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세를 이기는 신앙 자세
디모데후서 3:1~17
찬송가 432장(저 장미꽃 위에 이슬)
사도 바울은 순교를 앞두고 로마 감옥에 갇혀 있는 중에 바다 건너 에베소교회에서 사역하는 젊은 동역자 디모데에게 마지막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 편지 중에 오늘 우리가 읽은 디모데후서 3장은 말세에 세상에 일어날 깊은 타락상을 말하면서 신앙인으로서 어떻게 말세의 타락한 세상을 이길 것인가를 가르쳐줍니다.
사도는 말세에 사람들의 내면과 삶의 태도가 극심한 부패와 방탕과 흉악성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해줍니다. 1절로부터 4절까지에 그러한 모습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이러한 세상의 타락의 분위기와 거짓 영의 역사로 인하여 주님을 믿는다고 말하는 교인들에게조차 스며들어와서 신앙생활이 변질되어가게 됩니다. 그러한 모습에 대하여 사도는 5절로부터 9절까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그들 중에 남의 집에 가만히 들어가 어리석은 여자를 유인하는 자들이 있으니 그 여자는 죄를 중히 지고 여러 가지 욕심에 끌린 바 되어 항상 배우나 끝내 진리의 지식에 이를 수 없느니라 얀네와 얌브레가 모세를 대적한 것같이 그들도 진리를 대적하니 이 사람들은 그 마음이 부패한 자요 믿음에 관하여는 버림받은 자들이라 그러나 그들이 더 나아가지 못할 것은 저 두 사람이 된 것과 같이 그들의 어리석음이 드러날 것임이라”
사도 바울은 이 편지를 쓰는 당시 이미 약 20년 동안을 수많은 이방 전도 여행을 다니면서 각 곳에 교회를 세웠고 수많은 이방 신자들을 교회 안에서 기르며 가르치며 순회하면서 격려하며 올곧은 신앙 생활을 하도록 지도해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의 편지를 보면 그가 세운 교회들에 종종 거짓 교사들이 출몰하여 성도들을 흔들어대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때로는 교리적 거짓을 가르치는 자들이 찾아오기도 하고 신앙을 빙자하여 돈을 뜯어내려는 자들도 찾아오기도 하고 혹은 타락한 방종으로 사람들을 부패시키는 악한 자들이 교회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떤 경우는 교묘하게 자기들이 영적인 능력을 가졌다고 성도들을 현혹시키면서 신자들의 마음을 훔치고 다른 영을 받게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경건의 모양은 있으면서 사실은 내적으로 깊이 부패하여 사람들을 유혹하여 타락의 길로 인도하는 자들, 성적으로 문란하고 방탕하게 하여 신앙을 무너뜨리는 악한 자들이 있노라고 지적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도는 그러한 세상과 교회 안의 부패 현상이 심화되는 그 시대에 교회와 주의 종과 성도들을 향하여 합당한 대응책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한 가지는 경건의 능력을 키우라는 것입니다. 5절에 보면, 사도는 이르기를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고 명하였습니다. 경건의 능력은 어떻게 길러지는 것인가요? 10절로부터 12절까지를 보면 짐작할 수 있습니다. 10절로부터 12절까지 함께 읽겠습니다.
“나의 교훈과 행실과 의향과 믿음과 오래 참음과 사랑과 인내와 박해를 받음과 고난과 또한 안디옥과 이고니온과 루스드라에서 당한 일과 어떠한 박해를 받은 것을 네가 과연 보고 알았거니와 주께서 이 모든 것 가운데서 나를 건지셨느니라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
박해와 고난과 시험 속에서도 인내하면서 믿음과 선함과 사랑의 신앙의 덕을 굳건하게 지켜가는 것이 곧 경건입니다. 평상시에는 우리 믿음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박해를 받을 때와 환난과 역경을 만났을 때에 주님을 굳게 붙들고 주님을 사랑하며 원망 불평하지 않고 인내하며 소망을 더욱 가지고 감사 생활을 하며 기도에 더욱 힘쓰는 삶을 살아간다면 그것은 곧 그 사람이 경건의 능력이 있는 신앙인임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경건의 모양만을 갖추는 데 머물지 말고 시험과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여전히 주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섬기며 변함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과 섬김을 실천하는 경건의 능력을 가진 성도로 자신을 세워가야 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경건에 이르기를 힘쓰는 것이 곧 말세를 이기는 자세입니다.
또 한 가지 사도가 젊은 동역자 디모데와 성도들에게 제시한 말세를 이기는 길은 성경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15절로부터 17절까지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세상의 모든 책들이 있고 지혜의 가르침이 있지만 오직 성경만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을 갖게 해주는 진리를 온전히 자세히 가르쳐줍니다. 그리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 곧 성령께서 깊이 감화하여 기록된 살아 있는 생명의 말씀이기 때문에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자는 반드시 그의 영혼도 살고 그의 인격도 온전하게 되고 의롭고 선한 성품과 세상에서 하나님이 이루시고자 하는 복된 일들을 행할 의지를 갖게 해줍니다. 그래서 수많은 책과 정보와 훈련을 받는 것보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그 말씀대로 행하려고 힘쓰는 사람으로 양육하는 것보다 더 유익한 길은 없습니다.
말세가 깊어지면서 세상은 점점 부패해지고 시험과 유혹과 불안정성과 변화무쌍함이 있습니다. 이러할 때에 세상의 타락한 물결에 휩쓸리지 않으며 우리 영혼의 구원을 지키며 더욱 성숙하며 온전하며 사람들을 살리며 세우는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사도가 제시한 두 가지를 우리는 힘써야 하겠습니다. 경건의 능력을 기르기 위하여 힘쓰는 것과 성경을 사랑하여 읽고 묵상하며 그 교훈을 지켜 행하기를 힘쓰는 것, 이 두 가지를 통하여 우리와 우리 자녀들이 세상을 이기고 세상을 바꾸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높이는 복스러운 삶을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