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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너무 지나친' 비관론'의 향연
이제 오를 때도 됐다?…"버냉키의 입을 바라보며"
뉴욕 증시가 속절없이 추락하자 비관론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공포가 지배하는 증시를 지켜보는 마음이 복잡다단할 수밖에 없다.
전날 다우지수는 1.21% 하락한 6547.05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도 676.53으로 1996년 9월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뉴욕 증시가 이처럼 추락하는 것은 미국 경제의 침체 위기가 예상보다 심각하기 때문이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벼랑 아래로 떨어졌다"고 경고한 점이 투자 심리를 추락시킨 근본 원인으로 작용했다.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의 증시 추락 경고도 한몫했다.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속절없이 추락하자 정말 '백약이 무효'라는 탄식이 나올만 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다우 5000' 전망을 내놓은데 이어 '다우 4000 붕괴' 전망까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다들 극도의 비관론으로 일관하면서 증시 전망이 매우 어둡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비관론은 투자자들이 경악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다.
지난해 다우지수가 35% 하락할 것으로 정확히 예측했던 스탁마켓사이클의 피터 엘리어즈는 다우지수의 4000 붕괴를 예상했다. 엘리어즈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우지수가 7400까지 '베어마켓 랠리'를 벌일 가능성도 있지만 6개월래 4000선까지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은 물론 달러도 안전하지 않으며 금값이 무려 지금의 배 수준인 2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CNBC 짐 크레이머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할 경우 다우지수의 최저점이 5320이라고 분석했다. 크레이머는 "최악의 경우 다우지수가 현 수준에서 1100포인트 추가 하락할 것"이라며 "일부 약세론자들이 다우지수가 4000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나의 생각은 다르다"고 말했다.
메릴린치는 10월 경에 약세장이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S&P500지수가 13% 추가 하락한 후 600에서 바닥을 다진뒤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마크 파버는 경기부양책이 경제를 살리는데는 실패하겠지만 증시는 회복시킬 수 있다며 지금부터 4월 사이에 증시가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할때가 왔다고 추천했다. 10년후 돈 벌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무디스는 부도 가능성이 높은 기업 283개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MGM미라지 등이 포함돼있다. 무디스가 채무 상환 능력을 평가하고 있는 2073개 기업 가운데 15%가 디폴트 우려에 처해 있는 셈이다.
미국 정부가 네번째 씨티그룹 구제를 준비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 부실 확대를 대비해 씨티그룹 안정을 위한 추가 구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돌발 변수로 인한 씨티그룹 상황 악화를 우려, 예방책으로 추가 구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
파이낸셜타임스(FT)는 채권 시장 우려가 새로운 신용 공포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참으로 복잡한 상황이다. 뉴스들 가운데 좋은 쪽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지표는 악화되고 있고 증시에서는 비관론이 춤을 춘다. 경제 지표가 바닥을 찍고 돌아서는 모습을 보여야 다들 안심할텐데 아직 경제는 악화되고만 있다. 그리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비관론은 꼬리를 물고 나온다. 좀처럼 안심할 수없는 상황이다.
많은 자금을 물린 투자자들이 이러한 시점에서 평상심을 유지하기란 힘들다. 더 빠지기 전에 팔아버리고 그냥 발을 빼려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 가장 저점에서 주식을 팔아치우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우리는 어두운 터널 한복판 언저리에 와있다. 이제 남은 것은 마지막 반가량 남은 터널을 헤쳐 빠져나가는 것이다. 비관하지 말자. 앞으로는 비관보다는 낙관이 춤을 추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다. 이 경우 이때 고생했다는 것을 다시 하얗게 잊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최악에서 최선을 생각하고, 최고에서 최악을 바라볼 때 "야! 투자 좀 하는구나" 소리를 듣게 될 줄 그 누가 알게 될까?
이런 상황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워싱턴에서 은행 규제와 관련된 연설에 나선다. 버냉키가 어떠한 전망을 밝힐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1월 도매재고지수다. 1월 도매재고는 전월대비 1%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웰스파고, '버핏 효과'로 주가 급등
미국 4위 은행 웰스파고가 '버핏 효과'로 9일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웰스파고의 주가는 전일 대비 15.8% 오른 9.97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웰스파고가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뛰어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말한 직후, 이 회사의 주가는 24%대로 급등했다.
