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펀드 사기 사건의 최대 미스터리는 캄보디아 투자 건이다. ‘라임 플루토 FID-1호’는 2018년 캄보디아 리조트 관련 중국 시행사에 1억달러를 대출해줬다가 한 푼도 건지지 못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전환사채(CB)에 주로 투자하는 라임펀드가 뜬금없이 캄보디아 시행 사업에 거액을 빌려줬는데 그 이유를 아무도 모른다. 라임펀드 사기범들과 중국 시행사 사이에 모종의 뒷거래가 있었을 것이란 의혹만 있을 뿐이다. 2022년 초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SIAC)에 제기한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현지 법원은 아직 집행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2011년 저축은행 도미노 부실을 촉발한 부산저축은행 사태도 캄보디아 개발 건에서 시작됐다. 부산저축은행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부근에 ‘캄코’라는 신도시를 건설하겠다던 이모씨에게 3000억원을 빌려줬다. 부산저축은행 경영진과 같은 고교 출신인 이씨는 학연·지연을 앞세워 캄보디아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벌였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고 파산했다. 그 여파로 부산저축은행까지 문을 닫으면서 3만8000여 명이 피해를 봤다. 당시 정치인 개입 의혹이 제기됐지만 수많은 비화만 남겼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