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다녀왔습니다. 거의 한 달정도 다녀온 것 같네요.
사진의 반이상이 비키니라 올릴 사진이 없네요.ㅎㅎ
1. 경주(2박 3일)
1일 연꽃단지->화산불고기단지 ->야간안압지구경
2일 캘리포니아비치-> 야간문화재탐방
3일 시내구경

위 사진은 안압지입니다. 이 야경 하나만으로도 경주의 자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모습이 밤마다 천년의 시간을 거슬러 반경으로 신라가 되살아납니다.
달도 함께 시간여행을 하나봅니다.
2 일본-후쿠오카(4박5일)
1일: 텐진역 구경(나카스)
2일: 하우스텐보스
3일: 유후인
4일: 유후인
5일: 텐진역

이름을 알 수 없지만 유명한 것을 먹기위해 헤매다 명물이란 글자에 들어감.
옆자리 사람들이 죄다 이 메뉴를 선택, 우리도 함께 선택.
옆자리 사람들 하는 이야기
"korean?" 이런....모두 여행자들이었다.
(아직도 이름은 모르겠다.)

하우스텐보스에서 남긴 일화:
"팥빙수가 맞을까?"
"그림이 맞으니까 이거 시키자."
(일어 전혀 못하는 2인)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어봤다. "is it cold?"
당황해하는 종업원 "하뜨하뜨"
결국 옆에 그림을 시켰더니 딸랑 얼음에 녹차시럽만 준다.
아이스크림 얹어달랬더니 그냥 먹는거란다.
결국 한국유학생 출동, 우리의 상황을 정리해줬다.
팥빙수그림은 일본 전통 음식이라는 것, 그리고 한국에서는 팥을 넣은 빙수를 먹는다고.
저 빙수를 다 먹을 때까지 가게사람들은 우리를 보았다.
저렇게도 먹구나....녹차아이스크림 얹어먹었다고 소문나면 우리다......크크//

유후인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다. 토토로만 있는가 하면 여긴 고양이만 판다.
고양이 울음소리가 계속 들리고, 뒤집기하는 고양이가 불쑥 튀어오르고, 옆집은 개집이다...ㅎㅎ


유후인 숙소.
전경이 좋았다. 긴린호수에서 헤매다 4시간을 걸었다. 하루도 빠지지않고 헤매서 후쿠오카는 이제 훤히 알 정도다.
지도가 필요없이 헤매다보면 가야할 목적지를 다 찍게 된다. 요상하다.ㅎㅎ
유카타를 입고 사진을 많이 찍어댄다. 언제 또 입어보리...이렇게 밤은 깊어졌다.^^
3 호주(21일)
여행, 이란 놈은 참 별난 놈인가 봅니다.
인천 공항까지도 밋밋하더니, 홍콩 공항에 발 닿고서야 떠나왔구나 싶더랍니다.
홍콩행 옆자리 분이 먼저 떠나시고 8시간을 어떻게 기다리까 하던 찰나에 한 여자분이 "hi"라고 인사하였어요.
우연히 같은 비행기 탈 호주분이시더라구요. 그래서 안되는 영어 이어가며 놀았죠.ㅎㅎ
그렇게 호주행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제 친구는 요리사입니다. 멋진놈!@
맛도 최고다.니가 최고다.ㅎㅎㅎ

towm hall 에도 캥거루가 지켜봅니다. 저도 지켜봅니다./

카지노라 그런가요, 밤이면 아름다워집니다. 밴드도 즐거웠고, 밴드에 맞춰 춤추는 노부부들도 아름답습니다.
제가 초짜처럼 생겼나요? 다들 시작하지 말라고 권합니다.
"왜 나한테들 그래,,"

southbank
야경이 멋지죠, 지금은 뮤지컬과 패션쇼를 하는 중이랍니다.

ekka holiday
브리즈번 축제랍니다. 차가운 햄버거를 입에 물었는데 옆에서들 소리를 지릅니다.
말타기를 좋아하는 호주인들, 별로 공감안됨.

