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을 종주하면서*
인자한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
진정한 산악인은 자연의 아름다움을느낄수 있고 자연과 대화 할수있는 자세로
서두르지않으며 정직하게 자연의품에 안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3호선 전철 "경복궁"역에서 내려143-1번 뻐스타고 구기동 집합장소가니
박상옥.윤사.이영규.한상근.강신찬.이강대.임영식.김재유.전하진.9 명이모였습니다
여기오면 생각나는 친구"김교식" 항상 이곳에서 만나 북한산계곡 구비구비 누비고 다니던
"북한산 다람쥐"같던 건강한친구 오를수 없는 큰나무에 올라가영영 내려오지않는군요
그의 명복을 빌면서 매표소에서 "경노"라고 통과하니 예전에 못느꼈던
이제 늙어가고있다는 사실이 현실로 오는군요
오늘은 보기드믈게 구름한점 없는 청명한 날씨로 숲길 따라 올라가니
벌써 가을하늘빛과 들꽃속에 요란한 매미소리와 계곡물소리가 어울려
전원교향곡을 듣는 기분좋은 산길 이였습니다
천천히 호흡조절하면서 물소리 바람소리 벗삼아 "승가사"
갈림길에서 물한모금에 한숨 돌리고
첫번째 깔딱고개 까지가 시범"테스트코스"로 정하고 휴식없이 강행군속에 젊은 할아버지들
열심히 노익장을 자랑했습니다
멀리 숲사이로"대남문"을 바라보면서 숨고르고 한발 한발 북한산속으로
빨려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통나무계단 지나 "대남문"에 올라오니 절로 큰숨 차고 땀이 온몸을 적시면서 언제나 여기
"대남문"앞에 버티고 서면 멀리 우리고향 인천 앞바다에서 불어오는
갯바람이 온몸을 기분 좋게합니다
가볍게 휴식을 취하고 능선 따라"대성문"지나 새로 보수한성벽길 아래
"정능"에서 오르는"보국문"지나고 다시한번 가쁜숨에
"동장대"오르니 사방은 산.산.산. "진달래능선"으로 오르는"대동문"에서
이동식으로 점심을 하는데 각양각색의 먹거리가 요란하게 펼처젔습니다
30분간 점심식사후 또 산행시작
옛날"북한산 산장"있던곳 지나니 흘러간 추억이 주마등 같이 떠오릅니다
20 여년전 "56산악회"를 창설한"이헌기"회장. 금융계의 별 이던"김동재동문"등등 모든분들
그날 창립 총회를 서울의 진산 북한산에서 열기로 하고 이헌기동문은 김동재.이희배.이강대.
백호기동문 등등과 "정능"쪽에서 올라오고
나머지분 들은 우이동 도선사쪽에서 오르는데 당시"동창회장"배불뚜기"유진욱"회원은
운전기사 데리고 뒤를 밀어가면서 간신이 "하루재"깔딱고개까지
올라온후 더는 못가겠다고 하산하던 생각도 납니다
특히 이 글을 통해"건강하고 정이 넘치는 56 산악회"를 만든 "이 헌기"회장님에게
깊은 감사의말 전하고 싶군요
아울러 유명을 달리한 김동재동문 후원으로 만든"창립총회 프랑카드""깃발"등를 지금도
제가 보관하면서 감회에 젖어보았습니다
창립총회 하던곳을 지나 옛이야기꽃을 피우고 마지막 샘터에서
물병채우고 다시 배낭 추스르면서 점점 깊이 북한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노적봉""만경대"지나 쇠줄타고 오르락 내리락"위문"에오르니
5시간 장거리산행에 힘들어 하면서도 용감하게 북한산 정상 "백운대"를
올라갔습니다 태극기 휘날리는 최정상(837m)에서
56산우들의 행운을비는경건한 시간을 갖고 내려왔습니다
내리막길"백운산장""인수봉대피소" 지나"하루재"깔딱고개에서
배낭내려놓고 휴식하니 모두들 6시간 대장정에 뿌듯해하면서
이제 지리산 종주도 할수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이동 경유 "쌍문동 먹거리"골목 돼지갈비집에서
"김홍석"동문의 따듯한 환대의 뒷풀이를받고 나오면서 돌아본
백운대 인수봉에 걸린저녁 노을이 진한 실루엩을 남기며
우리들의 앞날을 축복해주는군요
젊은 할아버지들 오늘 땀 많이 흘렸습니다
첫댓글 전하진 대장! 과연 대장답슴니다. 북한산 골작이를 골골이 훵히 누빌뿐만아니라,산행기에서 넘치는 휴메니트를,논픽션 드라마를,그리고 음악 각색하며.감상잘했슴니다. 산사나이답슴니다.
전대장 이제 명함에 직함이 하나 더 늘어야 겠어요.
죽산 대기자님의 산행기를 기대합니다 건방지게 먼저 올려 죄송합니다
전대장글 잘읽었읍니다.코스하며 명소이름 난이도 이모두 눈감고도 훤한 기억 정말로 대장답습니다.
우리인고56 산악회 산증인이오 희망인 전대장님 잘 읽었습니다. 20년 전이나 지금 변함없는 몸매로 나타난 글월 참 부럽습니다.
우리인고56 산악회 산증인이오 희망인 전대장님 잘 읽었습니다. 20년 전이나 지금 변함없는 몸매로 나타난 글월 참 부럽습니다.
영원한 산꾼! 전형의 산행기를 대하니 또 다른 감회에 젖는구려, 항상 건강하시어 인고 56 산악회에 등반대장으로 오래 오래 기억 되기를 기대 합니다....
컴 유행병에 걸려 인사가 늦었습니다. 전 대장의 독려가 없었다면 지금도 후회할뻔했어요. 감사,감사합니다.
전하진형의 산행기를 보며 생각합니다. 목요산꾼들은 하나같이 산만 잘타는것이 아니고 산행기의 실력은 등산실력보다 한수정도는 위인듯싶습니다. 56산악회의 역사를 배경으로 써내려간 산행기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