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봉(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조강리 ·해발 150m) 점등식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행사로 휴전협정이 조인된 이듬해인 1954년 유서 깊은 애기봉의 소나무로 성탄수를 만들어 불을 밝힌 것이 최초이며 올해로 48주년이 된다.
이곳에서 점등행사를 갖게 된 것은 한강을 사이에 두고 남북이 서로 오갈 수 없고 전해주고 싶어도 전해줄 수 없는 북녘땅 동포들에게 통일의 염원을 전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됐다.
그후 해병대 청룡부대가 71년 이곳에 30m의 철골구조물을 세우고 석가탄신일에는 등탑 점등, 성탄절에는 성탄수 점등으로 석가탄신일 ·성탄절의 의미를 1.3㎞ 떨어진 북녘땅과 청룡부대원들에게 전하고 있다.
현재 애기봉에는 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세워져 있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1년 내내 방문, 1.3㎞ 떨어진 북녘땅을 바라보며 안보의식을 다지고 있다.
애기봉은 1636년 병자호란 때 당시 평양 감사의 애첩이었던 애기(愛妓)에 얽힌 슬픈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으로 이곳을 찾는 이들을 애틋하게 하고 있다.
당시 평양 감사는 애기를 먼저 피난보내고 뒤따라 남하 하던 중 지금의 개풍군에서 청나라군과 싸우다 끌려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이후 애기는 매일 이 봉우리에서 강 건너 북녘땅을 바라보며 임을 기다리다 끝내 지쳐 죽으면서 임이 오시면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이곳에 묻어 달라고 유언했다.
그후 1966년 10월10일 고(故) 박정희 대통령이 애기의 애절한 사연을 듣고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왕래하지 못하는 우리 민족의 비극적인 사연과 같다며 이곳을 애기봉이라 명명하고 친필 휘호를 하사, 애기봉 비석을 세우게 됐다.
첫댓글 애기봉 여기서 얼마나 많은 사낭을 둘러메고 뛰어 다녔던가...지겹도록 작업을 했던곳이다...아직도 제대로된 병사 하나 없으니 이럴수가 있는가...밤에는 얼마나 시끄러웠던 곳인가.밤마다 들려오는 대남 방송에 늘 북괴와 고함치면서 욕지꺼리를 했던곳....애기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