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오랫만에 멋진 여행이었다. 국도 7호선 여행..
많은 힘이 들었고 모든게 힘들게 진행되었지만 어떻게든 진행은 되었다.
2001. 7. 29.
오전 7시.. 엄마는 부엌에서 열심히 오늘의 점심인 김밥을 만들고 아빠
는이것저것 준비물들을 챙기고 있었다. 나는 그때 늦게 잔 탓에 약간 비
실비실하면서 그때 일어나게 되었다. 씻고 준비하고 우리는 10시가까이
되어서 출발.
국도 7호선.. 정확히 어디서 부터 시작인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경주쪽에서부터..포항거쳐..영덕...그 위로 울진..그리고 내가 가는 길
들..
이렇게 북녘까지 지나가는 해안도로다.. 우리 가족의 계획은 울진부터
시작.
그렇게 여행을 하기위해선 김천에서 선산쪽으로해서 의성이나 군위에서
중앙고속도로를 올라야했다. 지도를 보다가 중앙고속도로가 예전엔 안동
까지만 연결되어있었는데 이것이 풍기까지 연결되어있는것을 알고 우리
는 영주까지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영주에서 국도 36호선을 타고 넘
어가는것을 택했다.
엄청난 크기의 가방에 짐을 가득채우고 버너와 냄비. 그리고 다른 준비
물들을 챙기고 텐트와 아이스박스들을 살피고 우리는 출발.
군위를 처음가보는 우리로는 약간의 헷갈림이 있어서 참 힘들었다. 어떻
게하다보니 군위에서 고속도로를 올리지못하고 의성에서 올리게 되었
다..
그리고 우리는 열심히 달려 예천을 지나고 그쯤에서 우리는 위험한 장면
을 보았다.
난 항상 조수석에서 지도를 읽고 그러는 역할을 하고 아빠가 운전쉰다
고 엄마가 운전하고 가는 도중 앞 차 두대가 갑자기 조금 붙는 것이었
다. 그러다보니 안쪽차선의 사람이 놀라 중앙분리대쪽으로 핸들을 확 돌
렸다. 결국 그차는 오른쪽 앞.뒷바퀴가 들리고 비틀비틀 그러다가 바깥
차선차는 그냥 지나가고 그차는 중앙분리대를 타올라 고속도로 중간을
막아버려 급정차하는 일이 일어났다.
하지만 다행히 차가 뒤집어 지지않고 그대로 떨어져서 앞범퍼와 뒷범퍼
가 완전 날라갔다.
사람들도 다치치않고 그대로 밖으로 하나 둘씩 네명이 나왔다..
결국 우리도 다시 아빠가 운전을 하고 지켜보다가 빠져나왔다.
영주에서 우리는 소수서원엘 갔다. 소수서원.
사립교육기관이 첫번째. 그곳에서 난 중.고등학교때 들어봤던 이야기들
을 다시 한번 되세겨보고 많은 것을 볼수있었다. 당간지주와 백운동,
500년된 소나무. 敬..이라는 것은 敬天愛人에서 나온것도 알았다..
(원래 알아야되나..ㅋㅋㅋ )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라. 머 이런뜻인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우리는 그곳에서 싸온 김밥을 먹고~ 이것저것 보다가 영주 부석
사로 갔다. 부석사로 갈수록 밀려오는 먹구름... 하지만 강행.
다행이 날씨는 다시 맑아졌다. 우리는 부석사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걸어서 부석사 무량수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급한 경사와 계속되는
길..
몸에서는 땀이 주루룩..흘러 내렸다.
지도에서 보면 부석사는 소백산 국립공원에 있다. 하지만 부석사는 태백
산 줄기에 위치하고있다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소백산 부석사가 아니
라 '태백산 부석사' 가 옳은 표기라는 것을 보았다. 올라가자...천왕문
이 보이고 박물관이 보였다..
그곳에는 각 방향들의 수호신과 필체등을 볼수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밖
으로 나와 위로 올라갔다. 그러고보니 무량수전이 나왔다. 그 앞에는 석
등이 하나 서있었다.
