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올라온 글들을 보니 누군가가 박물관 미술관에 대한 정보를 올려달라구 해서 10개월간 이곳에 머물면서 내가 보고 느낀 박물관과 미술관에 대해 적어볼려구함다...
영국엔 정말이지 뛰어난 박물관 미술관들이 많이있다. 내가 연수를 영국으로 결정한 이유도 이곳에서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 그리고 사립 갤러리들을 둘러보고 싶어서였고 무엇보다 유럽여행하면서 박물관 미술관들을 돌아다니고 싶어서였다.. 영국에 첨 도착한날 제일먼저 한일은 대영박물관을 간것이었고 그담날은 내셔날갤러리, 테이트 모던, 그담날은 테이트 브리튼... 등등.. 정말이지 정신없이 돌아다니곤 했다... 첨 이곳에 왔을때 아는 친구도 없었고 학교 끝나면 딱히 할일도 없구.. 그래서 거의 매일 미술관들을 돌아다니곤 했었다...
영국은 정말이지 박물관 미술관의 천국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서양에서 동양까지 다양한 시대와 지역, 글구 다양한 주제의 박물관들이 많이 있다. 심지어는 각 동네마다 동네 역사 박물관도 있으니...
글구... 무엇보다 좋은점은 거의 대부분 무료라는 것이다.
입장료에 대한 부담없이 언제든지 와서 보고 느끼고 참여할수 있도록 말이다... 글구 각 박물관마다 무료 가이드 투어나 이벤트들도 많이 있어서 전시도 보고 영어도 연습하고.. 정말이지 일석이조다. 주로 미술관에나 박물관에서 작품설명는 사람들은 발음도 좋고 말도 잘하고 내용도 재밌고... 듣기 연습하는데 짱이다.. 첨 영국와서 정말이지 말한마디 제대로 알아듣지 못할때 틈만나면 내셔날 갤러리를 가서 무료가이드투어를 듣곤했다. 내셔날 갤러리에 있는 작품중 몇개를 뽑아 쭉 설명해주거나 아님 작품하나를 선정해서 거의 한시간 가까이 설명해주는데 사실 당시에 하나도 못알아 들었지만 그래도 인내심을 가지고 한시간 내내 귀를 열고 듣곤했었다. (뭐 사실 10달 지난 지금도 다 못알아듣긴하지만...)
음...그럼 박물관을 하나씩 나열해서 적어 볼까나...
***우선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
아마도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박물관이고 영국에 여행오는 사람들은 누구나 대영박물관에 들를것이다. 규모면에서나 질면에서나 영국의 대표적인 박물관으로써 손실이 없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동양과 서양의 막대한 양의 작품들을 보유하고 있는곳이다. 대영박물관에 첨 갔을때 엄청난 규모땜에 짜증이 나기도 했었다.. 이 많은것들을 어떻게 다보나 하는 생각에 말이다... 행복한 짜증이라고나 할까? 어쨌든.. 대영박물관을 하루에 다보는건 정말이지 무리다. 여유를 갖고 파트를 나눠서 보는것이 좋을듯하다..
대영박물관은 11시부터 3시 30분까지 30분에 한번씩 가이드 투어가 있다. 각각 크게 파트별(아시안, 이슬람, 근동, 아메리카,이집트 등등 9파트)로 나눠서 설명해주는데 한 한시간정도 소요된다. 그래서 만약 11시에 들으면 11시 30분에 하는 가이드는 놓치게되는것이다...글구 무료로 하는 갤러리 토크나 강연도 많이 있으므로 시간나면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듯... 자세한 일정은 안내데스트에가서 WHAT'S ON을 달라고 해서 체크해보면 된다. 대영은 가이드 투어 말고도 벌벡칼리지랑 연관되서 진행되는 다양한 코스들도 있다.. 코스의 다음 텀은 1월 중순경에 시작한다..