일본 한 호텔에서 처음 봤던 애보리진 그림, 호주에서 지대로 즐겨봅니다.
점과 선을 이용하는 그림들.
그들의 점묘법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알 수 없습니다.
왜 사진을 골랐는지
느낌이 강했습니다. 같은 톤의 색깔들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모피와 인간의 가죽, 바닥 카펫, 그리고 나무무늬
우리는 한 곳에서 왔나봅니다.
우리는 비슷한 색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빠질 수 없는 박물관
역사가 짧은 호주는 동물들로 채워져있습니다. 실물크기로.
실로 놀랍습니다.

frazer island에서 만난 dinggo
요놈도 유명합니다. 호주 특별동물이죠.

아침이면 부쉬워킹을 하러가요. 나무들이 끝없습니다.

morton island에서 만난 석양, 너무도 아름다워 헐레벌떡 카누에서 나오자마자 카메라를 집어듭니다.
참 고마운 바다입니다.
발앞까지 마중나온 돌고래도, 함께 수영하던 거북이도, 함께 스노쿨링했던 펠리컨도,
밤기분에 달려갔던 모래섬(샌드보딩)도 그립습니다.

시드니로 갔습니다. 캥거루나 사람이나 졸리면 눈이 풀리나 봅니다.
저 팔꿈치에 보조방석을 넣어주고 싶네요.ㅎㅎ

여기가 블루마운틴입니다.
투어 두 번 날리고 혼자 기차타고 갔습니다.
덕분에 또 4시간 걸으며 포인트란 포인트는 다 찍었습니다.
(헤매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닙니다.)
사진찍다보니 어느새 신혼부부도 웨딩촬영왔습니다.
(드레스가 어울리지 않아요..)
지나가던 사람들이 서보랍니다. 유머를 아는 사람들, 눈을 오른쪽으로 보라더니 사진 찍어줍니다.
케이블을 바라봅니다. 하하하, 나는 머리 뒤에서 눈있다!!ㅎㅎ
블루마운틴을 돌다보면 곳곳에서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이 폭포입니다.
멀리서는 뽀얀 안개가 나더니 가까이서 보니 더 아름답습니다.

시드니 시티입니다.
천문대에서 극적이 하루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너무 고마운 두 사람.
저를 위해 인터넷을 연결하고 전화를 하고, 천문대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고, 결국 저에게 기회를 주었습니다.
황홀한 밤이니다.
황홀한 여행입니다.
(정말 눈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떠난다는 것은 내게 속박되어있는 것들에 대한 탈출이자 몸부림이다.
어느 하나 가진 것이 없었고, 걸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천하는 가져도 가진 바가 없어야하거늘
작은 것 하나 손을 떠는 내가 부끄럽다.
여행이란 건 낯선 곳에서의 식사, 만남, 대화에 젖어들 때쯤 언제나 끝이 난다
2010년 추석 기념 견문록
첫댓글 우리의 삶에는 시간의 점이있다.
이 선명하게 두드러지는 점에는
재생의 힘이 있어.....
이힘으로 우리를 파고들어
우리가 높이 있을땐 더 높이 오를수 있게 하며
떨어져 있을때는 다시 일으켜 세운다. (알랭드 보통 / 여행의 기술중)
제가 짧은 여행이라도 가려는 이유를 이글에서 찿곤 합니다.
이러한 시간의 점을 만들고 오신듯 합니다. 잘봤어요.^^
퀸즐랜드 브리즈번 미술관이랑 시드니 만리비치미술관 등등 봤어요. 로댕, 피카소같은 거장 그림들이 수집되어있더라구요. 무료로 관람가능하도록 되어있는걸 보고 놀랐어요. 문화의 힘도 무시를 못하는 것 같아요...
시간의 점에는 재생의 힘이 있는 것같아요.^^
여정이 멋지십니다~ 배타고 후쿠오카 가신 듯하네요. 근데 부쉬워킹은 뭔가요 캥거루들 자태가 주기네요ㅋㅋ 꼭 모형같긴 하지만 잼나요 ^^
여행은 어디서 누구와 먹었던 음식들로 기억이 채워집니다. 요리사 친구랑 여행하면 특별한 행복이 있을듯 해요.^^ 나무하고 친구하기, 자신에게 친절한 사람은 어디서건 해방감을 누리겠죠. 웃음 참 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