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에서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된장, 간장, 고추장 등의 발효양념으로 만드는 장아찌 또한 계절마다 다양한 종류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번 주는 안거를 끝내고 순례 길을 떠날 때 낯선 곳에서 건강을 잃지 않도록 간단하게 준비할 수 있는 장아찌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장아찌를 준비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보관용기에서 국물과 냄새가 새어나오지 않게 할 것과 맛과 상태가 변질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하나. 된장동치미무장아찌
◈ 재료
동치미무 2개, 된장 5큰술, (청량)고추 5개, 통깨 약간. ◈ 요리 방법
1) 동치미무를 반으로 갈라 납작하게 저며 썰어 채반에 펼친 후 하루 동안 말린다. 2) 고추를 동글하게 썰거나 다진 후 달군 팬에 볶아 준다 3) 된장에 1) 2)의 재료를 넣고 무친 후 통깨를 넣어 잘 버무려 밀폐용기에 꼭꼭 눌러 담는다. ◈ 특징
양질의 가을무로 담가 특유의 아삭한 맛이 된장과 어울려 위를 안정시켜 주고 멀미나 소화불량 등을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다. ******************************************************************** 둘. 고추장미역줄기장아찌
◈ 재료 (염장)미역줄기 200g, 고추장 6큰술, 꿀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통깨 약간.
◈ 요리 방법
1) 염장 미역줄기는 물에 3번 정도 헹군 후 10분정도 물에 담가서 염분을 뺀다. 2) 1)의 미역줄기는 하룻밤 따뜻한 곳에 펼쳐 구득하게 말려 2cm 정도의 길이로 썬다. 4) 팬에 고추장, 꿀을 넣고 약한 불에서 10분정도 볶아 식힌 후 고춧가루와 통깨를 넣는다. 방부제가 전혀 없는 사찰고추장은 볶음으로 부풀어 오르는 것을 막아 준다. 5) 4)의 볶음고추장이 식으면 3)의 미역줄기를 넣고 섞은 후 밀폐용기에 담는다.
◈ 특징 고추장의 매콤한 맛과 미네랄이 풍부한 미역줄기의 졸깃함으로 입맛을 유지하여 건강을 챙길 수 있다.
**************************************************************** 셋. 간장두부
◈ 재료
두부 1모, 간장 2컵, 다시물 1/2컵, 식용유.
◈ 요리 방법
1) 두부를 도톰하게 3등분하여 팬에 돌려가며 노릇노릇하게 구운 후 한 김을 빼고 옹기(또는 밀폐용기)에 담는다. 2) 찬물(2컵)이 끓으면 다시마를 넣고 5분정도 끓이다가 건진 후 1/2컵으로 졸인다. 3) 2)의 채수에 간장을 붓고 끓인 후 두부에 붓는다.
◈ 특징 두부는 영양과 공복감을 해소할 수 있어 밑반찬으로 유용하다. 두부를 구워 으깬 뒤 된장과 함께 1:1로 섞어 볶아 부드러운 맛의 밑반찬을 준비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