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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여행일자 |
2007. 10. 17.(수) ~ 19.(금) |
2.일 기 |
맑음, 구름, 비 |
3.여행일정 |
<17. | ||
4.산행시간 |
연 21시간 50분 (휴식포함) |
5.산행거리 |
약 42 km |
6.산행구간 <시간> |
*첫째날(6시간 20분 산행) = < *둘째날(8시간 50분 산행) = < *셋째날(6시간 40분 산행) = < | ||
7.산 행 자 |
Kwon1214, 네오스, je3030, 빌더스 <합 4명> | ||
8.특기사항 |
산행 시작한지 3년간 고대하던 지리산 종주를 기쁨과 행복 속에 마치다. |
2. 산행안내도
3. 행복감에 젖은 지리산 종주 산행기
< 첫째 날 : 맑음 >
산행을 시작한 8개월 후부터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을 하나씩 넘는다
그 후 1년이 넘도록 국립공원1호 지리산의 종주는 범접하기 어려운 문제였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 지리산 종주란 희망은 도사리고 있었다.
백설산행을 계획하는 한라산을 제외한 국립공원 산행은 모두 마쳤다
금년 가을에 지리산 종주를 꼭 실행했으면 하고 자료수집을 이미 완료했었다
다만 지리산 종주를 인도해 줄 경험자가 없어 늦추어 왔을 뿐이었다.
마침 어느 산악회의 2박3일 종주 회원모집 공고를 인터넷에서 접하다
동행 희망자 3명을 찾아 함께 회원등록을 하고 대피소 두 곳의 예약까지 마쳤다
사전에 두 차례 만나 버너와 코펠을 준비하고 업무분담도 마쳤다
모두 나이 60이 넘었지만 어릴 때 소풍 준비하던 마음 같이 즐겁구나
드디어 결전의 날을 맞아 산악회버스를 타러 지하철5,8호선 천호역으로 가네
맑은 하늘의 새벽 공기는 쌀쌀하지만 즐거운 마음은 모두를 덮는구나
단독 산악회의 산행이 아니고 다른 산악회의 일정에 동승하는구나
뱁사골 입구에서 회원 몇 사람을 하차시키고 성삼재주차장에서 모두 하차하네
우리 팀 8명을 제외한 그들은 화개재에서 뱀사골로 하산하는 계획을 가졌네
성삼재를 출발하여 주능의 관문인 노고단 광장에 올라서니 벌써부터 행복감이 찾아드네
햇빛을 받으며 돌바닥에 앉아 행동식과 과일로 중식을 대체하네
금번 지리산 종주에 2박3일 함께 할 밝은 얼굴의 네 동지
천왕봉 이정표만 보아도 기쁘구나
노고단의 호연지기를 즐기고 반야봉 방향으로 걸음을 서두르구나
이윽고 임걸령에 다달아서 맛있는 샘물로 수통의 물을 바꾸어 채우네
목책 둘러진 쉼터에서 구절초의 환송을 받으며 쉬었다 가네
임걸령에서 힘받아 오르니 바로 노루목 삼거리에 닿는구나
예정된 숙소대피소까지 산행시간이 촉박하여 반야봉을 오르지 못하고 스쳐지나네
천왕봉까지 종주란 큰 목표가 사소한 섭섭함을 메우고 남는구나
삼도봉 암봉에 올라서니 지리산의 산행을 실감하는구나
민주지산 삼도봉은 요란한 석조각물이 있었는데 이곳은 소박하니 정감이 드네
모두들 중식을 간소하게 먹었기에 허기를 채우고 넘어가기로 하네
한편 주간산행으로는 숙소예약처인 벽소령까지 도저히 갈 수 없겠구나
예약을 취소하고 연하천대피소에 예약을 신청하니 2명만이 가능하다는구나
산악회의 어설프고 한심한 산행계획이 또다시 마음을 상심케 하는도다
즐거운 산행 중에 애닲은 사연을 접하는구나
지리산 산행 중에 실종자를 찾는 노란 공고문이 가슴을 아프게 하네
하루 속히 가족들에게 좋은 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도한다.
화개재로 내려가는 계단이 아주 길구나
토끼봉에 오르니 그림자의 길이가 많이 길어졌구나
17시를 향하니 카메라가 받는 햇빛의 색갈도 붉은 빛이 감도네
한편 마음은 지리산에 뭍혀서 행복감에 젖어드는구나
첫째 날 숙소로 정한 연하천대피소 1.4km 전방 이정표가 반갑구나
네 사람 중 두 사람만의 잠자리만을 확보한 채 가는 길이지만 산행은 즐겁다네
예약자 중 취소자가 많기를 바라면서 걸음을 재촉한다
명선봉을 오르는 너들길이 지금까지 어느 길보다 험하구나
거친 바위 길에 널려 있는 고사목을 지난 힘든 휴식이 저토록 행복해 보이네
오늘 산행의 마지막 구간을 맞는다는 희열이 있기에....
