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엉 글 썼는데 다 날라갔어요... ;ㅁ; (빈글로 올라가버렸어요;;; 어찌된일인지;;;)
그러므로... 조금 더 간단하게 다시 작성합니다.... ㅠㅠ.......
다음은 영국이 1999년에 공식적으로 법이 된 Breeding and Sale of Dogs (Welfare) 법입니다.
http://www.legislation.gov.uk/ukpga/1999/11/pdfs/ukpga_19990011_en.pdf
신기하게도 강아지 교배와 분양을 "복지" 라는 법으로 제정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럴까요?
이유는 올바른, 건강을 기반으로 한 번식이 강아지의 복지와 직결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라고 추측해봅니다.
영국 켄넬 클럽은 이러한 법을 기반으로 다음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자견 혈통 등록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1) 교배시 모견의 나이가 최소 1살일 것
2) 교배시 모견의 나이가 최대 8살일 것
3) 극근친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
4) 모견은 최대 4번까지 출산할 것 (2012년부터 최대 4번까지로 변경; 그 전엔 최대 6번)
5) 출산은 1년의 간격을 두고 이루어질 것 (출산당 최소 12개월의 휴식기가 있어야 함)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선 이 규정은 깡그리 무시되고 있습니다.
개공장 개농장 뿐만 아니라... 평범한 가정에서도 이런 건강에 관한 기본기마져 어겨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네이뇬 강사모에서 넘어온 분들이라면 다음 사례들을 적어도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첫번째 생리에 사고쳐서 임신했어요"
2) "펜스로 막아놨는데 울타리를 넘어버렸네요 (부모자식간의 극근친)"
3) "요번에 첫 생리인데 시집보내려구요!"
4) "늦기 전에라도 모성애를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요 (8살 넘은 노견 견주의 교배글)"
저는 네이뇬 강사모에서 다음과 같은 경우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교배가 이루어졌음에도 견주분들은 다들 너무나도 당당하더라구요;;;)
1) 극심한 극근친 (거듭된 극근친)으로 인해 태어난 돌연변이 자견
2) 10개월이란 한참 자라고 즐거워야 할 나이에 엄마가 된 너무 어린 강아지
3) 10살이란 나이에 임신을 한 노견
4) 전문적 지식 없이 라인브리딩 어설프게 따라한다고 이모/삼촌과 조카지간의 근친교배 (4-5대 내에 겹치는 근친교배)
5) 1.8 키로도 나가지 않는 초소형 빠삐용의 임신... 그리고 출산 후 사망
6) 모견이 출산한지 4개월만에 또 교배 (부견은 같은 집에 살지 않습니다 - 교배하러 가야 하는 케이스죠)
당연히 개공장들은 이런 것 비일비재 하겠지요. 그리고 그건 너무나도 잘못된 것임이 명확합니다.
그러나 전 더 어이없는 일은 이런 개공장이나 다름없는 일이 도대체 왜, 정말 왜 가정견한테 이루어지고 있는가 입니다.
도대체 가정견이 저런 무리수 임신과 출산을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어린 나이에 교배는 사람으로 치면 10대 임신이나 다름 없습니다.
너무 많은 나이에 교배는 사람으로 치면 할머니가 임신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특히 초산일 경우 더욱 위험합니다).
극근친은 뭐.... 설명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부모자식간, 동배간 교배)
전문적 지식 없이 근친교배.... 전문가들도 라인브리딩 함부로 안합니다. 그런데 아무런 지식도 없이 근친이라뇨;;;;
1.8 키로도 안나가는 초소형 빠삐용의 교배... 아가 안아보기도 전에 세상을 떠났으니 얼마나 무리수였는지는 말 안해도 되겠죠 ㅠㅠ
애 낳은지 4개월만의 교배는 1월에 애기 낳은 사람 산모가 애 낳은 병원 나설 때 임신한 상태에서 나가는 거랑 다를 바 없습니다.
평범하게 가족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는 아이들이라면,
꼬물이 욕심이 아무리 난다고 해도 조금 더 자랄 때까지 기다리면 안되나요?
"모성애"라는 명목으로, 할머니나 다름없는 아이한테 임신을 시켜야 하나요?
아무리 짝이 없어도 굳이 근친교배를 시켜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의사가 봐도 모견이 너무 작아서 위험한 교배인데도 목숨걸고 애 낳아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가정견에서 평범한 아이가.... 왜 쉴새없이 출산을 해야 하나요? (그것도 다 키울 것도 아니라면 더더욱이요.)
이건 모두..... 인간의 욕심은 아닌지요?
