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아이노머]
오늘은 치과 이야기를 하나 해보자.
목동에서 학원을 운영할 때
우리 학원 바로 옆에
김희경 치과가 있었다.
연세대 출신이다.
당시 나는 오랫동안
잘못된 횡단치솔질로 인해
잇몸부위가 주저앉아서
이뿌리가 훤하게 들어나 있었다.
나중에 치과에 가서
전문용어를 물어보니
[치경부마모증]이라고 한다.
김희경 치과로 가니
5만원짜리와 8만원짜리
중에서 선택하란다.
나도 명색이 원장으로
괜히 폼 잡으려고
8만원짜리로 드러난 부위를 때웠다.
그런데 때워야 할
마모증이 여러 군데다.
비용이 부담이 되던 차에
양천구보건소에서
무료 치과 진료가 있다는 것을 알고
거기서 간단하게 때우게 되었다.
3군데 때웠으니
24만원을 횡재한 기분이다.
그런데 3개월쯤 지나니
때운 부분이 떨어져 나간다.
그래서 다시 보건소를 찾아 때웠는데
또 떨어져나간다.
그래서 의사한테 그랬다.
병원에서 붙인 것은
수년이 지나도 안 떨어지는데
보건소에서 하면 자꾸 떨어집니다.
사용하는 재료가 다른가요?
표정이 굳어진 의사는
같은 재료라고 하면서
다시 때워주었는데
이게 어저께 떨어졌다.
그러니까 그때 마지막으로 때운 것이
20년 동안 견고하게 붙어있었던 것이다.
재료 이름은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글래스아이노머.
더 신기한 것은 8만원짜리는
지금도 안 떨어지고 단단하게 붙어있다.
비록 공짜라도 20년 유지했으니
이번에 한 번 더 붙이면
죽을 때까지는 걱정이 없다.
요즘 코로나로 보건소가 문을 닫았다.
오늘 동네 치과에 가서
보험이 되는 [글래스아이노머]로
때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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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두번째지갑,투잡실천
글래스아이노머.. 공짜로 때우자.
쓰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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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83
21.03.10 08:48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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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정보글 감사합니다 .
전 이미 늦었지만
진즉에 알았다면 싶은 정보네요 ^^
보건소에서 치과진료도 되는군요 처음알았어여 ^^
보건소마다 달라요~^^
근데 아주 기초적인 치료만해준답니다~
보건소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