숙소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연하천대피소에 도착하니 이내 어둠이 깔리는구나
뜰에서 헤드라이트 조명 아래 밥을 짓고 밤이슬 맞으며 먹는 맛은 오히려 고귀하네
처음으로 야릇한 성취감과 따뜻이 느껴오는 사람의 정취감을 느껴 보네
우리의 모든 일정은 끝을 맺었는데 잠자리가 아직 미정이구나
밤 8시경에도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이미 확보된 두 자리로 찾아 올라가네
일찍 자리에 누운 사람들은 여기저기에서 코를 골고 깊이 잠들어 있네
이부자리가 아무것도 없어 가져간 옷을 두세겹으로 껴 입는구나
두 자리에 세 사람은 모로 눕고 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발밑 공간을 점하네
첫 경험하는 칼잠의 밤시간이 왜 그렇게도 긴지 자고 깨고를 거듭하네
< 둘째 날 : 맑음 >
새벽 일찍 서둘러 나간 사람들의 잠자리를 확보하는구나
장거리 산행을 대비하여 새벽잠을 청하여 잠시나마 깊은 잠에 빠져드네
아침 6시 반경에 일으나 아침 식사를 지어 먹고 새 날을 준비하네
아침 공기가 맑음인지 밤의 피로는 어디로 날려보낸 것 같구나
가쁜한 기분으로 아침 8시에 대피소를 떠나 산행길에 올라서니 서리가 내렸구나
다소 미끄러운 길 조심하여 오늘 숙소 예약지인 장터목대피소로 향하네
음정갈림길에서 남쪽 하동 쪽을 바라보다
저 멀리 동쪽으로 천왕봉이 솟았구나
아침 날씨 쌀쌀하여 입고 나왔던 두터운 옷을 얇은 옷으로 갈아 입는구나
오늘 넘어야 할 동측 천왕봉 방향의 봉우리들
형제봉 암봉 지니면서
형제봉 올려보다
저 멀리 천왕봉이 머리를 내밀고 있네
어제 숙소로 예약했다가 취소한 벽소령대피소에 닿았구나
서쪽으로 지나온 능선과 멀리 노고단과 반야봉이 보이구나
벽소령대피소 윗길에서
노고단 상공에 흰구름 뜨있네
벽소령 지난 암봉 아래 길에서 아름다운 야생화를 만나네
선비샘에서 목을 축이고 휴식하다
선비샘에서 남쪽을 바라보다
덕평봉에 올라서니 앞으로 넘어갈 능선이 명화히 보이는구나
천왕봉, 제석봉, 연하봉, 삼신봉, 촛대봉, 영신봉이 일렬로 열지어 섰구나
종주 산행의 최종목적지가 눈 앞에 다가오니 모두들 조금씩 흥분하네
저 멀리 천왕봉에 방금 없던 구름이 지나가는구나
내일 새벽에 천왕봉을 오를 예정인데 좋은 날씨를 만나야 할 텐데
이제 종주 산행도 전반부를 지나 후반부로 접어든 느낌이다
산행 길에서는 암릉을 거의 만나지는 않았는데도
각 봉우리는 모두 암봉으로 형성되어 있으니 참으로 이상하구나
대부분의 산들이 그렇지만 지리산은 더욱 그러하네
칠선봉 암봉에서 영신봉 오르는 길이 험준하구나
칠선봉을 지나 영신봉을 향하는 긴 구간이 매우 험준하구나
암릉길에 고사목들이 많이 넘어져 산행길을 막기도 하네
오후 1시를 훨씬 넘겼으니 배시계가 점심을 기다린다고 야단이다
앞을 막고 선 봉이 넘어야 할 영신봉이다
영신봉 오르는 계단에서 바라본 천왕봉
영신봉 초입에서 서쪽 반야봉과 노고단을 바라 보다
동쪽으로 천왕봉과 제석봉을 바라보다
북쪽 함양 방향으로 바라보다
길목을 지키는 고릴라바위 앞을 지나다.
오르는 길 우측으로 있는 삼신봉 능선의 기암들
세석대피소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
저 건너 보이는 봉은 다음에 오를 촛대봉 이다
세석대피소 지붕과 철쭉 군락으로 이름난 세석평전이 넓게 보이네
모두 요리 솜씨가 예사롭지 않아 밥짓는 건 척척이네
오늘 점심은 아침에 먹고 남은 밥과 새로 끓인 라면국이란다.
