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삼성·LG전자 Micro LED 모듈 공동 생산에 대하여...
지난 2021년 5월 25일, ETRI는 Micro LED 디스플레이 대중화의 최대 난제인, 전사와 접합 공정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신공법을 세계최초로 개발하였다. 이 신공법을 적용해서 8K Micro LED TV를 만든다면 800만원대에 가능하다고 밝혔다. 헌데, 이 신 공법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어디에도 적용이 되지 않고 있다. 왜 그럴까? ETRI가 개발한 신공법이, 상용화 할 수 없는 것을 가지고 과대 홍보한 것일까? 헌데, ETRI가 과대 홍보를 한 것이라면, 의문이 남는다. 즉, ETRI는, 자신들이 개발한 신공법을 국내 업체들이 도입하지 않자, 1년 6개월 후인 2022년 9월에 신공법을 해외에 알린다며, IFA전시회에 들고 나갔다. 당시 ETRI가 개발한 신공법은 해외 업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ETRI 단장은, “국민 세금을 투입해 개발한 기술을 해외에 넘겨서는 안 된다고 판단 한다”며 “국내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조하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ETRI의 신공법은 지금까지 그 어떤 국내 업체도 도입하지 않았다. 해서 소비자 입장에서 드는 생각은, 만일 8K Micro LED TV 가격이 ETRI의 주장대로 800만원대에 가능하다면, 지금 TV시장은 어떻게 될까? 적어도 OLED TV는 그대로 주저 않을 것이고, 100인치 내외의 LCD(Mini LED) TV도 가격을 절반 이하로 줄이지 않는 이상 모두 주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반론의 의문도 든다. 우선 ETRI의 신공법으로 Micro LED TV를 만들 수 있다고 해도, 8K Micro LED TV를 8K LCD(Mini LED) TV나 8K OLED TV처럼 양산하기는 쉽지가 않아, 8K LCD(Mini LED) TV나 8K OLED TV의 수량을 8K Micro LED TV로 채워주긴 힘들다고 본다. 또 다른 의문은, 현재 Micro LED 소자가 아직은 대량으로 양산되지 않아 비싸고, 또한 LTPS와 같은 부가 자재도 비싸기 때문에, ETRI의 주장대로 전사·접합 공정 개선만으로는 Micro LED TV 가격을 800만원대로 만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Micro LED TV 가격이 아직은 초고가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해서 삼성D와 LGD는 Micro LED 디스플레이를 사실상 포기하였기 때문에, 이제 남은 것은 삼성전자 내지는 LG전자가 Micro LED TV 가격을 대중화하기 위한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Micro LED TV를 대만이나 중국 업체들과 협력해서 만들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물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삼성D와 LGD 없이 대만이나 중국 업체들과 협력하여, Micro LED TV를 우위성 있게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 Micro LED 디스플레이가 소형부터 대중화에 나섰지만, 애플이 소형에서 포기함으로서, 소형 Micro LED 디스플레이가 답보상태에 들어갔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젠 초대형(TV) 중심으로 Micro LED 디스플레이 산업을 주도해 나가야만 승산이 있을 것이다. 고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Micro LED TV를 주도하기 위해선 특별한 협력이 필요해 보인다. 즉, Micro LED TV 가격을 낮추기 위한 특별한 협력 없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Micro LED TV 산업을 주도하긴 힘들다고 본다. 현재 Micro LED TV를 유일하게 출시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 7월 4일, 삼성D를 제외한 국내외 협력사들과 함께, 2~3년 내에 Micro LED TV 가격을 10분의 1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목표는, Micro LED TV의 수요가 10배이상으로 늘지 않는 이상 가격인하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가 2023년부터 출시하기 시작한 76"(중국)/89"/101"/114" Micro LED TV의 제조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Micro LED TV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은 있다고 본다. 즉, 삼성전자 Micro LED TV는, 12.7" Micro LED 모듈을 조합하면, 다양한 사이즈의 Micro LED TV를 만들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가 중국시장에서 출시하고 있는 76"는 12.7" Micro LED 모듈을 가로 6개에 세로 6개해서 총 36개의 모듈을 조합해서 만든 것이다. 89"는 12.7" Micro LED 모듈을 가로 7개에 세로 7개해서 총 49개의 모듈을 조합해서 만들었고, 101"는 8개에 세로 8개해서 총 64개, 114"는 9개에 세로 9개해서 총 81개의 모듈을 조합해서, 114" Micro LED TV를 만들었다. 해서 삼성전자가 만든 Micro LED TV는, 12.7" Micro LED 모듈만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면, Micro LED TV 원가를 혁신적으로 낮출 수가 있다고 본다. 현재 삼성전자는 R/G/B 3색의 Micro LED 소자는 대만 PlayNitride사로부터 공급을 받고, 모듈이라 할 수 있는 12.7" LTPS(백플레인)는 대만 AUO가 만들고, 모듈과 모듈을 연결할 수 있는 측면 배선은 국내 중소업체인 TETOS가 담당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R/G/B 3색의 Micro LED 소자를 12.7" LTPS에 이식을 하면, 하나의 모듈이 완성된다. 이러한 모듈을 조합해서 76"(중국)/89"/101"/114" Micro LED TV를 만드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 ETRI의 전사·접합 공정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신공법을 적용만 할 수만 있다면, 원가는 더욱 내려갈 수 있지 않을까 여겨진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어떤 형태로든 12.7" LTPS(모듈)만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면, Micro LED TV 가격은 혁신적으로 낮출 수가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Micro LED 모듈을 공동으로 생산한다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당장이라도 Micro LED TV 가격을 최소한 지금보다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양사가 공동으로 Micro LED 모듈을 생산하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지금처럼 TV를 4K OLED TV로 주력(차별화)으로 간다면, 삼성-LG는 2~3년 후엔, 수량에 이어 매출에서까지 중국에 밀려, TV시장에서의 존재감조차 찾기 힘들 수도 있다고 본다. 즉, 지금의 소니 TV처럼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현재 대만은 Micro LED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생산 시설을 갖추고는 있지만, 완제품(TV)을 만들 만한 업체가 없다. 해서 대만과 협력을 통해, 양국이 Micro LED 디스플레이 산업을 키워나갈 수만 있다면, Micro LED TV(대형)를 기반으로 IT용(중형)과 스마트폰과 워치, MR/XR 헤드셋(소형)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Micro LED 디스플레이를 확산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삼성D와 LGD는, 애풀에 OLED를 납품하여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국의 OLED 굴기가 가속화 되면서, 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는 스마트폰용 OLED가, 1~2년 안에는 팔아도 남는 것이 없는 OLED가 될 것으로 보이고, IT용 OLED도 중국의 굴기가 진행되고 있어, 2~3년 안에 OLED도 LCD처럼 팔아도 남는게 없는 장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삼성D와 LGD는 더 이상 디스플레이로 갈 수 있는 방안이 없게 된다. 그렇지만, 가전(주력은 TV)으로 성장해온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에 대한 주도권을 잃어버린다면, 삼성·LG전자의 미래도 보장하기 힘들다고 본다. 해서 삼성·LG전자가 TV에 대한 주도권(혁신)을 앞으로도 계속 지켜가려면, 현재로선 Micro LED TV를 키워 나가는 방법외엔 달리 방법이 없다고 본다.
그러려면 가장 먼저 Micro LED TV가격을 혁신적으로 낮추어, 대중화를 먼저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즉, Micro LED디스플레이에 대한 주도권을 가겨가는 것이 중국에 뒤쳐지지 않을 유일한 방안이 아닐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