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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학교 선택 길라잡이 2006
영어학교나 과정을 선택하는 일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실제로 가장 좋은 방법은 지원하고자 하는 영어학교를 호주 현지에서 직접 방문해 보고 선택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고, 가장 좋은 도움말은 그 영어 학교를 다녔던 선배들의 경험담일 것 이다.(물론 선배가 믿을 만한 사람인지도 중요하지만...)
하지만, 현지를 경험하지 못했거나, 선배들마저 없는 영어 연수 준비자들은 영어학교의 홍보용 책자나 유학원에서 취득한 정보, 또는 인터넷 등을 통하여 입수한 정보를 기준으로 영어 학교를 선택해야만 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말 어떤 학교가 자신에게 적합한 지를 판단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러한 연수 준비자들이 실패할 확율이 적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호주 생활 10여년을 맞이한 초롱이의 경험과 7년여 한크가족들을 지켜 본 경험을 바탕으로 영어학교 선택 길라잡이의 2006년 개정판 마련해 보았다.
물론 이 길라잡이는 1999년 [다운언더2]에 올려졌던 초롱이의 글을 2002년에 1차 수정을 하였고, 이제 한크동 새출발과 함께 2006년에 새로운 도전을 하게될 한크가족들을 위하여 수정과 편집을 다시하였다.
먼저 영어학교 선택 길라잡이를 읽기전에 영어학교를 선택할 때 일반적으로 고려할 사항들을 정리해 보았다.
영어학교 선택시 일반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들
[1] 내가 원하는 코스나 프로그램이 존재 하는가?
진학대비반이나 IELTS 준비반 등 본인이 원하는 과정들이 개설되어 있는 지를 확인한다.
[2] 해당 코스에 어떤 수업 과정들이 제공 되는가?
IELTS 준비반을 신청하고 싶다면 대체적으로 IELTS 시험 준비 위주의 수업구성이 이루어 져야 한다.
만약 일반 영어 과정의 수업 구성과 다를 바가 없다면 이는 이름만 IELTS 준비반이라 할 수 있으므로 본인이 원하는 코스의 수업 구성 내용들을 미리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3] 내 전체 계획에 맞는 고급반 과정들이 모두 개설되어 있는가?
예를들면, 총 20주를 예상하고 있는데 처음 입학시 중급반에 배정을 받고서 10주를 마치게 된다면 다음 과정인 고급반이 개설이 되어 있어야 나의 영어 실력과 수준에 맞는 영어연수를 유지할 수 있다. 고급반이 개설되어 있지 않다면 똑같은 중급반을 반복해야 하므로 비용과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다.
[4] 도서관이나 자료실 또는 부대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현재 어떤 자료들을 구비되어 있나?
영어학습자를 위하여 시청각 자료실이나 도서관에 풍부한 자료들을 구비하고 있다면, 영어연수 기간내에 따로 참고서적을 구입해야 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참고자료를 찾기위하여 대학 도서관이나 주립 도서관으로 이동을 해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5] 재학생에게 주거(쉐어/하숙 등)를 알선하거나, 어떤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도움을 줄 카운셀러나 기구가 마련되어 있나?
학생의 연수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속 기관들이 마련되어 있다면 어학연수 생활이 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으므로 영어 학습에 집중을 할 수 있다.
[6] 해당 학교의 수업료 환불정책도 살펴보자.
부득이한 경우로 연수기간을 단축해야 하거나 연수를 시작하지 못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환불은 어떤 방법으로 얼마나 가능한 지 미리 살펴보자.
유학원을 통하여 등록을 할 경우에도 반드시 학비를 지불하기 전에 환불에 대한 학교의 정책을 서면(브로셔나 웹페이지에 학교 당국에서 직접 언급한)으로 확인 하는 과정과 유학원 측의 환불 정책을 확인하여야 한다. 최근에는 유학원에서도 환불 보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유학원들도 있으니 가능하면 이러한 정책을 확인하고 등록을 하는 것이 불의의 사고로 인한 연수/유학 일정 변경이나 취소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
영어학교 선택 길라잡이 2006
Point[1]. 영어학교의 규모
Point[2]. 대학 부설 영어 학교는 위험 부담이 적다
Point[3]. 영어 학교가 IELTS 출제/시행 또는 TOEFL 대행 기관인가?
