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부활 제3주간 화요일)
저희는 거룩하고 영적인 밥입니다….
“스코틀랜드 북부에 깊은 계곡을 가로질러 놓은 철로가 있었는데 철로 아래의 계곡으로 급류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밤, 심한 폭풍으로 계곡의 강물이 무섭게 흘렀습니다.
다음 날 아침, 양치는 소년은 이곳에 나왔다가 심한 급류 때문에, 철교의 중앙 교각이 물에 완전히 휩쓸려 간 것을 발견했습니다.
소년은 곧 승객을 실은 기차가 이곳을 통과하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소년은 기차가 달려오는 것을 보고, 철로 가운데 선 채 옷을 벗어서 미친 듯이 흔들었습니다.
기관사가 소년을 발견하고 속히 철도에서 나가라고 경적을 울렸지만, 소년은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계속 옷을 흔들었습니다.
기관사는 소년이 물러가지 않을 것을 짐작하고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승객들은 무슨 일인가? 하고 기차에서 나왔을 때 그들은 자기들이 얼마나 죽음에 가까이 와 있었는가를 보고 하얗게 질리고 말았습니다.
그때 기관사가 ‘여기 와서 우리의 생명을 구해 준 소년을 보시오.’라고 소리쳤습니다.
기차 앞에서 사람들은 갈기갈기 찢긴 소년을 보았습니다.
기관사는 때맞게 브레이크를 밟지 못했고, 그 순간 소년은 기차에 치이고 말았습니다. 소년은 기차에 탄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죽었습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뒤, 군중들이 예수님을 찾아다닙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군중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찾는 까닭은 빵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다. 다시 말하면, 먹을 것을 구하려고 나를 따라다닌다.”라고 하시면서,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하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그러면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묻자, 예수님께서 이르셨습니다.
“하느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다.”
그들이 예수님께 “선생님, 그 빵을 늘 저희에게 주십시오.” 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습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믿어라.’하고 이르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말씀 안에는 모든 것이 있고, 모든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생명의 빵으로 오신 예수님께서는 말씀으로 당신을 믿는 이들의 삶을 이끌어주시고 보호해주실 것입니다.
시편 1장 1-2절 말씀입니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사람, 그는 시냇가에 심겨 제때에 열매를 내며 잎이 시들지 않는 나무와 같아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천국과 지옥”이라는 글을 묵상합니다.
“지옥과 천국에 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똑같은 밥과 국, 반찬 그리고 아주 긴 젓가락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옥에 있는 사람은 아무것도 못 먹고 있었고, 천국에 있는 사람들은 맛나게 먹고 있었습니다.
그 차이는? 지옥에 있는 사람들은 긴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서 먼저 자기 입으로 가져가니, 도저히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었지만, 천국에 사람들은 긴 젓가락으로 먼저 앞에 있는 사람에게 먹여주니, 너무나 맛나게 먹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은 서로 “너는 내 밥이다.” 하면서 악을 쓰며 살지만, 우리 고운님들은 서로 “나는 너의 밥이다.”라고 자신을 기꺼이 내어주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서로에게 밥이 되어주는 것, 그래서 누군가를 기쁘게 해주면서 살아가는 것이 영원한 생명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고운님들이 누군가에 밥이 되어주고 기쁨이 되어주는 것은 거룩함이고 영적입니다. 그 거룩하고 영적인 것으로 하느님께 찬미 영광을 드리고, 고운님들에게는 주님의 섭리가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제 저 두레박 사제는 큰 소리로 외칩니다.
“저는 고운님들의 거룩하고 영적인 밥입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는 거룩하고 영적인 밥으로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주 예수님의 말씀 안에는 모든 것이 있고,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믿음으로, 고운님들이 고백하기를“저는 누군가의 밥입니다.”라는 영적인 삶을 살아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하느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