버핏은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웰스파고가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막대한 수익을 거두게 됐다면서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수익창출 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에는 셰비체이스의 창업자 게리 타운젠트가 웰스파고의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고 밝히면서 "웰스파고는 터무니없는 수준으로 '과매도' 된 상태"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작년말 기준 웰스파고의 주식 7.2%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 1분기 실적 개선 전망
미국 2위 반도체 제조업체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1분기 매출이 당초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이날 성명을 통해 1분기 매출이 17억9000만달러~20억5000만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매출 예상치 중간값은 19억2000만달러로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18억7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무선 장비 관련 수요가 늘어나며 올 1분기 실적이 다소 개선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최근 비용 절감 차원에서 감원과 감산을 동시에 추진중이다. 회사는 감원과 감산에 따른 비용으로 8000만달러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주가는 1.09% 상승한 14.8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美캐피탈원, 배당금 87%↓…신용카드 리스크
캐피탈원 파이낸셜코프가 분기 배당금을 87% 삭감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신용카드 관련 손실이 확대되고 향후 경제전망도 악화됨에 따라 캐피탈원은 이날 분기 배당금을 주당 37.5센트에서 5센트로 삭감하겠다고 발표했다. 캐피탈원은 이를 통해 연간 5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JP모간체이스,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들도 신용카드 손실위험에 노출돼있는 만큼 배당금 삭감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 1월 캐피탈원의 신용카드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상각율은 7.82%로 전월 대비 0.11%p 상승했다. 30일 이상 연체율은 5.02%로 0.24%p 상승했다.
MS, 분기 배당금 13센트로 확정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6월 지급되는 분기 배당금을 주당 13센트로 확정했다고 마켓워치가 9일 보도했다.
MS는 또 마리아 클라웨 하비 머드 대학 총장을 10번째 이사회 회원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 1만1600명 감원
오티스 엘리베이터와 캐리어 에어컨으로 유명한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가 7억5000만달러 규모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전세계적으로 1만16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번 감원 계획은 경기침체와 신용경색으로 2009년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수의 올해 주당 순익전망치는 4~4.5달러다. 여기에는 30~40센트의 구조조정 계획이 반영된 것이다.
이는 1월 제시한 4.65~5.15달러 전망치보다 하향 조정한 것이다.
버냉키 "美 금융 규제 전면 재정비 필요"
"은행 충분한 자본 갖도록 필요조치 취할 것"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0일 미국 금융기업 규제의 전면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워싱턴DC의 외교위원회 연설에서 "우리는 규제 정책과 회계규정을 금융시스템과 경제시스템의 호황과 불황의 사이클이 지나치게 큰 폭으로 변동하지 않도록 재검토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는 앞으로 연준이 어떠한 역할을 하게 될지는 의회가 책임을 정의하는데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체계적 위험에 대한 분석은 연준의 역할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는 "오바마 행정부와 의회는 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금융에 대한 감독체계를 광범위하게 변경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냉키 의장은 "전세계 정부들은 금융시장 기능을 되살리기 위해 적절하고 조화된 노력들을 지속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또 그는 "금융 시스템이 안정될 때까지 지속가능한 성장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냉키는 "연준과 규제당국은 은행들이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도록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AIG와 파생금융상품 계약 맺은 회사는?
포천, AIG와 CDS 계약 맺은 15개사 명단 공개…부실 확산 우려
미국 정부가 '밑빠진 독' AIG를 파산시키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AIG와 신용디폴트스왑(CDS) 계약을 맺은 금융회사들마저 동반 위기에 빠질 것을 우려해서다.
이에 따라 1700억달러가 넘는 공적 자금을 투입하며 AIG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AIG와 계약을 맺은 금융회사들은 심증만 있어왔지 실제로 물증은 없었다. 의회가 정보를 밝히라고 거듭 요구하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명단을 공개하기를 꺼려왔다.
그리고 해당 회사들도 자신들이 AIG와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AIG와 관련된 위험에 노출된 사실을 밝히기 싫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9일 AIG와 CDS계약을 맺은 15개 주요 금융회사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와코비아 메릴린치 골드만삭스(이하 미국) 소시에떼제네랄 크레디아그리꼴(프랑스) 라보뱅크(네덜란드) UBS(스위스) 뱅크오브몬트리올(캐나다) 바클레이 HSBC 바클레이글로벌인베스터스 스코틀랜드왕립은행(이하 영국) 도이치방크 DZ방크(이하 독일) 등이다.
예상대로 미국과 유럽, 캐나다 등의 주요 은행들이 대거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개 회사들이 AIG와 CDS계약을 맺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천은 독자적으로 15개 은행 명단을 입수했으며, 이들이 맺은 CDS계약 규모가 800억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미국 의회 역시 AIG와 거래를 맺은 금융회사들의 명단을 공개할 것을 압박해왔다.
