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대 미인
1 왕소군王昭君, 그녀는 한나라의 후궁이었지만
흉노의 후궁으로 쓸려간 여인이다.
그녀는 고향 떠나 추운 흉노 땅에서
맞이하는 봄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즉 ‘봄은 왔지만 봄이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녀의 별명은 ‘낙안落雁’이다.
‘이 왕소군의 미모를 보고선 날아가던 새도
넋을 잃고 날갯짓을 멈추는 바람에 떨어진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2. 양귀비楊貴妃, 그녀는 ‘경국지색傾國之色’ 즉.
’나라를 뒤집어엎을 미색‘이란 말로 유명하다.
또 꽃도, 그 앞에 서면 부끄러워
고개를 돌린다고 해서 ’수화羞花‘라는 별명도 있다.
3. 초선貂蟬, 그녀의 별명은 ‘폐월閉月’이다.
그 미모에 주눅들어 달이 구름 사이로 숨어 버린다는 뜻이다.
4 서시西施, 그녀는 월왕 구천이 오왕 부차를 손아귀에 넣기 위해 보낸 미인이다.
서시의 미모를 보고는 물고기마저 넋을 놓는 바람에
헤엄치는 법을 까먹어서 꼬르륵 잠겨버렸다는 뜻의 ‘침어沈魚’가 별명이다.
‘서시빈목西施矉目’이란 사자성어도 있다.
‘서시가 눈을 찡그린다’는 말인데,
‘앞뒤 사정 재지 않고 무작정 남 따라하기’를 가리킨다.
서시가 했던 무수한 연습의 결과물을
어설픈 흉내로 따라잡겠다는 생각해서는 안 될 일이다.
무수한 연습이란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의식하지 않아도 저절로 되는 것,
그걸 본성이라고 한다면,
무수한 연습은 새로운 본성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다.
‘한단지보邯鄲之步’라는 말도 있다.
말 그대로 하면 ‘한단의 걸음걸이’지만,
자신의 걸음걸이도 모르면서
한단의 걸음걸이를 배우겠다고 나서는 것이다.
그저 남이 하는 게 멋있어 보이니까 했을 뿐,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인지,
내가 해도 어울리는지는 생각하지 않은 결과이다.
남을 흉내내고 싶으면, 필시 종국에는
자기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