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다가 늦게 집에와서 인터넷 켰는데 오늘 대박건이 하나 터졌더군요
강호동 은퇴라 ;; 좋건 싫건간에 대박은 대박사건이네요 ..
암튼.. 포탈에서는 강호동에게 너무하다는 여론이고 비스게의 의견은 강호동이 머리를 잘 썻구나
종편행으로 갈아타기위한 구실을 만들었네 라는 의견이 좀 더 많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은퇴선언이라는 초강수를 둔건 정말 강호동이 머리가 좋은거 같습니다.
흐지부지 활동을 했다면 진실이 무엇이건간에 많은 안티를 끌고다녔겠죠.
하지만 은퇴선언을 함으로써 동정여론을 끌어냈고, 후에 다시 방송에 재기할 수 있는 여론을 형성해놨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강호동은 무엇을 잘못한것일까요?
강호동은 많은 여론에서 탈세라고 편하게 쓰려고 제목을 뽑았었지만 강호동이 저지른 잘못은
소득을 과소 신고하고, 비용을 과대 계상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보통 소득세를 기준으로 할 때 연예인처럼 방송에 출연하는 프리랜서 입장에서의 소득은
소득 출처가 어디냐에 따라 개인사업자 소득과 기타소득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두 소득의 경우에는 근로소득의 경우보다 세율이 더 높습니다.
보통 외제차 판매원들이 회사소속이 아니라 개인사업자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소득보다 실수령액이 작은 것과 비교하시면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호동의 입장에서 약간 옹호를 해줄 수 있는 것은 연예인이 계산하는 비용이라는 것은 정말 주관적입니다.
보통 회사내 지출로 한다면 법인카드라는 1년 내지는 반기 초과 한도를 가지고 내용에 크게 상관없이 지출이 가능하지만
강호동은 개인사업자기 때문에 그 기준을 명확하게 하기는 좀 힘들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강호동이 확실하게 잘못한 측면은
어쨋거나 소득이 있었는데 그것을 과소신고한 점이겠죠.
이건 제가 강호동이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강호동이 자기 세금을 관리하는 세무사에게 제대로 신고를 안했거나
아니면 세무사가 늘 해오던 대로 조금 절세를 해볼까 하고 과소신고 했거나 둘중 하나의 케이스가 아닐까 합니다.
어쨋거나 강호동이 잘못이 있는것은 맞는데..
사실 조금 억울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강호동처럼 이미 탑클래스에서 많은 소득을 벌고 있고
mc라는 것이 나이 제한이 크게 있는것도 아니여서 앞으로도 승승장구 할것이 확실시 되는 사람이
세금 때문에.. 고의적으로 그랬다? 솔직히 제 상식으로는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만약에 고의로 그랬다면 강호동은 정말 멍청한거겠죠.
또한 우리나라 세금제도도 참 어렵기도 하고, 국세청이 털려고 하면 정말 티끌하나 나오지 않을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저번 여름에 모 건설회사 회계팀에서 일을 하면서 국세청 감사가 나와서 2주동안 저희 회사를 아주 탈탈탈 털었습니다.
근데 제가 다녔던 회사는 굉장히 깨끗한 편이라서
2주동안이나 털었는데 추징금 받아갈 꺼리가 별로 없자 엄한걸로 트집을 잡기 시작하더군요
저희 회사에게 시공을 의뢰했던 회사가 돈을 안 줘서 1년동안이나 못받고 있는 악성채권이 좀 있었는데요
그걸가지고 왜 이걸 아직도 안받고 있냐. 왜 이걸 미수금으로 계상해서 절세하려고 하냐.. 뭐 이런식으로 따지고 들어서
결국 20억 정도 추징금을 받아갔습니다.
건설업계에서 20억 추징은 상당히 작은 금액이기는 하지만..
국세청은 그런곳입니다. 저는 그런거 보면서 국세청이 감사하겠다고 들어왔을때는 어떤 의지를 가지고 시작한거기 때문에
피해갈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강호동이 조금 안된케이스라고 생각되기도 하네요 .
물론 주관적인 생각이고 강호동이 잘못한 측면도 많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알아서 세금을 원천징수 하는 직장인들은 유리지갑인데
너는 돈도 많이 버는 놈이 그랬냐! 하는 잣대로만 보기엔 조금은 아쉬운것 같습니다.
첫댓글 1차적인 책임이 강호동에게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도덕적으로 얼마나 잘못했는가는 섣불리 단정하기 어려운데, 여론 재판이 참 무서운 것 같습니다. 그닥 강호동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연 대상이 유재석이었어도 이런 반응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더군요.
저는 진짜 마녀사냥 제대로 당했다고 봅니다. 어떤분이 이렇게 표현하셨는데 제 생각이랑 정확히 일치하더군요. '1박2일때문에 뺨 때리고 싶은 사람 많았는데 뺨 대준격'
강호동같은 경우는 일단 세무 처리 자체를 자신이 안합니다. 세무사가 처리해주고 '~이리이리 했다'고 말하면 강호동은 끄덕끄덕 하는 사람이죠.
게다가 비용의 과대계상 자체는 국세청에서 차후 지시하는 사항을 이행하기만 한다면 아무 문제 없는 사항입니다.
여튼 강호동을 잡아 먹으려 하는 사람이 워낙 많았고(1박2일건, 그리고 그 전에도 안티 좀 있었음)
이번에 '세금'이란 민감한 사항이 터지자 분위기는 뭐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네요
있는 분들 부터 세금이 손해다 라는 인식, 탈세를 큰문제 아닌거 처럼 보는거 부터 좀 바뀌어야지 않을지...저희같은 찌질직딩들이야 꼬박꼬박...
마녀사냥의 핵심은 존재하지도 않는 마녀를 마녀라고 마녀라고 사냥한거죠....
지난 번에 caltax님도 적어주셨지만, 저도 별 일이 아닌데 탈세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강호동을 몰아간 점이 이해가 안가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일박이일 파동과 관련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ㅅ사람이 돈을 보면 혹 가거든요. 사회적 지위, 명예, 돈 남 부러울거 없는 사람들이 고작 1년이면 벌 돈을, 왜 뇌물을 받고 끝없이 추락할까요?
눈 앞에 공짜돈이 어린거리면 제정신이 아닌가 봅니다.
버는 돈의 절반 가까이 세금으로 나가니 이렇게 저렇게 탈세해보자 한거 같습니다. 제 주위에도 탈세하려는 사람들 무진장 많더군요. 아예 처음부터 증빙서류부터 해서 시나리오대로 행동하더군요. 진실은 저 너머에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