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공룡)능선 - 신불산 - 간월재 - 간월(공룡)능선
◎ 때 / 날씨 : 2008년 10월 3일(금) / 맑고 더운 날씨 ◎ 누구랑 : 나홀로 ◎ 경로·시간 : 스카이호텔-신불공룡능선-신불산-간월재-간월공룡능선- 간월산장-스카이호텔/ 6시간(휴식 포함)
◈ 세부경로 ◈ - 09시 47분 스카이콘도호텔 옆 등로로 출발 - 10시 29분 바위쉼터 도착, 휴식 - 12시 19분 신불산 정상 도착 - 12시 20분 ~ 12시 45분 점심식사 - 13시 26분 간월재 지남 - 13시 39분 간월산 오름길에 있는 두 번째 목재 휴게시설 도착 및 휴식. 간월공룡능선으로 하산 시작 - 14시 50분 임도 건넘 - 15시 13분 간월산장 도착, 휴식 - 15시 48분 스카이호텔 옆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개천절을 맞이하여 간월재의 억새도 구경할겸 신불공룡능선과 간월공룡능선을 함께 다녀오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신불공룡능선은 듣던대로 대단한 코스였고 간월재의 억새는 예년만 못했지만 여전히 멋있게 흔들리고 있었다. 간월공룡능선은 생각보다는 '공룡'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좀 부족한 듯 싶었다.
< 구글어쓰 지도 >
09:47분 스카이콘도 호텔 옆 야외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산행을 시작.
바위쉼터에서 내려다 본 등억온천단지 먼저 쉬고 있던 산객들 중 한 분이 건낸 막걸리 한 잔 때문에 잠시 얼얼..
바위쉼터를 지나서 얼마를 더 오르면 자수정동굴나라 쪽에서 올라는 산길과 만난다. 갑자기 산객들이 많아지면서 지금까지의 고요했던 산길이 순식간에 왁자지껄..
팻말과 안부를 지나면 암릉이 시작되는 전망바위가 보인다.
오름길이 힘은 들지만 올라서고 보니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았다. 신불공룡능선이 대단하다더니 생각보단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다.
위험 지역을 알리는 팻말. 능선길로 진행.
바위 위에 올라서서 뒤돌아 본 모습
앞서가는 사람들이 힘들게 바위틈을 오르고 있었다.
아래쪽에는 저수지가 보인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갈림길에서 올라오는 산객들이 합쳐져서 점점 인파가 많아지진다. 고개를 들어 앞을 보니 바위 능선 위를 사람들이 줄지어 가고 있었다. 칼날같은 아슬아슬한 바위 위를 줄지어 올라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칼바위라고 하더니 틀린 말이 아니었다. 공휴일이라 인파가 정말 많았다.
아슬아슬한 바위 끝을 조심스럽 줄지어 가는 모습들
자칫 미끄러지면 심각한 일을 당할 수 도 있는 위험한 곳이다.
땀을 뻘뻘 흘리며 나아가자 다시금 거대한 바위가 막아서고..
올라와서 뒤돌아보니 사람들이 바위 위에 다닥다닥 붙어 있다.
아슬아슬한 능선길..태극기를 꽂은 산객은 아까부터 계속 앞서 가고 있었다. 개천절이라 태극기를 달고 다니나 싶었다.
정상에 다 와 갈때 쯤 간월산 쪽을 바라보고...
12시 19분. 마침내 신불산 정상에 도착. 정상비를 찍으려다가 인파들 때문에 포기
지나온 능선. 저 위험한 곳을 올라오다니...뿌듯함을 느꼈다.
영축산과 신불재 쪽은 인파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청수골이라고 짐작되는 골짜기
신불산 정상에 있는 휴게소의 비닐 천막이 보이질 않고 의자와 파라솔만 보였다. 사람들 가운데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아 라면을 시켜서 갖고 온 찬밥 한 덩어리로 점심을 때웠다. 지난 겨울에 보았던 누런개는 여름을 무사히 지내고 여전히 곁을 어슬렁거렸다.
