 날아가서 찍는데
이젠 또 영화 찍는 내내 톰 하디가 말썽을 부렸긔 ㅋㅋㅋ
톰 하디는 조지 밀러랑 샤를리즈 테론과 다 사이가 안 좋았고
촬영장에서 뭐랄까..은따? 느낌..경원시되는 대상이었다고 하긔..ㅠ
(이동진 왈 그런 척박한 환경에서 촬영을 하다보면 불화가 없을 수가 없다고..)
매드맥스가 처음으로 공개된 게 깐느 영화제였는데 톰 하디는 그 곳에서
"말 안 듣고 땡깡 피워서 죄송해요 ㅠㅠ"라고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게 되긔
* 사실 이런 열기에도 불구하고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제작비 대비 그렇게 크~게 수익을 벌어들이진 못했다고 하긔
그래서 5편이 나올 지는 미지수라고 하는데..
조지 밀러는 완성된 시나리오가 2개 정도 있다고 말했대긔
근데 퓨리오사는 안 나온다고 하쟈나..엉엉 ㅠㅠ
<영화적 특징>
* 매드맥스의 전체적인 사운드는 매우 훌륭하긔.
하지만 무성영화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이유는 대사가 극도로 적기 때문이긔
조지 밀러는 히치콕의 말을 빌려
"내 영화를 자막없이 봐도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뜻을 피력하긔
즉 조지 밀러는 대사보다는
이미지 자체로 이야기를 전달하기를 원하는 순수주의자처럼 보여진다고 하긔
매드맥스의 스토리보드에 나온 이미지가 3500컷 정도였는데
완성본에서 보면 2700컷 정도 사용되었긔
나중에 편집된 부분도 있는 걸 예상해보면
기획했던 단계의 이미지를 거의 다 쓸만큼
이미지를 통한 스토리텔링에 주력했다고 할 수 잇긔
* 매드맥스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촬영되었기에
아시다시피 CG를 별로 사용하지 않았긔
야외 밤장면(영화 속에서 밤으로 나온 장면은 모두 낮에 찍었다고 하긔!)이나
모래폭풍씬을 제외하면 CG는 뭔가를 넣는 것이 아니라
<지우기 위해> 쓰여지긔 (퓨리오사의 팔이나, 장대씬에서 와이어를 지우는 장면 등등..)
* 사실상 액션의 상당부분은 전편들에서 차용된 부분이 많긔
차 추격씬은 화면분할이 주로 x축의 선상에 있는데
장대를 사용하면서 y축까지 화면범위가 넓어지게 되긔
그런데 이 장대씬의 경우 2편에서도 나온다고 하긔.
그리고 종교적, 신화적 관점은 3편의 세계관을 많이 차용했다고 하긔
* 매드맥스를 굳이 분류하자면 포스트 아포칼립스지만,
사실상은 서부극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잇긔
서부극에서는 혼자 떠도는 총잡이가 한 마을에 도착하는데
그 마을에는 무법자의 횡포가 만행하고 있긔
그러면 그 총잡이가 무법자를 제거한 후 떠나고
뒤에 남는 여자나 아이가 주인공을 아련하게 배웅하는 형태이긔
그리고 서부극의 핵심은 생존, 즉 척박한 환경에 정착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이긔.
매드맥스는 이런 점에서 바퀴달린 서부극"이라 할수 있긔
* 매드맥스가 볼거리는 풍성하지만 이야기가 허술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매드맥스의 이야기는 훌륭하지만, 단순하고 심플한 것 뿐이긔.
매드맥스의 스토리는
영화 속 스피드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서술되긔.
맥스의 꿈이나, 퓨리오사의 과거나 임모탄의 동지들에 대해서 많은 설명을 하지 않긔.