Point[4]. 영어 학교가 인증제도의 관리를 받거나 정부의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가?
Point[5]. 자신의 영어 연수의 최종 목적이 무엇인가?
Point[6]. 영어 학교의 학비
Point[7]. 당부하고 싶은 말씀
[잔소리] 다시 한번 말씀을 드리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초롱이의 경험을 바탕으로한 일반적인 영어학교 선택에 대한 제안일 뿐이며 최소한의 실패하지 않을 선택을 위한 것이지, 최선이나 절대적으로 지켜야할 기준이 아니라는 것을 밝힌다.
영어학교 선택에 대한 최종 결정은 언제나 준비자 본인이 스스로 판단에 의하여 내리는 것이 필요하며, 본인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차후에 결정에 대한 책임의 소지를 남에게 돌리지 않을 수 있다. 다시말하면, 적어도 조언자 누구누구 때문에 또는 모모 유학원의 모모 상담원 때문에 내 영어연수를 망쳤다는 원망을 못하게 된다.
초롱이는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고 남의 말을 전적으로 믿고 나중에 "누구누구 때문에 내 인생을 망쳤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바보라고 생각한다. 남들의 조언은 어디까지나 제 3자 입장에서의 조언일 뿐, 모든 결정은 최종적으로 스스로 판단하여 내리고 그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자세가 스스로의 발전을 가져 온다.
이미 엎지러진 물을 누구누구 때문에 쏟았다고 원망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정신을 놓고 있다 물을 쏟은 넘만 바보지... ^^
Point [1] 영어학교의 규모
영어학교의 규모, 즉, 재학생의 수(numbers), 개설된 학급의 수, 선생님의 수 그리고 기타 부대 시설(도서관, 컴퓨터 실, 학생 복지 시설...) 등을 비교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대개 학생들이 많이 찾고, 이름이 알려진 영어 학교는 그만큼 학교 환경이나 교육의 질의 향상에 투자를 많이 하는 학교 일 수 있다. 그렇지 않고는 꾸준히 많은 학생 수를 유지하면서 덩치 큰 영어학교를 운영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잔소리] 규모가 적은 학교의 경우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대하기 힘들다. 일반영어 프로그램의 경우를 예를 들면, 대부분의 호주 영어 학교는 4개의 기본적인 레벨 즉, Pre-Intermidiate, Intermidiate, Upper-intermidiate, Addvanced 레벨의 수준별 과정들이 개설되어 있다. 하지만, 학급수가 4학급 미만이라면, 각 레벨이 모두 개설되어 있기가 힘들다. 예를 들어, 30주 영어 연수 신청을 하고서 중급반(Upper)에서 연수를 시작했다면, 20주가 지나면 모든 과정을 마치고 10주가 남게 된다. 따라서 장기 영어 연수 준비자의 경우엔 학급수가 10개 정도는 되어야 안심이며, 절대 소규모의 영어학교의 선택은 금물이다.
물론 소규모의 영어학교에도 장점은 있다. 10주 미만의 단기 영어연수자의 경우에는 소규모의 영어학교가 좋을 수도 있다. 짧은 기간에 커다란 영어학교에서 적응을 하기가 힘들 수도 있고, 소규모의 영어학교라면 급우들 뿐만 아니라 학교 전체의 학생들과 빠른 시간내에 친해 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친구(한국인이 아닌)가 영어연수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 지는... 경험해 보시면 안다. ^^
Point 2. 대학 부설 영어 학교는 위험 부담이 적다
대학을 운영하면서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설립된 영어학교는 어느 정도 안정된 교육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대학에 마련된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방과후에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대학강의를 청강할 수도 있으며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을 한다면 호주 대학생들의 생활 모습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학 부설도 다 똑같지만은 않다. 예를 들어 대학(원)의 정규 교육과정중에 TESOL 또는 TEFL 과정이 개설되어 있다면, 이 대학의 부설 영어학교가 질적으로 좀 더 나을 수 있다. TESOL이란 Teaching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guages의 약자로 외국인을 위한 영어 교수법의 대학원 과정을 말한다. 따라서 이 과정이 있는 대학의 부설 영어학교는 타 영어 학교보다 풍부한 영어 교수법의 노하우(know-how)를 가지고 있을 것이기 분명 하기 때문이다.