12시 45분 점심식사를 마치고 간월재 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사진 촬영을 부탁한 어떤 산객과 서로 사진을 찍어주었다. 그 동안 산행을 하면서 내 모습을 찍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간월재와 간월산
간월재로 내려가자 임도에 주차해둔 차량들과 가득찬 인파가 눈에 보인다.
비가 적게 온 탓에 예년만 못하다는 억새.
사람들로 가득찬 간월재에 도착. 차량으로 온 사람들이 많은 듯 가벼운 차림의 가족 단위 인파가 많이 보였다.
13시 39분. 간월산으로 오르는 길에 있는 두 번째 목재데크 휴게소에서 간월공룡능선쪽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목재 데크 아래 오른쪽으로 길이 나 있는데 로프를 잡고 내려가야 하는 험로이다.
내려다본 능선길. 이 능선은 공룡능선이라고 부르기엔 좀 부족한듯...
신불공룡능선을 바라보고..
로프를 잡고 내려가는 구간이 몇 번 반복..
뱀같이 꼬불꼬불한 임도가 보이고 하산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이 곳 까지 들렸다.
간월재의 사람소리도 들리고...
등억온천이 가까워진다.
임도를 건너서 하산.
15시 13분 간월산장에 도착. 산장 앞 주차장과 길가에도 주차해둔 차량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간월산장에서 등억온천을 가로질러 스카이콘도호텔을 가는 길에도 차들이 줄지어 주차
가는 길에 간월사지터에 들러서 잠시 구경.
울산지역의 불상중에서는 유일한 보물. 통일신라 말기에 세워졌다고..
15시 48분. 출발했던 스카이콘도호텔 앞에 도착 산행을 종료.
6시간을 걸었는 데 산행한 거리는 10km가 되지 않았다.
간월 공룡능선은 아슬아슬하면서도 걷는 재미가 있었고 다시 가보고 싶어지는 곳이다. 간월재까지 차량 출입이 가능해서인지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영남알프스 다른 바위 능선들도 시간을 내어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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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예전에 이코스를 다녀왔는데,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가고싶은 코스더군요.
멋집니다..코스도 그렇고 억새도 그렇고 위풍당당하신 그루터기님의 모습도 너무 멋지십니다.
하루 종일 헉헉거리며 입을 헤벌레 벌리고 다니다가 사진찍을 때만 포옴을 잡아 본 것입니다....-_-;;
멋지네요....내일 신불공를을 타고 임돌 내려올까 생각중인데....힘이 나면 간월공릉으로 내려와야 겠군요...내려오다 인파를 만나면 곤란해지는데........ㅎ/ 구경 잘 했습니다...
임도보다는 간월공룡능선이 훨씬 낫습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오랜만에 님의 산행기를 보게 됩니다. 휴일이라서 그런지 신불공룡 칼바위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네요. 잘 보고 갑니다
평일에 연가라도 내고 가고 싶을 정도로 휴일 산엔 사람이 많더군요.
오랜만에 님의 산행기를 접합니다. 건강하신지요.ㅎ
넵. 술을 좀 많이 먹는 것 말고는 다 괜찮습니다.ㅎㅎ
많은 분들이 신불공룡을 찾았네요.. 이곳으로 부터의 원점산행도 참으로 좋아보입니다..^^ 하여튼 올해는 이쪽 방향 산행로가 거의 접수가 되는 것 같습니다..ㅎㅎ 멋진 산행 감축드립니다..^^ 참 그리고 잘 생기셨습니다..ㅎㅎ
신불공룡을 한번 가본 것을 계기로 릿지들도 함 가볼라하는데...사진으로만 봐도 위함하게 보여 적잖이 망설여집니다...난생 처음 산행 중에 찍은 사진 한장 올렸다가 진땀이 나고 있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