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고속도로 검암IC 설치 사업 본격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검암 IC 설치 사업이 본격화된다.
그러나 검암 IC가 서울로만 진출이 가능하도록 계획돼 앞으로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한국토지공사는 청라경제자유구역의 활성화와 공항고속도로 정부 보조금을 줄이기 위해 검암 IC 설치 공사를 내년 5월에 시작, 오는 2010년 말에 끝낼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신공항영업소 진출입 램프 2개 노선, 우회로, 요금소 1개동 등 검암 IC 공사에 필요한 800억원은 토공이 부담한다.
지난 3월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검암 IC관련 타당성 조사용역이 끝났으며, 지난달 국토해양부가 토공이 부담해 공사를 시행하라는 내용의 관계기관 회의 결과를 토공에 통보했다.
토공은 다음달 조사설계 용역에 착수, 내년 2월 도로구역 변경결정 고시를 거쳐 공사를 할 예정이다.
토공은 인천에서 공항으로 진입이 가능한 북인천 IC가 있다는 것을 핑계로 검암 IC를 서울방향으로만 들어오고, 나갈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토공 관계자는 “정부도 공항고속도로가 기대보다 이용 차량이 적어 통행료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검암 IC 설치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암 IC를 주로 이용할 서구 주민들은 반쪽 기능만 하면 안 된다며 공항 방향으로도 진출입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
청라경제자유구역의 발전은 물론 공항고속도로 이용을 활성화하려면 오히려 양방향으로 오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공항고속도로가 인천을 관통하고 있는데 인천에서 공항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북인천 IC를 통과하거나 노오지 JCT를 지나는 두개밖에 없다며 검암 IC 계획의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검암·경서동에 사는 주민 오모(45)씨는 “이 일대엔 2만3천여 명이나 살고 있고, 인근에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교통대책이 절실한 곳이다”며 “검암 IC 신설은 90년대 초반부터 제기됐던 민원이었는데 공항방향(하행선)을 외면하는 것은 청라지구 입주자들만을 위한 반쪽짜리 IC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