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세종대학교 김대종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경제규모에 비해 매우 부족하다고 23일 밝혔다.
김 교수는 기축통화 논란과 관련해서 한국의 외환보유고를 두 배 늘리고, 국제금융 경쟁력을 올리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금년 1월 기준 국제 결제 통화 비중은 미국 달러(39%), 유로(36%), 파운드(6%) 위안(3%), 엔(3%)로 나타났다.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는 국제결제에서 인정되는 기축통화(基軸通貨)이기에, 외환위기로부터 안전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무역의존도 (수출+수입)/GDP가 75%로 세계 최고 수준이기에 외환보유고가 아주 중요하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외환보유고/GDP 비중을 보면 한국은 28%로 가장 낮은 편이라고 전했다.
스위스 148%, 홍콩 143%, 싱가포르 123%, 대만91%, 사우디아라비아 59%로 외환위기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BIS가 제안한 한국의 적정 외환보유고는 9300억 달러이다.
김 교수는 “한국은행은 세계8위의 외환보유고라고 국민을 안심시키지만, GDP비중에 대비해서는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위스의 GDP는 한국의 절반도 안 되지만, 한국보다 두 배 이상의 외환보유액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기축통화국이 되기 위해서는 원화의 국제금융 경쟁력을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제조업 기준으로 세계 5위, GDP 기준 세계 9위지만, 국제금융 경쟁력은 세계 30위권으로 매우 낮다.
그는 “대통령 후보와 정부는 한국 외환보유고를 대만처럼 GDP 대비 90%까지 증액해야 한다. 1997년 외환위기를 겪지 않았던 대만은 91%로 매우 높다. 냉정한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그 누구도 자기를 지켜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한국이 모건스탠리 선진국 지수에 포함되기 위해서도 외환시장이 안정돼야 한다. 2022년 3월 예정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달러환수에 대비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의 국제금융 현황도 심각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소련과 우크라이나의 전쟁 및 유가급등으로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6번째 IMF 구제 금융을 받았다.
2022년 환율이 급등하고 달러가 부족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터키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그리고 ▲남아공이라고 소개했다.
터키는 환율이 두 배 이상 급등하면서 외환위기 상황이다.
김 교수는 한국 환율도 1200원으로 급등하면서, 제2의 외환위기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성명했다.
김 교수는 “한미통화스와프 종료, 한일통화스와프 거부, 단기외채비율 34%로 급등, 신흥국 국가부도 등 국제금융시장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기축통화 논란을 계기로 한국의 외환보유고를 9300억 달러로 증액하고, 국제금융 경쟁력을 5위까지 올리자”고 제안했다.
출처 : 이재명 후보의 ′기축통화 논란′에 김대종 세종대 교수, “한국 IMF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 높다” (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