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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김병현 영입 의사는 사실이었다. 향후라도 김병현은 과연 한국프로야구에서 뛸까(사진=순스포츠) |
Q. 전(前) 메이저리거 김병현(31)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합니다. 최근 ‘넥센이 김병현 영입을 시도했다가 결국, 포기했다’는 기사가 뜨기도 했는데요. 김병현의 한국프로야구 데뷔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일까요.
- 미국 시카고 황선홍 -
최근 넥센 이장석 대표가 김병현에게 입단 의사를 타진했다가 불발에 그쳤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많은 야구팬이 이 소식을 듣고 안타까움을 나타낸 것으로 아는데요. 저도 박찬호와 함께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가장 유명했던 그가 국내무대에서 뛰는 걸 누구보다 고대했기에 낙담이 컸습니다.
사실 김병현의 국내무대 데뷔는 몇 년 전부터 조심스럽게 제기됐습니다. 일전 어느 인터뷰에서는 김병현 스스로 “한국에서 뛰면 고향팀인 KIA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병현이 원하건 원하지 않건 간에 국내프로야구에서 뛸 경우 넥센에 입단해야만 합니다.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 당시 현대가 김병현을 뽑았고, 이후 지명권을 넥센에 양도했기 때문입니다.
이 대표가 김병현에게 입단 의사를 타진한 건 사실입니다. 넥센 측은 1달 전 김병현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이색적인 건 구단 관계자나 김병현의 지인을 거치지 않고 구단 최고위층이 직접 휴대전화를 들고 연락을 취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해외파 선수들의 유턴을 보면 대개 스카우트 팀장, 잘해야 단장이 나서기 마련이었는데요. 하지만, 넥센은 김병현이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였던 점을 고려해 최대한 예를 갖춘다는 의미에서 구단 최고위층이 메신저로 나섰습니다.
당시 김병현은 개인훈련 중이었습니다. 그즈음 김병현의 지인은 <스포츠춘추>에 “(김)병현이가 재기를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마이너리그보다는 즉시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팀을 찾고 있다”고 했습니다. 덧붙여 일본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메이저리그 진출이 불가능하다면 한국에서 뛰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김병현은 주변에 “한국프로야구에서 뛸 경우, 나를 1년 정도 기다려줄 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서 ‘1년 정도 기다려달라’는 의미는 ‘몸을 충분히 만들 시간을 달라’는 뜻이었습니다. 넥센은 만약 김병현이 입단 의사를 밝히면 1년이 아니라 그 이상이라도 충분한 시간을 제공할 의사가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넥센과 김병현의 접촉은 아무 소득 없이 끝났습니다. 넥센이 김병현에 정중히 입단 의사를 타진했습니다만 김병현 역시 완곡하게 넥센의 제의를 거절했기 때문입니다. 넥센은 이후로도 김병현 입단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김병현과 더는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넥센은 김병현 영입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김병현 영입을 통해 구단 인지도 상승과 전력강화를 꾀했던 넥센의 계획은 좌절됐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포기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넥센이 신흥명문구단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이 대표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손에서 야구공을 놓았던 김병현이 재기를 꿈꾸는 이유를 그의 친구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병현이보다 병현이 여자친구를 위한 재기다. 병현이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야구하는 걸 거의 보지 못했다. 그래서 병현이가 여자친구에게 자기가 어떤 야구선수였는지 보여주려고 다시 야구공을 집어든 거다.”
김병현 친구의 말이 사실이라면. 언제 어디가 됐든 우리는 꼭 한번은 김병현이 마운드에 오르는 걸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보다 위대한 동기는 없고, 김병현 만한 마운드 위의 전사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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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김병현만 복귀하면 관중 오바해서 20만명은 홀로 감당할 수 있을것 같은데...^^
선수들 판 돈으로 김병헌에게 올인하는 건가
저 동기가 강한 동기에 속하는건가 ^^:;
김병현도 기아가 아니면 넥센절대로 안갈듯 싶은데....워낙 광주골수라서~~지난번에 보니까 자기는 기아아니면 뛰기 싫타고 한거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