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의 피안
초판본 표지입니다. 표지의 삽화가 던져주는 의미가 상당합니다.
금세기 중국 최고의 석학으로 평가받는 오경웅박사입니다.
오경웅박사의 동서의 피안을 소개드립니다.
동서의 피안은 카톨릭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으며, 동양의 유,불,선 3교에 정통한 저자가 생사문제에 대 한 의문을 풀지 못해 고뇌하다가 카톨릭으로 귀정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자서전입니다.
카톨릭에 심취한 분들에게는 필독서로 알려져 있으며, 종교와 무관하게 자신의 의식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귀한 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24살 때 , 저명한 헌법학자 (현재 서울대 법대에 재직중이십니다) 한 분께 이 책을 소개 받았었습니다.
당시 요절한 절친한 친구의 죽음을 접하고 몹시 힘들고 삶에 대한 허무함과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된 저에게 이 책 한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체험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생사문제를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책입니다. 저는 제가 아는 분에게 책을 권하라면 주저없이 권하는 몇 권 중 한 권이 이 동서의 피안입니다.
동서의 피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한 소개를 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되어 몇 자 적어봅니다.
동서의 피안은 저자 오경웅 (우징숑) (서구에서는 존 우로 알려져 있습니다.) 의 자서전입니다.
영어로 서구에 소개될 때에는 Beyond East and West 로 소개가 되었습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동서양을 초월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저자 오경웅은 20세기를 통털어 동서양을 완전하게 이해한 사람으로 평가되는 인물이기에 책의 제목도 동서의 피안이 된 것 같습니다.
오경웅박사는 1899년 중국에서 태어났으며,그야말로 금세기 중국 최고의 천재라고 일컬어지는 석학입니다.
중국, 미국, 프랑스의 7개 대학에서 법철학을 연구하고 중화민국 헌법과 UN 헌장을 기초한 법학자입니다.
당시 4살때부터 중국 수억 인구중에서도 신동,천재라고 소문난 인물이기에 오경웅의 지적능력이 얼마나 대단한 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23살 때 미국 유학 중에 80대 나이의 미국 최고의 석학으로 평가받는 올리버 웬델 홈즈 대법관과 조우하며 , 60년이상의 연령차이를 뛰어넘어 친구로서 우의를 다지게 되며, 귀국 후 10년동안 홈즈 대법관과 편지를 주고 받게 되는 데 , 유명한 교우록이 바로 그것입니다.
또한 중일전쟁 발발이후 오경웅은 40대에 대법원장의 지위에까지 오르게 됩니다.
일반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사회적 지위, 명예 , 부 기타 세상의 모든 것을 얻었으되 , 생사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오경웅은 나이 38에 소위 타락의 길에 접어들면서 약 1년 반동안 유곽에서 육체적 쾌락을 탐닉하며, 인생의 가장 어두운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이후 오경웅은 40에 카톨릭에 귀의하면서 생사문제를 해결하게 됩니다.
아래는 카톨릭 신문에 실린 기사를 참고적으로 인용을 해보겠습니다.
아시아 카톨릭의 영성, 오경웅의 “동서의 피안”
중국 출신의 오경웅(John C.H.Wu, 1899~1986) 박사는 20세기를 통털어 동서양을 완전하게 이해한 한 사람으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철저한 가톨릭 사람인 동시에 철저한 동양인」으로 불리는 그는 중국 미국 프랑스의 7개 대학에서 법철학을 연구한 세계적인 석학으로 법철학계에 이름을 남기고 있음은 물론 독실한 가톨릭 평신도 지도자로서도 유명하다.
특히 그의 대표적 저서중 하나인 「동서의 피안」을 통해 동양과 서양을 비교 분석 종합, 동서를 초월한 피안(彼岸)의 세계가 바로 그리스도교 신앙임을 제시한바 있다.
중화민국 헌법 기초와 UN 헌장 구성 등에 참여한 거물이면서 한편 중국내 천주교 신앙을 대변하는 역할을 했고 신약성서 시편 등의 중국어 번역을 맡기도 했다. 또 중화민국 주재 바티칸 교황청의 공사로 근무한 외교관이었다.
1899년 3월 28일 중국 절강성 영파에서 은행가의 아들로 태어난 오경웅 박사는 상하이 호강대학에 진학, 처음에는 당시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과학에 관심을 가졌으나 곧 진로를 법학으로 바꾸었다.
