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사람 만나러 다니느라 여기 삶방에
잠시 들릴틈도 없이
알이 딸랑거릴 정도로 뛰어 다니다
오늘 오후되서야 한숨을 돌린다
아무리 입추가 지났다지만 대낮엔 여전히 뜨겁다
오늘점심은 일산쪽에서 점심을 낙지볶음이
유명하다 해서 기대를 가지고 먹어봤지만
모 그저그런 맛이다.
그렇게
오후서너시에 일과를 마칠쯤
일산 누부야의 전화가
" 어디니?
" 어 ! 여기 일산인데 "
" 너어~ 나의 나와라비 넘어와서 연락도 않하고 "
" 어디야?
" 여기 중산동쪽 "
" 그럼 가끔 만나는 그커피숖으로 오렴 "
" 알았어"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이미 먼저
커피를 시켰다
그리고 쇼핑빽을 건네준다
" 이게 모야?
" 제주 단호박인데 그맛이 너무 기가막혀서 너좀주려고 "
" 어떤데 ?
" 밤하고 호박하고 섞어놓은맛"
" 그럼 씨받아서 내년에 심어봐야지"
" 그래 어차피 찔때 갈라서 속을빼내고 찌니까 씨앗을 받으면 되겠다"
" 근데 일산은왜?
" 응 여기 장비업자좀 만나기로 해서"
" 공사 시작하니 ?
" 본격적으론 9월초부터 할거야"
" 잘됐다"
" 앞으로 얼굴도 못보겠네"
" 못보긴 더자주 볼거야"
" 여기 다리하나 건너면 현장인데"
" 어머 그러니 ?
" 앞으론 이오빠가 맛있는거 많이 사줘야지"
" 그래 젊은오빠 맞다?"
" 말이라도 좋다 "
" 그래 참 고생 많이 했는데 이렇게 커다란 일이 생겨서 정말 누나도 덩달아 신이나네"
'연휴때 밥이나 먹자 "
" 너 모 먹고 싶니?
" 걍 오랜만에 집에서 삼겹살 파티나 하지모 "
" 그래 누나 친구하고 같이 갈께"
그렇게 헤어져 집으로 향한다
이제 연삼일 공휴일이다
요며칠동안 어찌 지내야 할지 ...
터밭에 상추도 어느정도 자랐고 하니 고기파티는 충분히 가능하다
누나가준 제주도 단호박을 쩌보았다 그리고 한조각 먹어보니 정말 그맛이 예술이다
기필코 내년엔 아주 왕창 심어서 단호박 파튀를 함 열어야 할거같다
벌써부터 내년 이맘때를 생각할 만큼 단호박의 그맛은 참으로 기가막힌 맛이다
아참
뜨거운 태양을 받아내느라 고생한 우리 터밭 가족들에게 보상으로 시원한 물을 듬뿍 줘야 할거 같다
그렇게 흠뻑 물을 머금고는 축처져 있던 몸들이 금새 활기를 띠듯 일어서는거 같다
아래 동생네가 느즈막히 건네준 순설탕꼬마 토마토와 메론이 이제서야 제법 제자리를 잡아간다
다른토마토는 벌써 끝물인데 요놈들은 이제서야 꽃을 피우고 있다
메론 역시 대여섯개가 열려서 서서히 읶어가고 있는 것이다
요즘
김장배추와 김장무 심는 시절 이지만 난 김장을 담그지 않아 별로 ...
이미 김장김치 하고 짠지 동치미를 예약 해놓아서
그걸로 ...
하늘이 침침해 지는게 한바탕 소나기 라도 내릴 모양이다
카페 게시글
◐―― 삶의 이야기 방
알이 소리가 나도록 뛰어 다니다
지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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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22
21.08.13 18:06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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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도 여전히 바쁘시네요
저도 홈쇼핑에서 밤 단호박이라 해서 시켰는데 어찌나 맛있는지
여기저기 선물했답니다
가격도 대략 개당 1200원꼴 이라네요
단호박 그거 참 맛있어요.
그리고 방울토마토
굉장히 영양가 있어요.
큰 토마토도 올리브유로 후라이팬에 마늘과 같이 구워먹으면 훌륭한 반찬입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어요.
올리브에 함해봐야겠어요
이쁜 곰이 녹은 커피는 더 맛있겠다 요
녹지않아애 ㅎ
단호박 맛있지요.
찔때는 씨를 제거후 업퍼서 쪄야 파삭한것이 좋구요.
내년엔 단호박 파티 하시면 되겠네요.
기대 할께요.
그럴려고 합니다 ㅎㅎ
독립군이 사업에, 농사꾼까지
겸업하시니 한가할 틈이 도무지 없네요~ ㅎ
헤헤~ 이제 농사일도 뜸해질거에요
저도 제주도서 온 단호박 먹어봤는데 밤보다 더 맛있어요
지존님 다들 힘든 시기지만
지존님만 바쁘십니다.
정말맛있어서 내년엔 요놈을 잔뜩 심어보려구요
하이고 ᆢ 우리 지존님 무지 바쁘
시구나 @ 알 빠지게 사시니 ᆢ
그래도 건수 잘허구 사슈 ᆢ
ㅎㅎ글다가 떨어지면 할수엄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