지리산은 대피소마다 맛 좋은 샘이 있어 물걱정이 없다네
촛대봉 오르는 길에서 아름다운 세석대피소를 내려보다
이곳도 암봉인 촛대봉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는 경괸이 빼어나구나
동북 방향으로 바라보니 천왕봉과 제석봉, 그 앞의 연하봉이 솟았네
서쪽으로 바라보니 세석평전과 영신봉, 그리고 저멀리 반야봉과 노고단
북쪽으로 바라보니 하산할 예정인 함양군 일대
삼신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아름답게 자란 잣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네
무성히 자란 산죽 길을 지나는 일행
반야봉에 구름이 내려 덮이고 있네
대피소 광장에서 남쪽의 하동과 구례 마을을 내려다 보다
먼저 대피소 관리사무소를 찾아 숙소 예약을 확인하네
네 사람의 숙박예약이 잘되어 있다니 당연한 것인데도 반갑기만하네
방 배정은 잠시 후 6시부터 한단다
저녁 식사를 준비하느라 점심 식사 조리 코펠을 먼저 씻는구나
오늘 밤은 모든 것이 순조로우니 저녁식사도 맛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
등심구이, 밥, 누룽지 등 이 모두의 맛을 어떻게 표현하랴
군대 내무반 같은 잠자리를 제일 구석진 곳에 배정받는구나
한 사람 당 두장씩의 모포를 추가로 빌려서 깔고 덮을 준비를 마치네
제주에서 왔다는 옆 사람과 정담도 나누는 여유도 있구나
제주 한라산 산행의 시기는 눈이쌓인 한라산이 최고란다
여기저기서 파스를 붙이고 뿌리느라 방 안에 파스 냄새로 코를 찌르구나
각자 위치에 있는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데 8시에 소등한다고 방송하네
밤 8시에 잠을 청하였으니 새벽에 잠을 깨어 화장실을 다녀 오네
숙소 출입구에 기상현황판을 붙여 자세한 내용들이 명기되어 있구나
서울을 출발할 때의 주간 일기예보는 오늘 비가 온다고 했다
새벽 4시 현재에 비가 오지 않으니 천만다행이다
침상에 들어 잠잘 시간은 없어 천왕봉 해돋이 구경 산행을 준비를 하네
새벽 5시에 숙소를 나와 헤드라이트를 착용하고 산행준비를 마치네
대피소 동쪽에 있는 계단을 산행들머리로 오르는구나
사방에 두터운 어둠이 깔린 영상 2도의 찬 날씨에 카헤드라이트에 의존하네
빛의 좁은 가시각으로 주위의 상황을 도저히 알 수가 없구나
어둠을 헤치고 제석봉을 지나 천왕봉에 오르는구나
너무 일찍 나와서 천천히 올랐건만 한시간이 소요 되었구나
20여 명이 먼저 올라 바람막이 언덕에 자리하고 있네
새벽 6시 30분이 지나도 하늘에서 빛을 볼 수 없구나
정상에서 바라본 동녁은 별다른 징조가 없구나
우측 아래는 중산리로, 좌측 중간은 중봉으로 연결되는 길목이다
이번 산행에서 해돋이 만은 보지 못하고 하산하는가 보다
저 멀리 서쪽에는 반야봉이 흐리구나
해돋이 조망을 포기하고 사방 배경을 달리하여 기념을 기쁘게 남기네
아침 7시에 동녁을 보고 촬영한 것이다
통천문을 향해 내리는데 운무가 제석봉과 아래 계곡에서 노니는구나
통천문에 닿았으나 태양은 계속 구름 뒷편에 있구나
제석봉으로 내려가는 계단 앞에서
지리산에 새날의 기운이 돋는구나
반야봉에도 새날이 밝아오는구나
천인공노할 귀가 막힐 설명문이구나
현재도 아름다운데 불타기 전에는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산을 사랑하는 우리 새대가 잘 가꾸어야겠다
장터목대피소 8시에 내려와서 아침식사를 준비하네
산에서 조리하는 마지막 식사를 산행에 부담을 느끼지 않게 누룽지를 끓이네
가벼운 식사를 마치고 배낭을 꾸려 백무동 방향으로 하산하네
대피소 동쪽 계단과 화장실 사이로 뚫린 산행길로 백무동 향하네
산행길에서 보는 반야봉의 마지막 모습이 될 것 같구나
하동바위를 지나다
일기예보대로 1km정도 비를 맞고 하산하다
유일하게 만난 대나무 밭이 어지럽다
산행날머리에 있는 큰 감나무
산행날머리 계단
행복감에 젖은 지리산의 종주산행의 대단원을 접는구나
좋은 날씨에 2박 3일간의 무사고 산행의 축복을 감사할 뿐이네
부족하고 섭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리라
고속버스터미널
평상 시에는 함양에서 서울까지 4시간 소요되는 운행이
오늘따라 교통량이 많아 30분 더 걸려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하네
석양으로 붉게 물든 한강이 마치 우리를 환영하고 있구나
-* 여기까지 방문을 감사합니다 *-
첫댓글 장엄한 우리의 가을 지리산!!! 감사합니다.
종주의 추억이 새롭군요,,다시 한번 마지막으로 도전할 계획은 있는데,,멤버들의 일정이,,천왕봉을 수차례 같으나 일출 기억은 한두차레뿐,,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