각각의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 상태에서
가장 핵심적인 3일간의 여정만을 기술했고
오히려 이런 점이 축약적이고 탄탄한 구조를 만드는 거긔
* 매드맥스의 사운드가 훌륭하다는 이야기는 위에서도 썼는데
매드맥스의 사운드 디자이너가
추격씬 상황에서 <모비딕>을 생각했다고 하는데 제가 그 책을 안 읽어서..;
어쨌든 차가 추격하며 웅웅대는 장면에서는 고래가 내는 소리를,
눅스가 탔던 전투트럭이 폭발하는 장면에서는
곰이 상처입고 우는 소리를 덧입혔다고 하긔 (눅스 ㅠ)
* 주연배우들의 공통점은 운동신경이 좋다는 거였긔
톰 하디는 전직 럭비선수, 샤를리즈 테론은 발레리나였고
니콜라스 홀트는 만능 스포츠맨이라고 하긔
그리고 셋 다 외모 망가뜨리는 연기에 매우 적극적이라는 거..ㅋㅋㅋ
<영화의 지향점>
* 매드맥스가 영화 속에서 지향하는 것은 명백히 페미니즘이긔
나미비아에서 촬영할 때
유명한 페미니즘 작가(버자이나 모놀로그 저자)를 초청해서
다섯 명의 여성 캐릭터에 대해 연구하는 워크샵을 가졌다고 하긔
영화 속에서 남성성은 폭력적, 여성성은 도구화된 것으로 상징되긔
여성은 남아선호사상 속 생산의 도구일 뿐이긔.
맥스나 눅스도 여성과 같은 취급을 받고 있긔.
맥스는 공급용 피주머니일 뿐이고, 눅스는 전투로봇, 총알받이에 불과하긔
이렇듯 남성성과 여성성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실낙원으로 인물들을 끌고 가는 캐릭터도 여자로 설정하고
여정 이후 금의환향을 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영화의 지향점을 분명하게 내보이고 있긔
* 또 영화 속에서 차용된 세계관은 종교적 부분에서 북구 신화이긔
예를 들어 바이킹이나 오딘 같은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 속에서 가장 찬양되는 죽음의 형태는 전사로써의 죽음이긔.
(워보이가 그렇게 발할라에 집착하는 이유를 아시겠지라?)
<과거와 미래>
* 포스트 아포칼립스는 시제는 미래이지만, 영화 속 상황은 문명이 파괴되어 과거로 회귀한 상태긔
그래서 매드맥스에서는 과거에 대한 태도가 중요하다고 하긔
1. 맥스는 자신이 구하지 못한 과거에서 벗어나려고 하긔
2. 퓨리오사는 과거, 그린 플레이스로의 회귀를 열망하긔
3. 눅스는 미래 속에서 자신의 삶이 영원한 과거로 기억되고 싶어하긔
#
매드맥스에서 실낙원, 이상향을 꿈꾸며 탈출했다가
정점을 찍고 다시 돌아온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긔
어떤 맥락에서 보면 과거에 사로잡혀있던 인물들은
자신의 힘으로 그들이 처한 현실을 바꾸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내긔
아마 이렇게 단순하지만 명쾌하게 희망을 논하는 영화가 또 있을까 싶긔.
비록 팬들이 바라는 감독상은 못 받았을지라도
이렇듯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점에서도
기념비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긔!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ㅇ
방금 티비에서 보고왔는데 ㅠㅠ 너무 좋은영화!!
이야기가 약하다는 평이 있었구나 나는 액션 영화 핵싫어하는데도 매드맥스 처음 봤을 때 대박이라고 느꼈는데...! 본문처럼 딱 부수적인 걸 늘어놓지 않고 지금 일어나는 사건을 집중해서 보여준 게 좋았어 몰입도 쩔어 그리고 제일 좋은 게 여성캐릭터들이 엄청 다양하다는 거 그것도 액션 영화에
2222 액션영화에 이정도 스토리여서 완전 놀랐는데...매드맥스 인생영화
와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잘봤음.. 아 매맥 또보고싶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도 보고 오늘도 봤는데 또 보고싶다
액션이 너무 대단할뿐 스토리 미쳤는데 진짜 ㅠㅠ
나 영화관에서 2번 본 영화 처음...
이거 별로였다는 친구 보고 같이 영화안봐야지 싶었음ㅋㅋㅋㅋ
매드맥스는 이야기가 부족하다는 평을 종종 보는데 영화 헛본거라고 생각함 매드맥스가 이상한 평이 많았긴 했는데 그 중에서도 이야기가 부족하다는건ㅋㅋㅋㅋㅋ
꺅고마워
오늘 티비에서 해줘서 또 보러옴 ㅎㅎㅎ 잘봤어 늘 재밌당
아니 돈을 많이 못벌었어?ㅠㅠㅠㅠ아직도 볼때마다 새롭고 재밌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