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마성(魔性)의 출발(出發)?
“하아 그분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시는 건지····.”
온통 새하얀 금강석으로 만 지어진 궁전을 세상이 떠내려갈듯한 큰 한숨
을 쉬고 약간의 인상을 쓴 채로 바라보는 아름다운 목소리의 천사가 있었
다.
그는 성별이 약간 애매모호할 정도로 아름다운 얼굴에 새하얀 피부를 가
지고 있었고 등 뒤 16장의 순백색날개 에 슬쩍 슬쩍 아무렇게 걸쳐진 새
까만 탐스러운 머릿결을 가지고 있는 신장 176cm 정도의 가녀린 몸매를
한 천사 였다. 그리고 순백색의 부드러운 옷감으로 이음새 하나 없이 만
들어진 온몸을 뒤덥는 복잡한 옷과 16장의 날개로 보아 그는 상당히 높
은 지위에 있을 것 이였다.
그는 한숨을 다시한번 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래그래 상관 없겠지····. 그런데 자신의 무료함을 달레기 위해서
라····.”
그렇게 중얼거리며 새하얀 궁전의 맞은편으로 휙- 하고 소리가 나게 몸
을 돌리고는 다시 중얼 거렸다.
“당신의 뜻대로 모든 이 세계를 뒤집어 드리지요. 후후”
그는 희미한 웃음을 짓고는 이내 그 자리에서 사라져버렸다 약간의 바람
을 남기며.
천공의 비각. 이곳은 천상계의 고위 천사들의 회의장 이였다. 60평정도
의 넓이에 기둥 곳곳에는 정교한 음각으로 된 날개 모양의 조각이 새겨
져 있고 그 중심에는 깨끗한 단면을 자랑하는 원탁과 그 주의에 푹신하
게 생긴 풍성한 소파가 자리를 자지하고 있었다. 이곳으로 6명의 천사들
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중한명은 예전에 궁전을 보고 한숨을 쉬던 16
장의 날개의 천사도 끼여 있었다.
“캬하하 루시퍼 아니 대장이라고 불러야 하나 하여간 축하해 마계(魔界)총지도자 가 된 것을.”
은발에 14장의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고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신장
170cm 에 성숙한 몸매에 여성 형의 아름다운 천사의 비꼬는 듯한 말 이였
다.
“그래 대장!! 한턱 쏘지 그래?”
목 뒤까지 내려오는 은발의 단발머리에 멋들어진 옷을 입고 있으며 수려
한 사내의 미모를 자랑하는 사내가 장난스럽게 그녀의 말을 이었다.
“큭, 너희들 태도가 영~ 맘에 안 들어! 자꾸 그러면 친구 고 뭐고 확 뒤집어 버린다!!”
이 중에서 가장 위엄있고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루시퍼가 ‘나 삐쳤
어!!’ 라는 듯 팔장을 끼고 자신을 놀렸던 천사들을 외면했다.
“알았어. 알았어. 천사왕의 말을 따라야 지~~ 그럼 사과에 뜻으로 내가
한턱 내지!!”
단 은발의 사내가 호기롭게 웃으며 루시퍼에게 사과를 표했다. 루시퍼는
그의 사과를 고개를 끄덕이며 받았다.
“다음부터는 그러지마라 친구 사이에 무슨~”
그렇게 말하면서 원탁 앞 소파에 몸을 묻었다.
루시퍼와 다섯의 천사들 그들은 겨우 열두명 밖에 없는 천계의 12 천사
장 이였다. 각각 천사왕 루시퍼, 광휘의 메타트론, 불의 미카엘, 물의 가
브리엘, 땅의 우리엘, 바람의 라파엘, 우뢰의 세비엘, 정의의 디아나, 전
장의 블레스텔, 치유의 바이엘, 진실의 메프리엘, 천무(天武)의 베르젤
바이스 가 그들이었다. 그중에 여섯이 이곳 천공의 비각에 모인 것이다.
여기에 모인 천사장은 루시퍼와 디아나, 블레스텔, 바이엘, 메프리엘, 베
르젤 이 그 맴버였다. 그리고 이들은 마계로 마성의 씨앗을 뿌리러 가야
하는 천사들이기도 했다.
짧은 갈색머리에 건장한 제격과 보기만 해도 위압감이 느껴질 것 만 같
은 분위기를 가진 날개 14장의 천사 베르젤 이 화두(話頭)를 던졌다.
“마성의 씨앗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해?”
그의 말을 블레스텔이 받았다.
“완벽한 세계를 만들기 위한 초석이 되는 물건.”
