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절대 안됬음
내 기억으론 30군데 정도 쑤셔 넣었음
6월 말까지 백수 기간 동안 의장기사 준비한답시고 학원 한 달 다녔으나 떨어짐.
6월 말 감격의 순간!!!
어느 구석진 곳 면접을 보고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비굴했었다.
모든 시켜주기만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래서 그때 월급이 50만원이었다.
한여름,
땀 삐질삐질... 쥐어짜지 않아도 절로 나왔다.
바로 싸우나 공사. 란걸 하게 되었다.
그거 말고도 예식장, 등등 이것저것 많이 건드렸던 걸로 생각된다.
현장가서 청소, 쓰레기 담긴 마대자루 옮기기
키 160cm의 땅꼬마 키로
그땐 아무것도 몰라 무조건 열씨미 열씨미 했었다.
코피가 주르르... 한여름에 쏟는 코피는 또 틀리더군요.
술을 먹다가도 주르르...
사무실에 와서는 도면 치고, 투시도 수작업 하고
퇴근시간은 당근 늦고...
그야말로 영세업자였지요.
사무실에서 일할때는 선풍기밖에 없어 땀띠가 생겨
코밑에 딱지가 생길 정도,
(이렇게 쓰다보니 참 비참하군요)
여하간 고만두겠다고 얘기하고 저를 비롯한 다른 사람도,
마지막날 빨간 딱지 붙이는 사람들이 와서
컴퓨터, 복사기를 들고 가더군요.
3개월만에 관두었습니다.
그해 10월
그래도 금새 첫번보다는 금새 잡았습니다.
알고보니
그건 사무실이 아닌 가게였습니다.
아파트 입주자를 상대로 씽크대도 팔고 확장공사도 해주고 그밖에 벽지, 장판공사...
거기서 일하면서 퇴근후 3dmax를 배웠습니다.
이 가게에서 견적을 좀 터득해 나갔습니다.
24평, 33평, 44평
견적내기... 엑셀로...
그러나!!!
몰려드는 입주자,
아파트 동호수 파악하기,
견적 파악하기,
수금하기,
로 버거웠던 초짜에게
벌건 대낮에 사기를 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겨
6개월밖에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일이 아니어도
사장의 폭언과 분위기...
전라도사장이하, 경상도 마산 직원 1인, 전라도 조카 1인의 화투치는 것들을 보면서 더이상 있을 수가 없어서...
60만원으로 겨우겨우 버텼지요.
그후 3D MAX라는 신기한 놈을 배웠기에
좀 당당해진 맘으로
일자리를 구해 나갔지요.
쉽진 않지만 여하간 운전면허 따는 동안 한달만에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곳은 DISPLAY, INTERIOR.
그래도 브랜드 공사라 배울건 많았습니다.
하지만 여기도 1년을 못 버티고.
DISPLAY와 INTERIOR가 겹치는 것 또한 못할 짓이더군요.
DISPLAY 소품을 뽀복이란 놈과 골판지로 둘둘 말거나 싸거나 해서 박스테이프 굵은 놈으로 붙이기.
등등 모 말하자면 책 몇권 써야 할것 같씀다.
새벽 3시~4시, 또는 밤 꼴딱 새기.
토요일에도 밤 꼴딱 새고 담날 일요일 새벽 첫차를 타고 집으로 들어가기.
사우나도 숱하게 가서 자고.
8개월만에 85만원을 받고 끝냈지요.
포토폴리오란 놈이 좀 많이 불어났습니다.
다닌 거에 비해 한 일이 많아서. 그거 하나 남더군요.
지금 다니는 회사.
구정쇠고 딱 일주일 만에 구해졌습니다.
사장님 인상 아아주 좋을씨고.
약국을 한다더군요. 그외에 다른 것은 추진중이고.
지금 거의 1년이 되가는데 제가 재수가 없는 것인지 상여금 400%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상여금이란게 경기가 좋으면 좋은것이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약국이란 걸 또 너도 나도 하니깐 불경기로 추락세.
물론 돈도 중요하지만 여기와서 지금까지 쌓아놓았던 것이 다 부너져 버린 느낌입니다.
다루는 프로그램은 CAD달랑 하나.
그것도 도면이 거의 필요없는 수준의 것들로...
게다가 현장을 나가게 되면 그야말로 시다발이
약장 닦기.
더이상 못참겠습니다.
인테리어란 놈이 자꾸 싫어집니다.
제딴에는 많이 노력하는데...
그래서 생각한게 영어.
파고든지 한 3개월.
지금 붙들게 없어 불안한 맘에 하나라도 해야겠다고...
그래도 불안하지요.
나이는 있겠다.
실력은 떨어졌겠다.
어느 회살 들어가야할지...
막막하고....
앞으론 좀 정착을 해야겠는데...
쟁쟁한 사람도 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