AIG는 지난 주말 지원받은 1800억달러 자금 가운데 500억달러를 CDS계약을 맺은 금융회사들의 손실을 보전하는데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도덕성 논란을 빚기도 했다.
美'양적완화' 정책에 '인플레이션 위기' 경고
미국이 경제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내놓은 경기부양책들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워런 버핏이 "미국 경제가 벼랑 아래로 떨어졌다"면서 "경기 회복을 위한 노력은 인플레이션을 높일 뿐"이라고 비관적인 견해를 밝힌 데 이어,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이 연준(FRB)의 '양적완화' 정책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보고서를 내놨다.
로이터통신은 9일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이 격월로 발간하는 기관지 3·4월호에 실린 평론을 인용해 이같이 지적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은 "경제 침체가 끝나기 전까지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 않으므로,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이 위협 요인이 아니다"며 "그러나 경제가 회복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통화정책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회복에 따라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인플레이션과는 달리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경제가 회복되기도 전에 물가가 급등하면서 또 다른 위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위기로 인해 기업과 소비자들이 겪는 신용경색을 막기 위해 시장에 엄청난 양의 유동성을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연준의 통화공급량이 두 배로 늘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연준은 경기침체가 진정되면 유동성을 다시 회수할 계획이지만 예상과 달리 미국, 세계의 경제가 한 단계 더 추락할 경우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양적완화 정책이 경제를 살리는 데 실패하고 인플레이션이 급등할 경우, 연준은 다시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긴축을 해야 하고 신용경색이 한층 더 심해지면서 경제가 다시 추락하는 악순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워런 버핏은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이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가 있음은 인정하면서도, 1970년대 오일쇼크보다 더 심각한 인플레이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추가 경기부양 놓고 美-유럽 신경전 '팽팽'
美 "추가 경기부양 내놔" vs 유럽 "우린 못한다"
추가 경기부양 문제를 놓고 미국과 유럽이 날카롭게 맞서고 있다. 미국이 추가 부양에 자금을 더 쏟을 것을 유럽 측에 촉구했지만 유로권 반응은 냉랭했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이같은 요구는 이날 래리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소비 진작을 위해 전 세계 정부가 더 많은 공적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한 데서 나왔다.
서머스 위원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 각국 정부가 지출을 늘리는 게 시급하다"면서 "특히 주요 20개국 거시경제의 초점은 소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다음달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2차 G20 경제정상회담에서 '경기부양에 대한 전세계 공조'를 주요 의제로 설정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에 대한 유럽의 답은 바로 나왔다. 유로권 16개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회담 후 성명을 통해 "경기 부양을 위해 유럽이 추가 예산을 편성하라는 미국의 요구는 우리에게 맞지 않는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로 재무장관 회담 의장인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겸 재무장관은 "유로국들은 추가로 경기 부양책을 제시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독일도 미국의 요구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페어 슈타인브뤽 독일 재무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독일은 추가 조치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이미 결정한 조치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지난해 말 310억 유로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500억 유로의 2차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미 백악관은 그러나 미국과 유럽 간에 추가 부양안을 둘러싼 마찰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문제를 풀기 위한 단일 해법은 없다"면서 "(미국과 유럽간에) 어떤 갈등이 있다고 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악관의 이같은 입장 표명이 있은 뒤 유로 재무장관회담은 미국의 요구에 대한 '거부' 의사를 담은 성명을 냈다.
유럽 주요국들이 내년까지 경기 부양에 쏟기로 한 예산은 유럽연합(EU) 국내총생산(GDP)의 3~4%에 이를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까지 경기 부양에 7870억 달러 투입키로 했다. 이는 미국 GDP의 5.5%에 이른다.
베버 "기준금리 1% 낮출 이유없다"
악셀 베버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기준금리를 1% 밑으로 낮출 어떠한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버 위원은 "기준금리가 1% 미만으로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기준금리를 1% 밑으로 낮출 어떠한 이유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출 금리를 제로로 낮추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를 최소한 0.5%로 유지하는 것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中, 추가 금리인하 시사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두 명의 인민은행 부행장이 연이어 금리인하 가능성을 밝힌 것.