글구 지금 뒤러 특별전을 하고 있는데(특별전은 입장료를 내야함) 금욜날 4시 30분 이후에 가면 무료입장할수 있다.
******내셔날 갤러리(NATIONAL GALLERY)
내셔날 갤러리는 서양 회화를 전시하는 곳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서양의 회화사의 주요 작품들을 많이 소장하고 있다. 각 전시공간마다 시대별로 지역별로 양식별로 잘 배치되어 있어서 갤러리 맵을 들고 차근차근 둘러보면 서양미술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듯.. 작품 설명도 쉽게 잘되어 있다.
내셔날 갤러리는 하루두번 11시 30분 글고 2시 30분에 가이드투어가 있다. 각 시대별로 주요작품 몇개를 선정해서 설명해준다. 글구 중간 1시에 강연이 있다. 작품하나를 가지고 설명해주거나 어떤 주제를 가지고 설명해주기도 한다.. 가이드 투어보다는 내용이 좀 어렵지만 그래도 한번쯤 시도해볼만할듯...
글고 매주 수요일은 9시까지 연장 개관한다. 참! 그래서 매주 수욜날은 6시 30분에 가이드 투어가 한번 더 있다. 낮에 바빠서 못오는 사람은 수욜날 저녁에 와서 여유있게 둘러볼수 있다.
일정을 알고 싶으면 매달 발행되는 이벤트 달력을 안내데스크에서 구해서 체크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난 내셔날 갤러리의 가이드투어를 좋아한다.)
********빅토리아&앨버트 뮤지엄( VICTORIA & ALBERT MUSEUM)
V&A는 장식미술을 중심으로 전시하는 뮤지엄이다. 공예, 조각, 직물 등등... 음청 큰 전시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작품을 보유하고 있어서 정말이지 정신이 혼미할 정도도 빽빽하게 전시를 하고 있다.개인적으로 공예나 직물쪽은 관심이 적어서 아직 자세하게 다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곳의 이슬람관이나 인도관은 좋은 작품을 많이 소장하고 있어 추천해주고 싶다. 참! 이곳에 한국관도 있다. 삼성에서 후원해 준걸고 알고 있는데 구석에 조그마하게 전시되어 있다 ㅜ.ㅜ... 한국관에는 주로 가구와 도자, 직물을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는데 좀더 좋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대영에도 한국관이 있는데 뭐랄까... 좀 허전하고 모자란듯한 느낌이랄까? 우리가 실제로 가지고 있는 미술에 비해 영국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은 그 만큼의 가치를 다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대부분의 서양의 미술관들은 아시아 미술에 대해서 중국과 일본 중심으로만 전시를 하고 한국미술은 뒷전이다.. 음... 한국의 주요작품들이 약탈에 의해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등 외국에 반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어쨌든.. V&A 가이드 투어는 10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1기간에 한번씩 있다. 글구 수욜날은 9시까지 연장 개관하고...1시에는 갤러리 토크가 있는데 어떤 한 주제를 정해서 한시간 가량 설명해준다. 물론 무료...
*********담으로 테이트 브리튼( TATE BRITAIN)
테이트는 영국 4곳에 있는데 둘은 런던에 있는 테이트 모던과 테이트 브리튼이고 하나는 리버풀에 있고 다른 하나는...음... 까먹었다... 쏘리!!
브리튼은 말 그대로 BTITAIN 영국 미술을 중심으로 전시하는 곳이다. 테이트 브리튼의 가장 대표적인 전시실은 아마도 터너전시관일것이다. 터너의 수많은 작품들을 국가가 구입해서 이곳에 전시하고 있다. 아마도 영국인들에게는 터너가 제일 유명한 영국화가인것같다. 영국인들의 터너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현재 특별전시로는 게인즈버러랑(역쉬 영국화가임), 터너 프라이즈 전시를 하고 있다. 특별전시는 입장료를 따로 내야되며 만약 두 전시를 같이 볼수 있는 콤비네이션 티켓을 사면 좀더 싸게 볼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팁하나!! 테이트 브리튼에서는 가끔 금요일에 무료 이벤트를 한다. 이때를 이용하면 전시도 무료로 볼수 있고 설명도 무료로 들을수 있다.. 이번 특별전 이벤트를 벌써 끝났지만 담에 하는 특별전시땐 이벤트를 참여해봄이 좋을듯.. 자세한 일정은 안내데스크에서 이벤트 리플렛을 받아서 체크하면 된다..
