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의 롯데피트인 바로 뒤에 살고 있는데,
몇달째 롯데피트인 앞을 지날때면 한중번역자로서 정말 고개를 들고 지나기 창피합니다.
7월 3일, 시진핑방한기간에 중국의 퍼스트레디 펑리왠 여사가 롯데피트인을 방문했는데,
그것이 주로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하는 동대문상가들에는 엄청난 고객유치포인트가 될수 있었죠.
그걸 상술에 이용하는건 뭐 괜찮은 일인데, 그걸 홍보하는 당시의 거폭의 프랭카드도 그렇고 요즘
정문출입구에 사람의 키만큼 세워놓은 푯말도 그렇고. 참 번역이 [거시기]하게 되었다는것입니다.
彭丽媛女士下榻 LOTTEFITIN 进行访问!
이라는 완전 번역이 잘못된 프랭카드를 4개월채나 이용하고 있다는것...
참 한중번역사둘의 얼굴을 다 깍어먹는 저런 번역을 누구한테 맡겼으며 4개월이상 누구도 발견못하고 계속 [전시]하고 있다는
그 자체가 충격입니다. 물론 한중수교초기에는 오역된 글들이 많이 길거리에 나뒹굴었었죠.
그런데 현재 중국에 유학을 한 한국인이 몇만명이며 한국에 유학중인 중국인유학생이 몇만명입니까?
이런 시대에 저렇게 최고급의 [홍보물]이 싸구려번역사에 의하여 오역된것을 4개월씩이나 우려먹는 [짓거리]를 보고
참 말이 안 나옵니다. 백화점의 책임자를 찾아서 좀 권고를 해볼가고 생각도 해봤지만...
니가 먼데 [틀렸다 말았다]야?하는 비난의 소리나 들을가봐~ 그냥 그앞을 지날때면 머리를 수그리고 못본척 지나쳤는데
방금 그앞을 지나는데 중국인관광객들이 그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어서...이건 뭐 대한민국의 중국어번역수준을 온 중국에 광고를 하게 생겼구나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누구 좀 롯데피트인에 상황을 설명하고 저 홍보판을 철수하거나 수정할수는 없는지?
저의 짐작으로는 펑리왠여사가 신라호텔에 투숙하였었고...신라호텔과 롯데피트인은 1킬로 반경내에 있습니다.
모르긴 해도 돈 몇푼 절약한다고 신라호텔에 걸린 프랭카드를 그대로 베껴오거나 카피하여 온것 같습니다.
신라호텔에 만약
彭丽媛女士下榻 신라호텔 进行访问!하면 아주 잘된 표현이고
롯데피트인에 저렇게
彭丽媛女士下榻 LOTTEFITIN 进行访问!하면 아주 잘못된 표현이지요.
바로 下榻라는 단어에 있습니다. 중국어로 [투숙]을 정중하게 이르는 말입니다.
호텔에 투숙하지 백화점에 퍼스트레디가 투숙하였다고 하면, 참 지롤같은 말이죠.
그냥 下榻 --- 莅临이라고 살짝 바꿔주면...아주 그럴듯하겠는데...참 안타깝군요.
첫댓글 http://www.lottefitin.com/handler/Main-Start
02-6262-4000
莅临 중국어
① 왕림하다 ② 몸소 임하다 ③ 내림하다 더보기
혹시 LOTTEFITIN 进行访问에 투숙했다.
즉 이 근처에 투숙했다는 의미가 아닌지요?
진행방향이 중국에서는 어떤 의미로 쓰이는지 모르겠습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