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의 탯자리가 사라졌습니다.
역사의 그림자 속으로 사라져간 성지를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기억해 두려 합니다.
사진1
기장 총회가 시작된 건물입니다. 얼마전까지 서울노회 사무실로 이용되었던 정문입니다.
사진2
하루 아침에 절반이 잘려나갔습니다.
사진3
포크레인의 괴성 속에 우리의 가슴도 찢어지고.....
사진4
포크레인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우리 스스로 어머니의 탯자리를 부수어 버린 것을.....
사진5
전쟁의 폐허가 아닙니다. 우리 마음의 혼탁합니다....
사진6
바닥의 벽돌만이 기장의 정신과 역사를 기억하고 있겠지요.....
사진7
우리는 이제 무엇을 말해야 합니까!
사진8
많은 민중의 비바람을 막아주던 지붕도 헐리고.......
사진9
기장의 대들보도 저렇게 무참히 부서졌습니다.
사진10
그래도 우린 그 안에 남겨진 보물을 하나 발견하고
사진11
일하는 아저씨에게 "저것만이라도 우리에게 줄 수 없냐?"고 부탁했습니다.
사진12
일하는 아저씨마저도 "아주 소중한 것이라 생각된다"며 정성을 다하셨지요.
사진13
우리는 우리에게 남겨진 소중한 무엇인가를 찾아 내었습니다.
대들보와 벽돌 몇장이라도 나중에 필요할 것 같아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남겨두고 기억해두어야하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진14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왼쪽은 총회교육원이고 오른쪽은 총회탯자리입니다.
희년을 맞이해서 골목길 위로 아치형 다리를 만들어 기념해두었다면.....
기장의 정신은 더욱 더 꽃을 피었을지 모릅니다.
총회교육원에서 만난 한 외국인 선교사는 "너무 안타깝습니다!"라는 말을 계속했습니다.
그리고 그도 이 모든 일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기장 탯자리가 사라지던 그날 그동안 그 누구보다도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기장인임을
난생 처음으로 부끄러워 했습니다.
이제 유일하게 남은 것은 총회교육원 밖에 없습니다.
이 마저 우리의 무관심으로 사라진다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으로 남게될 것입니다.
아직 희망은 있습니다. 기장의 깨어있는 분들이 총회교육원 보존을 위해 기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 여기서 기장의 마지막 희망을 봅니다.
그리고 바로 그 자리에서 여러분을 만납니다.
다음 카페의 ie10 이하 브라우저 지원이 종료됩니다. 원활한 카페 이용을 위해 사용 중인 브라우저를 업데이트 해주세요.
다시보지않기
Daum
|
카페
|
테이블
|
메일
|
즐겨찾는 카페
로그인
카페앱 설치
최신글 보기
|
인기글 보기
|
이미지 보기
|
동영상 보기
카페정보
자랑스런 기청
브론즈 (공개)
카페지기
관리자
회원수
579
방문수
0
카페앱수
0
카페 전체 메뉴
▲
검색
친구 카페
이전
다음
ㆍ
쓰나미 기행봉사단
카페 게시글
목록
이전글
다음글
답글
수정
삭제
스팸처리
열린 게시판
기장의 탯자리가 사라졌습니다.
94프류마(두영)
추천 0
조회 54
03.06.06 09:39
댓글
1
북마크
번역하기
공유하기
기능 더보기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1
추천해요
0
스크랩
0
댓글
김반석
03.06.13 12:27
첫댓글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서대문아 서대문아 미안해 미안해 정말 미안해 !
검색 옵션 선택상자
댓글내용
선택됨
옵션 더 보기
댓글내용
댓글 작성자
검색하기
연관검색어
환
율
환
자
환
기
재로딩
최신목록
글쓰기
답글
수정
삭제
스팸처리
첫댓글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서대문아 서대문아 미안해 미안해 정말 미안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