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걸리 이야기.
맑은 청주를 떠내고(또는 떠내지 않고)술지게미를 체에 걸러 적당량 물을 섞은 게 막걸리다.
막 걸러냈다고 해서 막걸리다. 그래서 막걸리는 "사 오는" 게 아니라 "받아오는" 것이다
쌀로 빚는 막걸리, 식량난으로 64년~76년은 밀가루로 주조했고, 쌀은 77년에 다시 등장했다.
막걸리에는 쌀이 생각보다 훨씬 많이 들어간다.
지역마다 맛이 조금씩 다르다. 알코올 도수 6도 제한도 풀려 14도 이상까지 다양해졌다.
천상병 시인은 "배가 든든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밥"이라고 막걸리를 예찬하기도 했다
막걸리는 통풍치료와 예방, 지방간 제거, 혈관 청소와 요산 수치 저하, 암세포 억제, 만성피로
회복 등 만병통치 식품이다. 하루 2잔 정도를 흔들어서 마시는 게 건강에 가장 좋다. 이런 효능으로 한때는 소비가 급증했으나 지금은 소강상태다.
2009년. 한국의 10대 히트상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막걸리 소비량이 줄면서 쌀 소비도 덩달아 줄어들었다.
막걸리 전성시대는 1960년대다.
당시 시골 면에도 양조장이 다 있었다. 전국에 4천 개가 넘었다. 더불어 양은 주전자 생산과 유통도 전성기를 구가했다. 지금은 서울 장수막걸리, 포천 이동막걸리를 비롯, 전국에 600여개의 양조장이 있다.
여기에서 약 1200여 종의 막걸리가 생산된다.
잣, 꿀, 감귤, 솔잎, 옥수수, 알밤, 더덕, 치즈, 유자, 바나나, 땅콩, 복분자, 인삼, 메밀 막걸리 등 재료가 다양해서 맛과 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졌다
전문가들이 뽑은 전국의 막걸리 품평 순위다.
일반인의 입맛과는 다소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1위, 느린마을막걸리, 2위, 해창12
3위, 복순도가 막걸리, 4위, 이화백주
5위, 화성생막걸리, 6위, 서울생막걸리
7위, 국순당 우국생, 8위, 영탁막걸리
9위, 골목막걸리, 10위, 일동막걸리
애주가들이 뽑은 전국의 유명 10대 막걸리다.
1. 정읍 태인 송명섭 막걸리
막걸리 계의 아메리카노.
2. 부산 금정산성 막걸리
옛날 추억의 바로 그 맛.
3. 해남 해창 막걸리
특유의 향 우리 술의 자부심.
4. 신안 암태도 섬 막걸리
술상보다는 밥상에 제격인 맛.
5. 칠곡 막걸리
달콤하며 고소한 술 맛.
6. 당진 신평 백련 막걸리
연잎 막걸리로 알싸한 맛.
7. 단양 소백산 막걸리
솔잎 막걸리 노무현 대통령이 반한 맛.
8. 양평 지평 막걸리
최근 판매 급증세의 전통적인 맛.
9. 고양 배다리 막걸리 박정희 대통령의 술
겨울에 더 땡기는 맛.
10. 인천 옹진 도촌 막걸리
청량함과 달달함이 잘 배합된 맛.
최근 몇 년간의 매출을 보면 지평막걸리, 해창막걸리, 느린마을막걸리, 송명섭막걸리
순위로 치열한 판매 경쟁을 하고 있다.
서울 장수막걸리는 서울탁주제조협회의 7개 양조장서 생산되며 제조장마다 맛이 다르다.
뚜껑이 흰색은 국내산 쌀, 녹색은 수입산 쌀로 주조한 것이다.
1925년에 세워진 양평의 지평 양조장은
근대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었고, 3대째 가업승계로 이어져 전국구 유명 지평막걸리가 되었다.
현존 최고의 양조장은 경북 영양양조장으로 1920년대에 지어져 지금까지도 운영중이다.
국내 최고가 막걸리는 해남의 해창 막걸리 18도 짜리로 주문으로만 생산하며 출고가격. 한 병에 11만원이다. 맛이 무척 궁금하다.
비오는 날에는 여전히 막걸리가 많이 팔린다.
全州는 막걸리 거리를 조성, 다양한 안주와
함께 막걸리 상품화에 크게 성공한 케이스다.
지역마다 막걸리 축제도 많다.
이용의 잊혀진 계절에 묻혀있는 시월의 마지막 날, 10월 31일이 농식품부에서 정한 막걸리의 날이다.
전국에 술 박물관이 여러 곳 있다. 그 중, 막걸리 박물관은 고양시 배다리막걸리 집에 꾸며져 있다.
예천양조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막걸리 한잔"의 가수 영탁과의 상표권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영탁막걸리 판매는 점점 더 늘고 있다.
막걸리 마시고 젓가락 장단에 핏대 세우며 노래하던 그 시절을 그 꼰대들은 그리워 한다.
[ 모셔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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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아침 입니다
막걸리 전통과
종류가 요렇콩 많은줄
처음 알았네요
막걸리를 한번도 안먹어본
내가 이상한것 같네요
기회되면 막걸리 한잔
도전 해봐야 겠네요
장수막걸리 마시고, 장수 할지는 모르나, 한잔 걸치면 참 기분 좋아집니다.
아침부터 술 땡기네~~
막거리 예찬~
울 순수한 곡주
맥주보다 막걸리
음용 해봐야겠어요~ㅎ
시골에 가면 아직도 각 읍,면,동에 양조장 하나씩은 있잖아요.
내고향 음성에도 설성막걸리라고 맛 좋은
술이 있습니다.
아침부터 술이야기해서
종일 술 생각나겠네요.
존 하루보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