반면, 대학 부설 영어 학교의 문제점은 권위주의다. (초롱이의 경험에 의하면 이것은 학급수가 20개가 넘는 대규모의 대학부설 영어학교에서는 그리 문제가 되지 않지만) 중소규모의 대학부설 영어학교에서 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C대학의 영어 학교는 대학생을 가르치는 교수가 직접 영어 학교의 선생님으로 강의도 한다. (중소규모의 영어학교에서는 늘 교사확보에 어려움을 겪고있기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 이런 경우에는 정말로 위압적이기 까지한 권위적인 분위기로 수업을 이끌어가기도 한다. 쉽게 말해서 좀 따분하게 학문적인 영어 수업 방식이 될 수 있다는 말이며 종종 TESOL과정의 대학원생들의 잘 다듬어 지지않은 모의 강의도 참석을 해야 한다.
대학 부설이라고 다들 권위적인 것만은 아니다. A대학 부설의 영어학교의 운영자중의 한 사람이자 선생님인 M이라는 사람은 영어학교를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비지니스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합당한 교육을 제공하고 학생들이 불만이 있으면 이유를 듣고 가능하다면 시정을 해서 학교의 운영을 탄력있게 해야 한다는 말을 하는 운영자도 있다.
또 M대학 부설 H 영어 학교의 경우에는 학교의 규모가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개설되어 있는 과정이 사설 영어 학교들 보다 훨씬 다양하고, 훌륭한 교수진과 잘 갖추어진 다양한 부대시설은 사설학교에서는 좀처럼 찾아 볼 수 없다.
또, 포인트 [1]과 상충되는 이야기지만, 대학부설도 학급수가 적고 진학준비를 위한 학급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다면, 일반 영어를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매우 따분하고 재미없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해당학교의 브로셔를 입수하여 어떤 과정들이 개설이 되어 있으며 어떤 구성으로 수업이 진행이 되는 지 그 내용을 확인하여야 한다.
Point [3]. 영어 학교가 IELTS 출제/시행 또는 TOEFL 대행 기관인가?
IELTS는 호주 교육 당국이 일정한 기준하에 영어 학교를 선정해서 대행한다. 따라서 교육 당국이 아무런 기준이 없이 대행 학교를 선정하지 않는다. 때문에 이것을 역으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IELTS를 출제할 자격이 있는 출제자를 선생님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IELTS를 준비하는 준비자에게도 물론 도움이 될 것이고, 시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영어 학교의 규모가 어느 정도 교육 (행정) 당국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 IELTS 시험을 같은 장소에서 치를 수 있다는 것은 시험 센터를 따로 방문하여 접수를 하고 시험장까지 지리를 익히고 낯설은 장소에서 시험을 치르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IELTS 준비자에게 편안하게 시험에 임할 수 있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
물론 TOEFL은 출제는 미국에서 하고 호주의 학교에서는 시행만을 하는데 이것도 미국의 TOEFL 출제 기관이 학교의 수준을 보고 시행을 위탁하는 것으로써 수준 이하의 영어 학교에서는 대행을 할 수 없으며 호주내에서 TOEFL을 대행하는 기관은 지극히 제한된 숫자이기 때문에 이 정보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Point[4]. 영어 학교가 인증제도의 관리를 받거나 정부의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가?
NEAS (National ELT Accreditation Scheme)는 정부가 영어 연수 학교(기관)을 대상으로 교육 시설, 영어 과정, 교사들의 자격, 학급당 학생수, 학교의 복지제도, 행정, 재정 등의 주요 항목들을 심사 및 평가를 통하여 교육의 질을 일정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국가 기관이 인증서를 발행하고 해당 영어 학교는 이 인증기관의 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NEAS 인증을 받은 학교는 그 수준이나 내용면에서 일정 수준을 갖추고 있으므로 인증 자격을 갖추고 있는 영어학교를 선택한다.