그 이유는 과학이 자연의 이치를 다루는 것이라면 법학은 곧 인간 삶의 이치를 다루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 배경에서 그는 상하이 동오대학 법학과에 입학하여 법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법을 자연법적인 입장에서 이해하는 경향이 짙었는데 전문가들은
『젊었을 적에는 자연법의 옹호자였고 만년에는 자연법을 일체법의 기초로 보았다』
고 평가하고 있다.
다음은 그의 법정신을 살펴볼 수 있는 예문이다.
『만사에 스며드는 실재의 기본적 중심과 핵심이 법에도 스며드니 법도 우리가 진리에 이르기 위해 통과할 관문의 하나에 불과하다.
또 자연과 정신의 일치는 밀접하여 무엇이든지 사물 실재의 극치에 닿으면 우리 정신의 가장 깊은 중심을 진동시킨다.
인간은 무상 최고치에 이르러 거기에 머물러야 한다. (…) 거기서 우리는 음악과 법이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관점이 높으면 높을수록 우리는 우리 자신 속으로 더욱 깊이 파고 들어가서 법의 궁극적 근거가 일체 사물의 궁극적
근거와 동일하고 또 법의 의의가 우주 「최초 내원」과 「최종 거처」에 기인한다는데까지 이른다. …』
일찍이 지성적 추구에서 시작됐지만 나중에는 도덕상 직무로 바뀌었던 그의 법철학은 결국 그를 신앙적이고 영성적인 인물로 안내하는 매개체가 됐다.
그는 자연법의 본래 창시자가 하느님이며 사자(使者)에 의해 인간 마음속 깊이 새겨졌다고 생각했는데 전문가들은 그같은 관점에 대해 『토마스 아퀴나스의 「법은 만사에 스며있어 모든 존재의 근원임을 알게 하는 도구」라는 가톨릭 정통 교의에 부합하는 것이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
그는 미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 유학하는 가운데 미국 대법관이면서 20세기초 미국 최고의 법사상가인 올리버 W.홈즈와 14년동안 교류하였는데 이러한 사상적 우정을 통해 동서양을 넘나드는 사고 체계를 갖추게 되었고 또 베를린에서는 슈탐러(Rudolf Stammler)의 지도를 받으며 이들 두 사람의 법사상을 종합하려 노력했다.
오박사는 결혼후 감리교 신자였다가 이후 가족들과 함께 가톨릭으로 개종했는데 그 계기는 아빌라의 데레사 성녀 전기를 읽고 나서였다고 한다.
개신교에서 어떤 내적인 깊은 이끌림을 얻지 못했던 오경웅 박사에게 데레사 성녀의 일생은 매우 큰 자극제가 되었고 데레사 성녀가 삶을 통해 제시했던 신비사상과 금욕주의는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그는 소박한 일상 가운데서 하느님의 무한한 은총을 감지하는 사람이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영성 생활의 3단계를 간단하고 심원한 말로 요약하셨다. 「구하라 얻으리라. 찾아라 발견하리라. 두드리라 열리리라.」 그대는 은총과 은사에 그대의 일용할 식량까지도 구하라. 그러면 그대의 인생행로에 필요한 준비가 갖추어 질 것이다. 은총과 은사가 그대의 목적지 도착을 가능케 하는 필요한 수단인 만큼 그대는 은총과 은사를 얻을 것이다』
「동서의 피안」은 1949년 8월 하와이대학 교수로 채용돼 2년간 재직하는 동안 저술된 것이다.
그 안에는 30년 동안의 그가 쌓았던 정신적인 생활이 녹아있다. 그는 공자와 맹자의 유가, 노자와 장자의 도가사상, 대승과 선사상에 관한 비판, 그리스도교 신비 사상에 관한 견해 등 동서를 비교하여 그 차이 안에서 종합 요소를 발견하고 동서를 초월한 피안을 제시하며 동서를 막론하고 인간이 추구하는 불후의 가치관이 있음을 설파했다.
다종교 다문화간의 대화가 강조되고 있는 이 시대에 그같은 견해는 미래의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면에서 새롭게 주시되고 있다.
