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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일과 함께하는 ALS(루게릭병)
 
 
 
카페 게시글
우리♡사진방 스크랩 길거리표 오뎅꼬지 따라하기~~
아지랑이[영미] 추천 0 조회 194 08.12.19 09:42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찬바람이 귓볼을 차갑게 스쳐 지나가고

가슴으로 파고드는  시린 냉기가  길거리 따끈한 국물이 동행하는

오뎅 꼬치집 으로 발걸음을 재촉 하게 합니다.

뽀얀 수증기가 앞을 가리고 낮선 사람들끼리 촘촘히 서서

오뎅꼬지 하나 들어  입안 가득 베어 물고

종이컵 하나 내려 뜨듯하다 못해 화상을 조심해야 할  오뎅 국물을 후후 불며 한입 마시면

입안 가득 퍼지는 그 따뜻한 맛이란~캬~~좋다~~ ㅎㅎㅎㅎ

이러한 모습들이 겨울철이 아니고는 느낄수 없는  가장 한국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들이 기말고사 중에 있습니다

인생은 미완성이 아니고 인생은 늘 시험중 인것 같습니다.

시험 중인 우리 철이와 빈이를 위하여 길거리표 컨닝작~엄마표 오뎅 꼬지를 만들었습니다.

비록 5천원 어치 어묵을 사다가 준비 한것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따끈한 국물 만큼이나 큰위로가 되리라 생각 합니다.

엄마가 곁에 머뭄을 알테니까요..

 

 

어묵 5천원 어치를 준비 하였고 대나무 꼬지도 준비 되었습니다.

저 대나무 꼬지는 저희 집에 팔려온지 벌써 6년 정도는 됩니다.

ㅎㅎㅎ

 

재료들   (국물내기 )어묵/ 양파 /꽃게다리 /청양고추  /말린 표고버섯 / 무/ 파 약간/참치진국/간장/소금

 

 

넉넉한 냄비에 재료들을 넣고 미리 끓여 맛을 우려 냅니다.

사진을 찍기 위하여 꽃게 다리를 재료들 위에 걸치려니 자꾸 미끄러 져서

아주 여러번 수고를 하였습니다.ㅎㅎㅎ

 

 

 

국물이 끓는 동안 어묵을 요렇게 준비 하였습니다.

집에서 꼬지를 해먹다보니 첨엔 자꾸 어묵이 빠져서 먹기가 난감 했는데

대나무 꼬지에 끼우는 것도 공식이 있더라구요

사진처럼의 방향으로 꽂으니 거의 빠지지를 않고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재료들을 넣고 끓인 국물이 어느정도 익어 갈 무렵 어묵 꼬지를 넣고

맛이 드며 들때까지 한번더 끓여 줍니다.

 

 

그리고 요렇게 튼실한 오뎅꼬지를 드시는 겁니다요~ 하하하

왜 달랑 한개만 보이냐구요?

 

 

 

 요기 한 뚝배기 있습니다 ㅎㅎㅎ

요렇게 뚝배기에 담아 뜨거운 국물에 대파를 썰어 넣고 금방 만든 간장과 함께

내어주면 아이들에겐 시험중 피로가 흔적 없이 사라지고

그 얼굴에 오뎅 국물 같은 따뜻한 행복이 가득 합니다.

비록 후딱 만드는 작은 이벤트지만..

우리 철이와 빈이이게는  엄마가 불러주는 가장 아름다운 노래가 될것이라

믿습니다..

왜냐면..아이들의 시험중 수고를 위로하고자  

엄마가  마음 담아 만들어준 작은 이벤트 임을 우리 철이와 빈이가 아니까요..

 

덤 이야기

 

아주 오래전..어느 시절인지  정확히 기억할수는 없지만

80년대 초반 쯤이였나..

길거리표 오뎅꼬지가 느무느무 맛있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ㅎㅎㅎㅎ

거기서 내어주는 히멀건 간장 마져도 어찌 그리 맛있는지요..

지금처럼 납작한 오뎅이 아니고 동글동글한 오뎅을 대각선으로 썰어 팔았는데..

주머니 사정이 늘 불안했던 시절이라..그 오뎅 꼬지를 맘 놓고 사먹을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집에서 이렇게 만들면 되는데..

어머니께 말씀 드릴 생각도 아니하였고

그 시절엔 이러한 먹거리들을 집에서 해먹는것 자체에 생각이 미치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오뎅 5천원 어치로 다 먹지도 못할 꼬지를 만들어 먹으면서..

지금으로 부터..어쩌구..저쩌구...하면서 옛날 이야기를 합니다..

 먼 후일에 우리 철이와 빈이는 엄마와 전혀 다른 오뎅 꼬지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겠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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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12.20 09:30

    첫댓글 ㅎㅎ 이상하게 오뎅은 집에서 만든것보다 길거리에서 먹는게 왜 이리 맛 있는지...추운 겨울 밤에 일부러 오뎅 사먹으러 나가곤 하는데...집에서도 맛있게 끓여봐야겠군요.철이와 빈이는 맛있는 엄마표 오뎅을 먹을수 있어 좋겠네요.아지랑이님 글 옮겨주셔서 감사!해요.~**

  • 작성자 08.12.22 13:16

    길거리에서 먹는 게 분위기 탓인지 훨씬 맛있더라구요. 그냥 옮긴 글인데 제가 감사하지요^^

  • 08.12.24 05:25

    와 진짜 길거리 오뎅표같아요~ 그런데 저도 길거리 오뎅이 더 맛난것 같아요 (집에서 이렇게 해먹은 적은 없지만요 ㅎㅎ) 왜,, 떡복이같은것도 집에서 그맛 내려면 생각보다 잘 안되잖아요, 아마도 정말 길거리 분위기탓을까요? ㅎㅎ 그립네요.

  • 08.12.24 07:34

    아 오뎅 먹고 싶다..역시 오뎅은 길거리표가 최고죠

  • 08.12.24 15:31

    부산오뎅이 쵝오!

  • 08.12.28 02:00

    빨간오델도 맞있는뎅....빨간오뎅은 요즘 안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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