테이트 브리튼의 가이드 투어는 11시 12시 2시 3시 에 있다. 2시에 하는 가이드 투어는 터너의 작품을 중심으로 설명해준다. 글고 주말은 12시 3시다.
테이트 브리튼도 무료 갤러리 토크나 슬라이드 강연이 있다(1시에서 3시경.. 강연마다 시간이 다르므로 이벤트 리플렛을 보고 체크하면 된다)
***** 테이트 모던(TATE MODERN)
몇달전 신문에서 본 기사인데 뉴욕의 MOMA(MUSEUM OF MODERN ART, 현대미술쪽에선 가장 크고 유명한 미술관임)가 공사로 한동안 문을 닫아서 테이트 모던이 세계에서 이젠 규모가 젤 큰 현대미술관이 되었다며 좋아하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그 기사를 보고 어찌나 유치하던지.. 아뭏도 세계제일 혹은 규모가 젤 크다는 것에 집착하는건 다들 똑같나보다...
어쨌든... 테이트 모던은 말그래도 모던... 현대미술을 전시하는 미술관이다. 전 개인적으로 파리의 퐁피두 센터도 좋아하는데.. 퐁피두가 시대별로 나눠서 전시를 하고 있다면 테이트는 흥미롭게도 주제를 크게 4가지로 나눠서 전시를 하고 있다... 테이트는 건물자체도 예사롭지 않다 예전의 공장건물을 개조해서 현대미술관으로 쓰고 있다. 허름한 건물에 당장이라고 시커먼 연기를 내뿜을것같은 높은 굴뚝... 멀리서 보면 누가봐도 오래된 공장이다.. 하지만 난 테이트 모던 건물을 좋아다. 현대미술의 성격과 잘 부합되는 이미지인듯...
어쨌든... 테이트에선 요즘 특별전시로 바넷뉴만과 에바 헷세 전시를 하고 있다. 그전에는 특별전시로 피카소 마티스 전시를 했었는데 호응이 좋아서 매일 10시까지 연장전시를 하기도 했었다... 나도 피카소 마티스전시를 보러 갔다가 두번이나 허탕을 치고 세번째에는 그나마 티켓을 구했지만 2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 우와.... 정말 대단하고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를 보는동안 거의 사람들에 치여서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미술에대한 영국인들의 열의가 부러웠다...
어쨌든... 테이트 모던은 11시 12시 2시 3시에 무료 가이드 투어가 있다. 어렵다고 생각되는 현대미술도 설명을 들으면서 감상을 하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다. 물론 영어듣기연습에도 좋고...
만약 테이트를 방문한다면 저녁까지 머물러 있기를 권하고 싶다.. 사실 요즘은 낮이 짧아져서 4시만되도 어둡긴하지만... 어쨌든 테이트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정말 아름답다. 밀레니엄 브릿지 건너로 보이는 세인트 폴 대성당... 압권이다. 특히나 노을이 지는 날이면 더할나위없이 좋다...
에고고...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쓰다보니 내용이 넘 길어졌다..
여기 열거한 박물관 미술관 말고도 사설미술관들도 좋은 곳들이 많이 있는데.. 담에 함 이지에브리씽 다시와서 나머지 미술관들도 올려야겠다..
헤헤.. 읽어주셔서 감사함다.. 글구 궁금한거 있으심 리플달아주세요...
지금.. 대부분의 학교들이 방학이죠? 이때를 이용해서 박물관 미술관들 쭉 다녀보시면 어떨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