이처럼 강아지의 기본적인 권리여야 하는 것 중 하나인 "생명" 과 "건강"에 큰 무리와 위협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 "교배"인 이상,
영국에서 복지법에 "교배"를 포함한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아지 공장, 강아지 농장을 철폐하기 위해서는 강아지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매체에 대한 규제,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와 마찬가지로, 강아지들이 태어나기 위해 이루어지는 "교배" 역시 규제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부모견과 자견의 건강은 인간의 욕심에 밀려 무시당하는 현장이 꼭 농장/공장이 아닌 이상,
우리나라 강아지들이 살기 좋은 곳이 되기 위한 "복지법" 에 교배는 꼭 포함되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개공장 철폐, 강아지들이 살아가는 환경 또한 끔찍하지만 "꼬물이" 라는 결과물을 위해,
모견이 자신의 건강과 수명을 깎아먹어가면서 해야 하는 "교배"라는 행위 또한 규제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혹여라도 훗날에... 다음 강사모에 분양방 혼담방이 다시 열리게 된다면,
이런 기본적인, 정말 그 무엇도 아니라 모견과 자견의 생명과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들은
인간의 탐욕으로부터 지켜지는 선에서의 교배와 자견 출산이 이루어졌으면... 바래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브리더들이 생각하는 부분은 나쁜 것은 아니나, 현재의 한국의 실정의 혼담과 분양은 필터링도 되지 않지만, 근본적으로 사회적인 유기견 문제가 매우 심각합니다. 또한, 강아지공장의 이슈와 같은 많은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반려인의 한사람으로 통탄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유기견이 더 생기지 않도록 법률적인 부분과 많이 반려인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맙습니다.
미국에서는 유기견의 경우 수요에 비해서 태어나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유기견이 생기는 건 아니냐는 식의 말이 많더라구요... ㅠㅠ
저는 그런 이유에서 과한 공급 및 말도 안되는 교배를 하는 개공장들을 강력 처벌 및 규제할 수 있는 기준을 "교배" 라고 생각했고, 영국에서도 그런 법을 "복지법" 에 포함했다는게 참고할 만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어쨌든 애를 많이, 빨리 낳으려고 하니 무리수를 두는 것이니까요...
무엇보다 그런 공급에 이바지하는, 수많은 불법 가정업자들 역시 한번에 처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의 말씀 처럼 교육없이 지금 강아지를 문화를 빨리 바꾸어야 합니다. 사전/사후/이별에 대한 교육까지 체계를 갖추어야 합니다.
강아지 반려에 대한 교육은 저도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강아지 입양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가족이 되는 과정의 어려운 점은 보지 않고 일종의 "환상화 (fantasize)" 하는 사회적인 문화도 없지 않은 듯 하고, 데려왔다가 내가 조금 불편하면 버려도 된다는 이기심에 너무 많은 생명들이 희생되는 모습이 너무 슬픕니다 ㅠㅠ
해외는... 이사를 가던 결혼을 하던 애를 낳던 버리면 사회에서 매장당합니다.
(욕 오지게 먹죠 - 영어권에선 "파양" 이란 개념 자체가 없습니다 - 버린다고 하죠 (abandon))
그런데 우리나라는... 파양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인식부터 개선되어야 하는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긴 글 저도 잘 읽었습니다
저도 저런 글을 N 강사모에서 읽었습니다.. 키우지도 못할걸 교배해서 새끼낳고 판매 하는 행위를 더이상 지켜보기 어려웠습니다.
키미언니님 글을 모든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인간의 욕심만큼 무서운게 없죠 ㅠㅠ
저도 네이뇬 강사모에서 질리도록 보고 이런 비슷한 글 올렸다가 욕만 먹은 적이 있네요
죽어도 자기 욕심 때문이라도 인정하기 싫은지 애견인 코스프레 하면서 모견을 위한 교배라고 둔갑시키는 사람들...
개공장도 추악하지만 무리수 교배 하는 욕심쟁이들도 문제가 심각한 거 같아요...
결국 무리수 교배는 아픈 모견으로 이어지고, 아픈 모견은 아픈 아이로 이어지고... 아픈 아이들은 아프다는 이유로 버림받아 유기견이 될 가능성이 너무나도 높으니까요 ㅠㅠ
좋은글잘읽었어요..
정말 키미언니님의글에 동감하네요..
제발 제대로된 동물복지법이 생겨나길바랄뿐이에요..
지금이순간에도 고통받고있는 많은강아지들이 하루빨리 해방되길바랄뿐이구요
그리고 교배에관련된 잘못된 견주님들의 인식이나 반려견문화 또한 제발 바뀌길바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은 지금까지 봐선 효력이 없는 거 같아요 ㅠㅠ
현실적으로 개공장, 개농장, 가정업자들을 철폐할 수 있는, 그들의 수익이 창출 될 수 없는 사회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한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ㅠㅠ
교배에 관한 건 견주들이 제발 자기 욕심인걸 알고 인정하고 (애견인코스프레하는게 제일 어이없더라구요), 차라리 욕심부릴거면 좀 열심히 알아보고 강아지 건강 해치지 않는 선에서나 부렸으면 좋겠어요... 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전문가는 아니지만... 아마 없지 않을까 추정합니다...
제가 알기론 현재 우리나라에서 교배를 규제하는 곳은 애견연맹밖에 없는걸로 알고 있는데,
애견연맹 소속 브리더들은 어차피 다 쇼 뛰는 분들이라 대다수분들이 양심적으로 교배하고 있어요 - 자기 밥줄이랑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가정업자들이나 개공장들은 애견연맹 회원도 아니고, 회원이라고 해도 새끼 혈통서 발급만 받는 정도라 저런 규정은 싸그리 무시하고... 애견인 코스프레를 하겠죠.... ㅠㅠ
그런 이유에서 전 교배를 규제해야 개공장들, 가정업자들 처벌 기준도 생길 뿐만 아니라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가 되어 개공장이 자연소멸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글 볼때마다 우리나라는 멀어도 한참 멀었네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