한국의 영남대학교를 비롯 보스턴대, 세인트 존스대 등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은 오경웅 박사는 손문 전기 출간등 교육 문화사업을 비롯 다방면에서 종사하다 1986년 86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저서로는 「중국의 휴머니즘과 기독교 영성」 「선학의 황금시대」 「법철학 및 정치 철학론」 등이 있는데 대한민국 학술원 회장을 역임했던 서돈각 박사등 한국의 지성인들과도 친분을 맺었다.
여기까지가 카톨릭신문기자가 쓴 기사입니다.
카톨릭 신문 기자가 카톨릭적 시각에서 쓴 글이기에 카톨릭에 관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번역자인 김익진이라는 분 역시 카톨릭계에서는 상당한 수준에 오른 인물로 회자되는 분입니다.
이 책의 문체를 보면 금방 역자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느낌이 오실겁니다.
회원님들께서 현재 어떤 종교를 갖고 계시든, 개신교든, 카톨릭이든, 불교든 , 무교이시든, 불가지론적 입장에 있으시든 , 기존에 갖고 있던 상념의 틀을 벗어나서 선입관 없이 이 책을 접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무교입니다. 현재는 불가지론적 입장에 가깝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인연도 소중한 것이지만, 책과의 인연이라는 것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한권의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시간이 없다보니 두서없이 간단한 소개글을 적어보았습니다. 혹시 이미 접해본 서적이라면 죄송스런 말씀을 드립니다.
이외에 오경웅박사의 선의 황금시대 , 서양의 신부로서 동서양을 정신의 정수를 이해했던 인물로 평가받은 토머스 머튼 신부의 명상의 씨, 장자의 길 (토머스 머튼 신부는 오경웅박사에게서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 을 권해드려봅니다...
ps. 한 인간의 영혼의 가치는 이 물질적 우주의 전체보다도 소중하고 존귀한 것이다.....
저에게 가장 인상깊게 다가온 동서의 피안 속의 오경웅박사의 글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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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구해서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평화를 빕니다 아멘~!!!
인터넷에서 카톨릭출판사 검색하시고, 회원가입후 동서의 피안을 신청하시면 됩니다. 가격은 11000원입니다. 현재는 표지가 바뀌어 있는 상태입니다. 주문하면 국내의 경우 하루 , 이틀이면 도착합니다. 국내의 성당에 다니시는 분들은 성당의 구내 물건 판매코너에 문의하시면 될 겁니다. 감사드립니다.!!
마리아크리스티나 님! 읽으신 후에..후기도 남겨주실거죠.^ ^ 반가움을 남기고 갑니다.
반가운 분, [아름다운 영혼] 님!...그새 동서의 피안을 옮기기 시작하셨군요..아낙이 읽기에는 조금 버거움이 느껴지지만..소개하시는 내용을 통해서..바짝 다가앉아봅니다..한 권을 다 옮기시면..방을 하나 만들어서...잘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늘 감사드리면서..이렇게 귀한 책으로 앗! 나의 영혼을 샤워시키니..가라앉았던 마음이 가벼워지는군요./참! 오랫만에..카페에 앉아서 댓글을 달게 되는 주말 오후입니다.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그리스도께서 우리 영성 생활의 3단계를 간단하고 심원한 말로 요약하셨다.「구하라 얻으리라. 찾아라 발견하리라.두드리라 열리리라.」그대는 은총과 은사에 그대의 일용할 식량까지도 구하라.그러면 그대의 인생행로에 필요한 준비가 갖추어 질 것이다.은총과 은사가 그대의 목적지 도착을 가능케 하는 필요한 수단인 만큼 그대는 은총과 은사를 얻을 것이다』빨간 줄을 치면서~/'아무것도 너를 슬프게 하지 말며 아무것도 너를 혼란케 하지 말지니 모든것은 다 지나가는 것 다 지나가는 것 오 하느님은 불변하시니 인내함이 다 이기느니라 하느님을 소유한 사람은 모든 것을 소유한 것이니 하느님 만으로 만족하도다'-아빌라 성녀 데레사-
무명님 감사드립니다. 바빠서 자주 오질 못하네요 ~~ 시간이 허락한다면, 옮겨보고 싶네요 ~~ 현재는 조금 사정이 여의치를 않습니다. 한 사람의 일생이 던져주는 바가 상당합니다....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