English Australia (EA)는 엄격한 회원가입심사를 거친 60 여 개의 호주 영어 연수 기관들이 등록되어 있는 협회로서 교과 과정, 시설, 강사진을 갖추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니 EA의 회원 영어학교인지를 살펴보는 방법도 최소한의 선택의 기준으로 삼아도 될 것이다. EA 회원 영어 학교는 로고를 이용하여 회원사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Point[5]. 자신의 영어 연수의 최종 목적이 무엇인가?
이미 영어학교 선택시 일반적으로 고려할 사항에서 간단하게 언급을 했다. 해당 영어학교에 본인이 희망하는 과정이나 프로그램들이 개설되어 있는 지를 살펴본다.
예를 들어, 자신의 영어 연수의 목적이 대학 진학이라고 한다면, 분명히 IELTS나 TOEFL 시험을 치러서 대학 진학에 합당한 성적을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영어 초심자의 경우에 전반적인 영어연수 계획은 처음에 10~20주는 일반 영어 코스를 들으면서 생활 영어에 익숙해지고, 후반부의 10~20주는 대학 진학 코스 즉, IELTS 준비반이나 English for Academic Purposes 코스를 듣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만일, 자신의 영어 연수의 최종 목적이 관광가이드 시험이나 이에 필요한 영어를 습득하는 것이라면, English for Tourism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선택할 영어 학교가 일반 영어 코스 이외에 이러한 과정들이 개설이 되어있는 가를 살펴보고 그 학교가 그 분야에서 괜찮은 선생님이나 프로그램/학과정을 확보하고 있는 지를 살펴 보시는 것도 영어 학교 선택에 있어서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
[잔소리] 대학부설 영어학교의 장단점
A라는 대학을 지원할 학생이 A대학 부설 영어 학교를 다닌다면,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몇 가지가 더 있다.
영어 학교가 A대학 캠퍼스 내에 위치한다면, 우선 진학을 해서 A대학의 여러 시설물들 등에 적응을 하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 든다.
또, 대개 A대학 부설 영어 학교에는 아시아 각국이나 타국에서 A대학으로 진학을 목적으로 영어 연수를 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다. 따라서 A대학 진학 이전에 장래의 A대학의 친구들을 먼저 사귈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된다. 나중에 진학을 해서 대학생활을 해보면 느끼겠지만, 친한 친구 하나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게다가 그 친구가 같은 과에 지원을 한다면, 정말로 여러모로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경우에 따라서 대학에서 진행하고 있는 강의를 청강을 할 수도 있다. 대개 학부의 저학년 강의는 Lecture Theater(계단식 강의실)에서 적게는 100명 많게는 400명의 학생을 놓고 강의가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그냥 일반 학생들 사이에 끼어서 대학 강의를 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얼마든지 가질 수가 있다.
물론, 반대로 단점이라면, 1년 정도를 A대학 부설 영어 학교를 다녔다면, A대학의 구석구석을 너무나 잘 알 것이고, 이것이 오히려 A대학 진학시에 신입생으로서 느껴야 할 신선한 기분을 해치고 익숙해 져버린 캠퍼스의 모습들에 질려 따분한 기분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
Point [6] 영어 학교의 학비
학비 문제는 좀 민감한 문제라 예를 좀 들었다.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일거리가 있어서 호주 현지에서 안정적인 수입원이 확보가 된다면, 그보다 더 바랄 것이 없다. 하지만, 연수 초기에는 아르바이트를 구하기도 힘들 뿐더러 영어가 좀 모자라는 사람을 종업원으로 쓸 리가 만무하다. 그래서 초기에는 대부분 한국의 부모님의 도움을 받거나 한국에서 벌어온 돈을 쓰게 마련이다. 어차피 일정하게 들어가는(먹고 자는 것은 일단 해결해야 하니까...) 생활비야 그렇다치고 천차만별인 영어 학교의 학비에서 그 비용을 조금이나마 줄여 보려고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따라서 영어 학교의 학비도 영어학교를 선택하는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 있다. 다른 서양 사회에서도 그렇겠지만, 호주는 일반적으로 단돈 1불이 비싸면 반드시 그 이유가 있다. 물론 신문이나 TV에서 때마다 바겐세일 광고를 하기에 시기를 잘 맞추면 동질의 제품을 저렴한 값에 구입을 할 수도 있고, 같은 제품이더라도 수퍼마켓을 여러 군데 돌아다녀 보면, 확실히 가격이 각각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싸게 물건을 샀다면, 그것은 수퍼마켓을 여러 군데 돌아다니면서 다리품을 팔았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댓가라고 생각을 한다.