전장의 블레스텔 이란 말이 무색하게 만들정도로 온화한 말투와 분위기였
다. 실제로 실전에 들어가 그의 무예를 확인해 본사람 은 두 번 다시 그
런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 실전이라는 것도 단 한번 있었을 뿐인데 돌연
변이 드래곤이라는 그래이 드래곤이라는 회색용들 34마리의 출현 때문 이
였다 그 회색용들의 출현 때문에 전장(戰場)의 블레스텔 이라는 말이 정
확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고 한다. 대충 이런 것 인데 회색용 들이
물질계에서 무리지어 용족들과 다른 종족들을 계속해서 도살하는 사건이
생긴다. 그 때 이름없는 신 즉 노네임은 지금과 같은 ‘세상의 활기가 최
고!!’ 지상주의 가 아니라 평화주의 였기 때문에 블레스텔에게 이들을
처리하라고 명한다. 블레스텔은 그 명을 받아들었고 물질계로 내려간다.
때 마침 모든 종족의 각 족장들이 그래이드래곤 들에 대한 대책을 강구
하고 있을 때 였다. 블레스텔은 그앞으로 내려가 양해를 구한다는 한 마
디를 하고 그래이 드래곤34마리를 향해 날아갔다. 왜 그래이 드래곤에게
속수 무책으로 당했냐 하면은 그들의 최고무기 독안개 브래스 때문이었
다. 드래곤들도 몇 번 마시기만 한다면 마력이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현상
과 무엇보다 어떤 물건이라도 닿는 즉시 녹여버리는 엄청난 파워 덕분 이
랄까? 그러나 그잘나신 그래이드래곤 돌 임자를 만날 때가 있었으니 블레
스텔이라는 전장의 천사였다. 그는 부하들을 지켜 보기만 하라고 명령 하
고는 홀로 단신으로 34마리의 회색용들과 싸워 나갔다. 잘난 그래이 드래
곤 독안개 브레스만 믿다가. 목이 잘리기 일쑤였고 가루가 난 드래곤 도
꽤 많았었다. 그 때 블레스텔은 이미 공간을 이동하는 능력이 있어나서
노네임이 가르쳐준 무예에 만족하지 않고 베르젤과 함께 제3인간계 의 중
원이라는 곳에서 무공을 배워 남는 시간 최대한 이용해서 환골탈태(換骨
奪胎)몇번 겪어 신체를 만독불침의 몸으로 만든 뒤였다. 그래서 속수무책
으로 항상 도살하던 회색용들이 도살당하는 입장에 놓인 것이다. 그때 블
레스텔의 모습을 대충이나마 묘사해보면 암청색 머리카락을 피로 물들이
고 싶어하는 아름답고 순수한 천사? 라는 언벨런스한 묘사가 나타난다.
회색용들을 도살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나? 뭐 이정도에서 각설하
고 블레스텔의 말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의 뜻을 보내는 것 같았
다.
“뭐 이번에도 잘 놀아 봐야지!!”
진실의 메프리엘 의 말 이였다. 귀여운 인상의 적발의 꼬마모습을 하고
있는 메프리엘. 항상 진실만을 말하고 말한 것은 꼭 실천하는 성격 때문
에 그 가 마계에서도 뛰놀 것임을 잘 알고 있었기에 비각안에 천사들은
내심 ‘재미있을거야’ 라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잠시 후 하급천사들이 천년수 의 나무열매와 프리트리의 열매를 한 아름
안고 뒤뚱뒤뚱 들어 왔다. 모두 그 열매들을 보고 잠시 놀라워했다. 그
때 바이엘 이 호탕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핫핫핫 내가 쏘는 거야 모두들 먹지.”
그러면서 프리트리 나무열매를 베어 물었다. 그러자 다른 천사들도 하나
씩 집어 먹기 시작 했다. (여기서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천상계에는 절대
로 육식을 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육식을 그냥 육식 따위라고 말할 최고
의 맛을 자랑하는 과실나무들이 곳곳에 자라 있습니다. 등급에 따라 삼
등급에서 특급으로 나누어지는 데 보통 사과를 삼 등급으로 치면 그보다
적어도 2배정도는 맛있는 나무열매는 2등급 또 거기서 2배 정도 맛있는
나무열매가 1등급 특급은 천사 장들 만 의특권입니다. 지금 이들이 먹고
있는 천년수 의 나무 열매와 프리트리의 열매는 특급 이라고 할 수 있습
니다.) 모두들 한입 씩 베어 물자 감탄을 터트렸다.
