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리타스알파 = 김대식 기자] 기술고시(5급 기술직 공무원 공개채용시험)는 이공계열에서 응시할 수 있는 대표적 고시로 평가 받는다. 선발 인원이 인문계열 최고 시험이라 할 수 있는 행정고시(5급 행정직 공무원 공채)나 사법시험에 비해 매우 적은데다 2차 시험과목은 각종 자연과학/공학 관련 과목으로 전문적이기 때문이다. 이공계열 전공자가 아니고서는 합격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각 대학들이 발표한 지난 3년간 발표한 기술고시 합격자 수를 취합한 결과 2011년 72명, 2012년 75명, 지난해 80명 등 전국 25개 대학에서 227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안전행정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공지된 연도별 합격자 수는 2011년 72명, 2012년 77명, 2013년 80명 등 230명. 2012년과 2013년 수가 일치하지 않는 것은 해외대학 출신 때문으로 추정된다.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역시 서울대. 전체 합격자의 22.61%인 52명의 합격자를 냈다. 합격자 5명 중 1명은 서울대 출신인 셈이다. 이어 연세대(2위, 37명) 한양대(3위, 30명), 고려대(4위, 28명), 성균관대(5위, 19명), KAIST(6위, 11명), 서울시립대(7위, 10명), 인하대(8위, 7명), 포스텍(9위, 5명) 경북 이화여대(공동10위, 4명) 등이 톱 10을 형성했다. 한양대의 실적이 두드러진다. 2011년 9명, 2013년 13명의 합격자를 배출, 같은 기간 고려대 합격자 수보다 1명씩 앞질러 고려대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합격자 13명을 배출, 서울대(10명)와 연세대(11명)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해 ‘한양 공대’의 명성을 과시했다. KAIST와 인하대의 실적도 눈에 띈다. KAIST는 2011년 2명, 2012년 3명, 지난해 6명으로 해마다 합격자가 늘고 있다. 인하대는 2011년 2명, 2012년에는 한 명도 합격자를 내지 못했지만 지난해 5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증가 폭은 크지 않지만 경북대도 2011년 1명, 2012년 1명 지난해 2명으로 매년 합격자를 배출했다. 합격자 수가 줄어드는 학교도 있었다. 서울대는 2011년 20명, 2012년 22명으로 유일하게 20명 이상의 합격자를 내다 지난해 10명으로 절반가까이 줄어들었다. 서울시립대는 2012년 7명의 합격자를 냈으나 지난해 절반수준인 3명으로 수가 줄었다. 2011년 2명, 2012년 2명을 배출하던 포스텍도 지난해에는 1명의 합격자만 나왔다. 연세대와 성균관대는 3년간 매년 비슷한 수의 합격자 수를 냈다. 12위와 13위는 각각 3명과 2명의 합격자를 낸 학교였다. 중앙대가 3명의 합격자를 내면서 13위를 기록했다. 경희대 건국대 아주대 홍익대 등 4개교는 각 2명의 합격자를 내며 공동 13위를 차지했다. 한국교원대 기술교육대 부경대 부산대 숭실대 광운대 충남대 창원대 금강대 등 9개교에서는 1명씩의 합격자가 나왔다. 상위 10개 학교에 비하면 합격자 수는 적지만 기술고시 정원이 적은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수치다. 3년간 1명의 합격자를 낸 학교가운데 한국교원대와 한국기술교육대가 눈에 띈다.
기술고시 행정고시와 마찬가지로 1차시험에서 PSAT(Public Service Aptitude Test, 공직적성검사)를 실시한다. 영어는 TOEIC 700, TOEFL iBT 71 CBT 197 PBT 530, TEPS 625 등의 공인어학성적으로 대체하며, 한국사는 한국사능력검정 2급 이상의 성적을 제출하면 된다. 전산직의 경우 해당 직렬의 기사 이상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야 응시가 가능하다. 2차에서는 논문형 필기시험을, 3차에서 면접고사를 실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