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낯선 기기가 스마트폰 연결을 요구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최근 "건조기를 산 적이 없는데 이웃집 건조기가 자꾸 등록해달라고 한다" "집 TV로 모르는 휴대전화가 연결을 시도한다" 등 게시글이 올라오며 이른바 '스마트 공해'가 아니냐는 불만이 쏟아졌다. 타인 기기가 무분별하게 연결 가능 목록에 추가되면서 권한 탈취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의 버즈' '○○○의 맥북' 등 일상에서 낯선 이름들이 연결을 요구하는 사례는 흔하다. 장치가 연결되려면 페어링(블루투스 기기를 서로 연결해 동작하도록 하는 것) 과정이 필요하지만 이용자 입장에선 낯선 장치들이 무분별하게 뜨는 것 자체를 일종의 '공해'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 특히 가정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스마트폰에 등록하지 않고 쓰는 사례가 많아, 주변 다른 기기로 신호를 보내는 경우도 종종 발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