그것은 국보 제17호의 석등..(근데 그리 국보처럼 안느껴져따..ㅡㅡ;)
하지만 무량수전이라는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그것도 국보 18호 인
것을 보아 너무나 좋았다. 무량수전을 마주보고 우측 길로 올라가면 보
물 249호의 삼층석탑이 번듯하게 서있다. 그리고 그것들의 사이엔 처녀
귀신의 벽화가 있다는 뭐더라..
암튼 무슨 조그마한 집이 있었다. 관광온 아저씨가 그 앞에서 두손을 모
으고 90도 절을 구벅 하시더니 문을 살짝 열으셨다.. 난 먼곳에서 보고
있었는데..
와.. 정말 처녀의 벽화가 그려져있었다. 신기했다.
난 그냥 멀뚱멀뚱 보고 있다가 삼층석탑에서 바라본 무량수전 전경을 하
나 찍고..
무량수전에서 바라본 부석사의 전경..그리고 멀리보이는 소백산줄기들..
그리고 부석..들을 남기고 발길을 돌렸다..
그때...갑자기 하늘엔 먹구름이 꽈악....구룽..구룽... 왠지 게릴라성
폭우가..
주차장을 얼마 남겨놓지않고 비는 엄청나게 내렸고 난 먼저 열쇠를 받
아 열나게 뛰어서 차문을 열어놓고 에어컨을 켜놓아 들어오면 굽굽하지
않게 해놓았다.
정말 바로앞조차 볼수없는 폭우..그 부터 갈등이 되었다.. 아빠와 엄
마..
돌아가자는 의견이 나오셨고 나는 강행.. 그리고 위로는 폭우때문에 안
되면..
밑으로 돌자고.. 음..포항과..부산 연락을 해본결과 약간의 소나기가 왔
다는..소식.
한번 나서고 보자..그러면서 우선 나섰지만 결국 앞이 보이지않아 차를
갓길에 정차.
결정...집으로 가자.. 그러면서 우리는 중앙고속도로 풍기IC를 찾아 갔
다.
올라서 우리는 영주로 쭈욱..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냥 섭섭한 나머
지..
모두들 조용..아빠께서 강행하자는 의견을 갑자기 내서 바로 영주IC에
서 다시나와 봉화로 가는 길을 택했다.
구간거리를 확인하지않은 우리는 지도에서 마냥 짧은 거리인줄 알았는
데.. 울진까지는 90km가 넘었고 재를 4~5개를 넘어야됐다.
계속되는 오르막길... 해발 680미터 가까이되는 재를 처음으로 넘고..계
속되는 재를 넘어우리는 울진에 도착..드디어 우리는 국도 36호선을 마
치고 우리의 목표길.
국도 7호선에 들어섰다.. 난 박수를 쳤고~ 우리는 분기점에서 좌회전에
서 울진 시내에 들어섰다. 시내를 빠져나가고 나니 바다가 펼쳐져있었
고 우리는 그곳에서 잠시 쉬었다..좋았다. 시원히 뚤린 동해바다. 추적
추적 비는 내리고 있었지만 좋았다.
하지만 그때부터 걱정의 시작.. 어디서 자야되는가..어디서....;;;
나는 망양해수욕장으로 가자고 의견을 냈고 그 위치는 36호선과 7호선
의 분기점에서 우회전하면 바로 망양전과 망양해수욕장이 위치하고 있었
다.
그리고 우리는 그곳에서 1박 하기로 마음을 먹고 차를 주차 시키고 텐
트를 가지고 모래사장으로 갔다. 하지만 빌려간 텐트라 한번도 쳐보지않
고 간나머지 우리는 못치고 있었다. 결국 주변사람의 도움을 받아야됐
고 첫날은 그렇게 보냈다.
밥을 해서 카레랑 같이 먹었다~ 맛 조!아!따!! ㅋㅋㅋ
그리고 바다구경하고 오랫만에 모여 이야기도 좀 하고 내일의 계획도 세
우고 불꽃놀이의 시끄러움과..--; 싸움의 시끄러움등.. 그런사이에 우리
는 푸욱잤다.
이렇게....여행 첫날...처음하는 야영식 가족여행은......저물었다...
To Be Continue....
준식이의 여행일기 No.1 끝..
카페 게시글
- ☆담벼락[V1]
[잡담] 준식이의 국도 7호선 여행이야기 No.1
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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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0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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