“하아 언제 먹어도 이 맛은 질리지도 않는 다니까? 아 또 손이가내.”(디아나)
“이 맛에 산다!!”(베르젤)
“저 맛에도 산다!!”(블레스텔)
“아예 마계에도 이 나무를 심어달라고 요청해?”(루시퍼)
“큭 ㅠ.ㅠ 이것을 위해서 라면 루엘(천상계의 돈 비슷한 것 포인트로 계산된다.)이 하나 도 아깝지 않아.”(바이엘)
“조미료로도 짱이라구~~!!”(메프리엘)
“짱이 뭐야?”(디아나)
“나둬 저 녀석 지구라는 곳 이십세기 한국 에 갔다 와서 저모양이야 이상한 말해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루시퍼)
“그럴게.”
그때 베르젤이 한참 열매를 먹다가 열매가 다 떨어지자 쩝쩝 입맛을 다시
고는 루시퍼를 바라보며 음흉한 미소를 지으면서 입을 열었다.
“루시퍼.”
열매를 다 먹고 배를 두드리고 있는 루시퍼가 베르젤을 돌아다보며 대답했다.
“어? 왜?”
베르젤이 음흉한 미소를 욕심에 가득 찬, 천사는 절대 지을 수 없을 것 같은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저번에 세계수 열매하고 천년수 열매로 술 담가 놓은 것 있지?”
움찔-
루시퍼의 이마에 식은땀이 흘렀다.
“있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 베르젤. 끝에 미소를 잊지 않는다. 루시퍼는 그의 태도에 더듬거리며 대답하였다.
“어·· 없어!”
베르젤은 메프리엘을 바라보며 한마디 꺼냈다.
“메프리엘 알아봐”
“웅! 알았어!”
진실의 메프리엘 은 말 그대로 거짓말 탐지기 기능(?)을 가지고 있는 편리한(?) 천사였다.
삐질-
루시퍼의 얼굴은 똥씹은 듯 일그러졌다. 그러면 서 하는 말
“있다! 있어!! 그래도 줄줄 알아?!! 내가 그것을 어떻게 모았는데 하급
몇 명 족쳐다가 관리시키고 세계수 나무 열매 훔쳐오는 것도 얼마나 힘
든 줄 알아!! 그리고 그것 섞는 데 비율 맞추느라고 얼마나 고생했는
데!! 잘못하면 맛이 변하지!! 폭발하지!! 그런데 두 눈 뜨고 그것을 뺏
길 것 같아!!”
베르젤은 득의의 찬 미소를 보이며 가볍게 한 마디로 루시퍼의 흥분을 흩어 버렸다.
“메프리엘 들었지? 500년 전 세계수 나무 열매 가 도난당한 사건 주범이 밝혀졌는데····.”
“컥!!”
“가져올래? 말래?”
진퇴양난!! 루시퍼의 심정이 바로 그것이었다. 결국에는 루시퍼라는 성이 함몰됨으로 써 전쟁은 끝났다.
“졌다····.”
“자 가져오시게····.”
“····소환.”
루시퍼의 등 뒤에 18개의 항아리 모양 빛이 생성되기 시작하더니 곧 술
주(酒) 자가 음각으로 새겨진 거대한 술독이 모습을 드러냈다. 냄새만 맡
아도 취할 것 같은 아름다운 향기와 각도에 따라 맑디맑은 무지갯빛을 내
는 투명한 액체 그것은 본 루시퍼를 뺀 모두는 황홀경에 빠져 술독으로
달려들었다. 루시퍼도 속이 탔지만 ‘어쩔 수 없다’라는 생각을 가지
고 같이 술독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고 못마땅하게 여기는 존재가 있었으니····. 노
네임 이였다. 그는 앞머리는 갈색에 양 더듬이 머리카락은 은색, 뒤로 넘
겨 묶어 놓은 꽁지머리는 금색, 나머지는 에메랄드빛의 머리라는 특이한
머리스타일과 175cm의 보통 정도의 키 그리고 깊은 심안 이 열려있는 검
은 빛의 현안(玄眼)백옥같이 하얗고 매끈한 피부 오뚝하게 솟은 콧날 전
형적인 초미청년의 모습이었다. 너무 도 간편한 두개의 셔츠와 반바지만
입은 이 이름 없는 신은 엄청나게 화나 있었다.
“가만히 놔두면 내 것이 될 거 이었는데!! 루시퍼의 술 담그는 솜씨는
나라도 따라가기 힘들어서 만들 수도 없는 거라 루시퍼가 마계에 가는
날 회유해서 한독 얻으려 했더니만··· 으으으아아아아!! 베르젤 너!
나중에 주고 보자!!”
정말 쫌생이 신이 따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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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글빨이 딸리는 군요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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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자/판타지
태초의 열매 1-1
카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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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1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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