1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쑤닝(蘇寧) 인민은행 부행장은 전일 "지난해 5차례의 금리 인하로 금리 인하 여지는 크지 않지만 추가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정책을 추진할 공간은 여전히 크다"라며 "법정 예금준비금율은 13~15% 수준으로 추가인하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행장도 금리 인하 여지가 크지는 않지만 추가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심각한 물가 하락세에 직면해 있지만 디플레이션을 겪고 있다고는 볼 수 없다"라며 "신규대출과 통화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목표 성장률 8%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우케미컬, 롬&하스 153억불에 인수 최종합의
미 최대 화학업체이자 바이오 기업인 다우케미컬이 153억달러에 경쟁사 롬&하스를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다우케미컬측은 9일 롬&하스 주주들에게 원래 합의대로 주당 78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대주주인 하스 가문과 폴슨&컴퍼니는 현금이 아니라 주식교환방식을 통해 인수대금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쿠웨이트 국부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 롬&하스를 현금으로 인수할 계획이던 다우케미컬은 9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던 국부펀드가 투자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인수계획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롬&하스는 다우케미컬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두 회사는 이날로 예정돼 있던 합병관련 소송 공판을 연기해줄 것으로 델라웨어 법원에 요청한데 이어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새로운 합의안에 따라 다우케미컬은 인수대금 부담을 줄이고 자산매각 없이도 인수를 마무리할수 있게 됐다.
다우케미컬은 롬&하스 인수를 위해 지난주 은행들로부터 브릿지론 기한을 2011년까지 1년 더 연장받았다고 밝혔으며,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으로부터도 30억달러, 쿠웨이트 국부펀드로부터 10억달러 등을 유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합병성사 관측으로 롬&하스 주가는 전날에 비해 17% 급등한 반면 다우케미컬은 11% 급락했다. 합병에 대한 엇갈린 보도로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오후 두 회사 주식 거래를 중단시켰다.
BOA-GE캐피탈, 165억弗 FDIC보증채 발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GE캐피탈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증채 발행을 통해 모두 165억달러를 조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BOA는 이날 성명을 통해 85억달러 규모의 FDIC 보증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GE캐피탈도 80억달러의 보증채를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FDIC는 신용경색 해소를 위해 단기 유동성 보증프로그램(TLGF)를 통해 기업들의 채권 발행을 보증하고 있다.
BOA와 GE캐피탈을 비롯한 미 금융사들은 최근 회사채 수익률 상승에 따라 FDIC의 보증채 발행에 더욱 의존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메릴린치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미 금융사들의 회사채 평균 수익률은 3월 6일 현재 1.64%포인트 상승한 8.52%를 기록했다.
日철강업체 용광로 가동률 '사상 최저'
신일본제철 등 일본 철강 대기업들의 용광로 가동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닛케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철강업체들의 3월 용광로 가동률은 사상 최저 수준인 70% 수준에 불과하다. 그 이상 가동률을 떨어뜨릴 경우 용광로가 손상될 우려가 있어 사실상 가능한 최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업체들은 4월 이후 생산계획도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감산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수요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일본 철강업계는 용광로 4기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감산에 나서고 있지만 경영환경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용광로의 재가동에는 최소 수개월 이상 소요되지만 수요회복 시기를 가늠할 수 없어 재가동 계획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닛케이신문은 "빠르면 올해 여름부터 수요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나 제 때 공급량을 늘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美 고용 둔화 2분기에도 지속될 듯
미국 기업들의 고용 둔화 추세가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미국의 고용전문업체인 맨파워의 집계에 따르면 올 2분기 고용 지표는 마이너스 1로 떨어졌다. 맨파워의 집계가 시작된 이래 첫 마이너스대 진입이다. 1분기 발표치인 10 대비로도 큰 폭 하락이다.
지난해 12월 부터 올 2월 사이 미국에서는 매달 평균 6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실업률 상승으로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시장은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고용 둔화로 다시 연결되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맨파워의 조나스 프라이싱 대표는 "기업들은 현 시점에서 향후 수요 예측을 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고용 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이번엔 '채권 공포' 세계 신용시장 또 빨간불
정부 임기응변 대책에 채권시장 신뢰 무너져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신용시장에 새로운 불안감이 형성되고 있다. 각국 정부가 금융위기 대책을 자주 바꾸면서 채권시장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 "신용시장은 18개월 전에도 금융위기의 시작을 알리는 바로미터(지표)가 됐다"면서 "최근 신용시장에는 새로운 비관주의가 휘몰아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9일 "미국 정부가 금융위기 대책을 자주 변경하면서 채권 회수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자금시장이 또다시 불안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 자금시장 '빨간불'
주식시장을 강타한 공포와 불확실성이 이번에는 회사채와 대출 시장을 강타하면서 채권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급속히 이탈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EPFR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으로 한주간 미국 투자자들은 하이일드(고위험고수익) 채권 펀드에서 9억1100만 달러의 자금을 빼냈다. 주간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 6일 리보(런던은행간 금리)는 1.31%로 1월 중순의 1.08%보다 올랐다. 단기 채권회수에 대한 은행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최근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의 수익률은 미 국채보다 19%포인트 높아졌다. 지난달 16%포인트보다 스프레드가 더욱 확대된 것이다.
