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후에도 몇년동안이나 속속들이 이야기를 나누던 친구와 어느날 연락이 끊겼을때 기분.
사실 알려고만 하면 얼마던지 알수 있었던 친구지만 무엇이 섭섭했던지
서로가 외면하고 있었다는것이 맞겠지?
동창회에서 다시 연락이 되고 어제 우리는 서울과 부산의 중간점인
충북 영동에서 만나기로했단다.
밤새 뒤척이며 기다리던 시간들, 기차를 타고 가면서 설레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겠니?
조그마한 역대합실에서 20여년만에 만났을때 눈앞이 어렴풋이 흐려지던 ...
비는 오고 바람은 불어 계획대로 솔밭도 못 거닐고 정말 갈때가 없는 그런곳에서
커피숍을 찾아 헤매다 들어간 시골 다방.
별다방.
이름을 보고 웃고 문을 열면서 아저씨들과 담배 연기에 웃고.
그속에서 30년전의 기억속을 헤매고.
1500원짜리 커피와 오래 앉아있는것이 미안하여 마신 2,000원짜리 생강차의 추억도 만들며.
그렇게 헤매다 8시간 반만에 역 대합실에서 그친구를 먼저 보내고 나니 다시 보고싶더라.
우리가 서로 공유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확인하고 .
서로의 첫사랑에 대해서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우리들.
생각에 잠겨 그시절을 그리워해보며.
왜 그렇게 할이야기가 많은지......
서울에 가서도 얼마던지 만날수 있지만 하루 일상을 벗어날수 있는 미지의 곳에서
봄,가을에 한번씩 만나기로 한 친구.
올가을에는 어디에서 만날까?
첫댓글 공유하는게 많다는건 정말 좋은것같아...시골역 대합실에서의 만남도 멋지다....봄..가을...해마다 추억이 쌓이겠네...부럽다
근데 대합실서 만난 칭구가 누구니? 종숙아...비오고 바람부는 날에... ( 김 인옥 )
바람 불고 비가 올줄 누가 알았겠니? 그래서 더많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옛친구를 만나는데도 그렇게 설레던데 ... 이제 나이를 먹나봐. 보고싶은 사람도 많고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많아지니. 다른반 친군데 이영신이라고 알겠니?
종숙이는 누군지 기억할수 없지만 ㅜㅜ 영신이는 이릅만들어도 얼굴이 어제헤어진것처럼 기억이 떠오르네...참 조신한그런느낌으로 기억된다는...
지금 봤다. 비오고 바람부는 날...캬..쥑인다.. 첫사랑을 안다... 입만 벙끗하면..에구구..요 거이 위험하다 해.^^ 좋았겠다 종숙이와 영신이는..
대합실에서 만남과 아련한 추억을 나눈 종숙이와 영신이는 정말 좋았겠다!! 영화의 한장면이네...
굴게 .. 그림 좋네 .. 궁시렁궁시렁
그래 친구란 그런건가봐 종숙아! 부산에서 만났던 기억이나네 11월 모임에서 꼭봤으면 좋겠다.
가을이네. 계절만이 아닌 내 마음에도 가을이 다가와서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다. 서울에 가서 친구들을 만날까? 혼자 차를 가지고 무작정 떠나볼까? 세상이 무섭지 않다면....같이 사는 사람만 허락한다면..... 어디론가 하염없이 가고 싶어.........춘옥아! 그래 생각중이야. 11월 모임에 한 번 참석해 볼까하고. 근데 남편이 허락할까 싶네. 요사이 너무 집을 많이 비워서. 남편 눈치 보지말고 서울에 한 번 가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