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뽑았는지 기억도 안나는 쪽파입니다.
겨울을 한데서 지낸 쪽파는 뭘해도 맛났고 달달하기까지 했었지요.
굵은 것만 골라 씨앗꺼리로 말렸습니다.
거의 20일은 말린것 같고요.
이렇게 손질을 해 뒀다가
김장 배추 심을때쯤 심으면 맛난 김장김치에 쪽파김치도 먹을수 있는거지요.
심을땐 꼭지를 한번 더 잘라줘야합니다.
손이 많이 가도
씨앗을 만드는 일은 언제나 뿌듯하고 기쁨니다.
낡고 구멍이 숭숭난 오래된 대바구니는 흙투성이 쪽파를 말리기엔 최곱니다. 쪽파를 말린 바구니엔 이젠 마늘씨앗 주아가 자리잡았습니다. 마늘쫑에 달렸던 수수알 같았던 주아가 한 겨울과 봄을 살고나니 이렇게 팥알만하고 콩알만해졌습니다.
잘 말려서 손질했다가 가을에 마늘 심을때 심으면 내년 봄엔 앵두알만하기도 작은 밤톨만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후년에 한번 더 심으면 육쪽이 되고요.
그렇게 심은 마늘이 올해는 작은 밤톨만하기도 큰 밤톨만하기도 한 마늘을 수확할 예정인데
한 해 동안 우리가 먹을것 고르고 씨앗도 좀 남겨야하지요.
종자의 중요성도 있지만
이렇게 키우고 거두고 하는 재미가 시골살이를 할만하게 합니다.
첫댓글 농사며 음식 만드는 일이며 무엇을 하든 뿌듯해하고 즐겁게 하는 캔디 님 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농사도 음식도 그리 잘하는 편은 아닌데요.
마음 땡기는 날
하는것이 잼나게 하는 방법이더라고요.
땡기지 않는 날은
암것도 안합니다~
세상에 생전 안들어본 것들을
캔디님한테 들어본 듯
어찌 이리 농사일도 잘 배우셨습니까?
못 하시는게
세상 한개도 없을 듯합니다
무조건 존경스럽습니다
막연히 농사를 지으며
살고 싶었답니다.
요즘은 정보도 많고요.
ㅎ 여튼지 농사는 잼납니다.
캔디님은 천재농부 ㅎㅎ
참 믿기지 않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여린 공주모습으로 숲에서 꽃이나 따면 어울릴 것 같은데 ㅎㅎ
시골서 할 일이 농사고
농사는 사는 재미인것
같아요.
오늘은 아래층 윗층 잔디 갂고요.
오며가며 장미꽃에
뽀뽀질 하고요~~
천상 농부입니다.
키우고 거두고 하는 재미를 아는 건 농부밖에 없지요.
아무나 따라하지 못할 일입니다.
일찍 거둬 달라는 주아를 몇 개
뽑았는데
마늘 식감이 아삭아삭하다면
뻥일까요~~ㅎ
내편은 향기까지 난다고 ㅎ
이러고 살아갑니다^^
진정한 농부의 멋이 느껴집니다.
갈무리가 귀찮아서 농사짓기를 거부하고 싶더라구요.
쪽파 심기전 꼭지를 자르고 심어야 한대 얼마나귀찮았는지 모른답니다. ㅋ
농사는 순저대로 차근차근 해야 함을 새삼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모르고 심고
그러니 거둘것도 부실했지요.
하지만 과정 하나하나를
놀이처럼 즐기니
모든게 할만하고 재밌고
마음 동하지 않으면 농삿일도
귀찮겠지만
흙을 보면 마음이 동하니
천직인가봅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