확실한 정보가 있어서,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영어 학교가 있다면, 이러한 고민들을 쉽게 해결이 될 수 있지만, 문제는 한국에서 이러한 믿을 만한 정보들을 얼마나 확실하게 접할 수 있는냐 하는 것이다.
그래서 초롱이가 영어 학교의 학비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할 때에 버스와 택시의 예를 많이 이용 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택시를 타는 이유는 목적지에 보다 빨리 갈 수 있다는 확신과 편안함 때문에, 그 만큼 유용함을 누리는 해당하는 댓가 즉, 비용(버스 요금의 몇배)을 지불하고 택시를 이용 한다. 하지만,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고 택시 비용이 아깝다면, 우리는 그냥 버스를 탈 수도 있는 것이다.
Point 7. 당부하고 싶은 말씀
한국에서 수집한 자료로 영어학교를 선택하고 결정을 할 경우에도 최종 결정은 분명히 본인이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판단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유학원을 통하여, IDP코리아(정보의 질과 양은 타 유학원들 보다는 좋지만, 결국엔 여기도 유학원과 똑같은 조직이다.)를 통하여, 또는 친지나 선후배의 소개로 그 정보들을 믿고 선택을 할 지라도 최종 결정은 반드시 본인의 의지로 스스로 직접하고, 그에 대한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말만 믿고 그에 따라서 호주에 와서 자신의 영어 연수가 망했고, 그래서 인생이 망쳤다고 후회만 하다가 돌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물론, 호주 현지에서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하고 영어 학교에 등록을 하는 경우에도 외형만 보고 잘못 판단을 해서 등록을 하는 경우도 똑같이 잘못된 판단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책임의 소지가 확실하게 본인에게 귀속이 되기 때문에 그 후유증이나 그것을 극복하는 데에 큰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그러나, 전자의 경우 소개를 해준 사람이나 단체에게 불평, 불만만 일삼다가 결국에는 영어 연수의 목적마저 상실하고, 그래서 맘을 못 잡고 떠돌다가 한국으로 귀국을 하게 된다.
어떤 경우에는 실제로 영어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문제 발생의 근본 원인이, 본인이 호주의 생활에 적응을 못 했거나 또는 한국과 다른 교육방식(이런 문제가 발생할 확율은 어느 좋은 학교나 다 비슷하다.)에서 기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다.
어떤 선배가 후배에게 나쁜 길을 가르쳐 줄까마는 조언을 주는 선배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영어연수를 했고, 선배들이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에 영어성적이 어떻게 향상이 되었는 지를 잘 따져보아서 선배의 조언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지 또는 진실성이나 실현가능성을 따져 보는 것은 조언을 구하는 사람의 몫이다.
만약 어떠한 경우에나 본인이 최종적으로 결정을 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자세를 갖추고 있다면, 비록 시작은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할 지라도 무엇이 어떻게 잘못 되었는 지를 판단하고 그 개선점을 찾아낼 수 있다.
따라서 첫번째 선택은 실패를 했더라도 두번째 선택은 그 잘못을 바로잡는 선택을 할 수 있고, 두번째 선택에서는 처음에 못 했던 공부를 더 열심히 하여 결국엔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남의 탓만 하는 사람은, 이러한 기회마저 잃어버리고 결국엔 영어연수 생활을 실패로 마감하고, 자신의 실패를 모두 남의 탓으로 돌리기에 열을 올리기에 바쁘다.
초롱이가 처음에 여기에 제시하는 영어 학교의 선택의 기준은 초롱이 개인적인 견해임을 밝히고, 이것은 일반적인 경우이지 모든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힌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 그럼 여러분이 책임을 지고 스스로 최종 판단을 내리시길 바라면서 "영어 학교 선택의 기준"은 여기서 줄인다.
[초/롱/이]
참고 자료 : 다운언더2
자료 수정 : 2006년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