리보나 정크본드-국채간 스프레드가 급격히 치솟았던 지난해 가을이나 지난해 말 수준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점차 크게 오를 기미가 보이고 있다.
◇ 채권투자자 "정부 못믿어"
WSJ는 "정부가 금융위기 대책을 임기응변식으로 내놓으면서 회사가 파산할 경우 채권 투자자보다 정부가 선순위로 채권을 회수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씨티그룹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주식가치를 크게 희석된 것처럼 회사채 투자자들도 나중에 채권변제 순위에서 밀려 결국 원금도 되찾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구조조정 이후 발생한 수익이 채권 투자자가 아닌 구제금융을 해준 정부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란 얘기다.
펀드회사인 티로우프라이스(T. Rowe Price)의 메리 밀러는 "각국 정부가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불확실하다"며 "이런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구제금융을 받지 않는 다른 기업의 채권 가격도 제대로 매겨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크레디트사이츠의 브라이언 옐빙턴 전략가는 "금융권의 패닉 때문에 신용 위험에 대한 가격 책정이 다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옐빙턴은 "지금까지 금융위기의 고통이 대부분 주주들과 납세자들에게 떠넘겨졌지만 이제 채권투자자들에게까지 옮겨질 것이란 게 정말 문제"이라고 지적했다.
IMF, 세계銀 이어 올해 마이너스 성장 전망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0일 전세계 경제가 올해 위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IMF는 지난 1월 경제성장 보고서에서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이 0.5%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번 성장률이 우리 생애에서 최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탄자니아 수도 다르에살람에서 열린 아프리카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 참석, "글로벌 무역 및 원자재 가격 부진이 가난한 국가들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IMF는 올해 전세계 성장률이 제로 이하로 떨어져 우리 생애 최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침체를 '대 침체'(Great Recession)가 될 것이라고 지칭했다.
IMF는 1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전세계 성장률 전망을 0.5%로 제시했다.
세계은행도 지난 8일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경제가 2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전세계 교역 규모도 80년만에 처음으로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정상들은 은행 시스템 붕괴를 위해 1조2000억유로(1조5000억달러)를 투입키로 했다. 또 경기부양자금으로 2000억유로를 집행키로 했다.
커크 美무역대표 "한미FTA 개정해야"
오바마 행정부에서 통상 협상을 책임질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가 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커크 지명자는 이날 상원 재무위 인준청문회에서 조지 부시 전 행정부에서 추진된 한미FTA에 대해 자동차 분야 등 개정해야할 요소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동차 분야의 협상이 불공정하게 이뤄졌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를 표한다고 말한 뒤 "간단히 말해서 이 협정은 공평하지 않으며 개정되지 않을 경우 물러서 있겠다"면서 인준 처리를 연기할 뜻을 밝혔다.
커크 지명자는 유럽연합(EU)에 비해 FTA 체결 속도가 늦어질 경우 미국 기업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업계의 우려에 대해 수긍하고 "적절한 시기에 의회의 협조를 구하겠다"며 한미 FTA 개정협상에 관한 새 패스트 트랙'(fast track: 신속협상권)을 의회에 요청할 뜻을 밝혔다.
미국 정부가 '패스트 트랙'을 통해 한미FTA 협상을 할 경우 의회는 협상안에 대해 승인과 거부만 결정할 수 있으며, 개정을 할 수 없다.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은 2007년 7월에 만료된 부시 행정부의 '패스트 트랙' 연장 요청을 거부했다.
유가 47불, 2개월래 최고..OPEC 감산논의
감산논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47달러를 넘어서며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56달러(3.4%) 상승한 47.08달러로 마감했다.
미 증시의 초반 강세 여파까지 겹치면서 장중 한때 7%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48.83달러에 도달, 연중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미 증시가 하락세로 반전하면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늘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갖고 추가감산을 논의할 예정이다. OPEC의 압달라 엘 바드리 사무총장도 이날 "일일 80만배럴의 추가 감산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감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에너지부가 외환보유고 일부를 원유 등 전략 상품 구매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수요 증가 전망을 확산시켰다.
석덴파이낸셜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니미트 카마르는 단기적으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광범위한 위험회피 심리와 글로벌 경기우려를 감안할때 랠리가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