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서역에서
자작시 / 경부선의 봄바람
-丹松-
아직은 화서역 공기는 찬데 지평선 저너머 수원역에는 너울대는 아지랑이가 졸립다 태양빛도 그렇커니 고개를 아래위로 내내 끄덕여본다 스크린도어 창없는 화서역 이른봄은 서울역보다 빠르다。 7분에 한대씩 철로위에는 무궁화호가 구른다 칸칸마다 가득히 몰고오는 봄꽃바람을 따뜻한 남쪽바람이라 부르며 일백년동안 오르내리며 싣고온 봄소식 수화물은 부산에서 여수에서 목포에서 줄곧 서울에만 도착하는 경부선의 선물은 맘껏 풀어보는 천리철길 마다않고 달려온 무궁화 꽃마차 이끄는 숨쉬는 鐵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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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aradise atelier 원문보기 글쓴이: 모형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