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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빌리아드에 기고한 글을 약간 수정하였습니다)
올해로 4번째를 맞이하는 AGIPI Billiard Masters는 프랑스의 큰 보험회사인 AGIPI의 주최로 매년 프랑스 Schiltigheim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펼쳐집니다. 유럽당구연맹 CEB 회장을 역임한 현 AGIPI 회장 Claude Fath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역대 최고의 상금을 걸고 20명의 세계 탑 클래스 선수들을 초청하여 2008년부터 대회를 개최한 결과, 이제는 명실상부하게 3쿠션의 가장 권위있는 대회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경기 방식은 월드컵처럼 15점 세트경기가 아니고 50점 단판 경기입니다. 덕분에 한두번의 실수나 운으로 경기 자체의 결과가 뒤집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실력있는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기량을 최대로 끌어낼 수 있는 아주 좋은 대회입니다. 50점 경기이기 때문에 자칫 경기가 지루해질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대회측은 이닝당 제한시간을 50초가 아닌 40초로 제한을 하여 빠른 진행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선수들 입장에서는 중간에 초이스를 바꿀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지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감을 느낄 수 있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플레이를 하는데 지장을 줄 정도의 짧은 시간은 아닙니다. 타임아웃은 경기 당 2번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회 원년인 2008년에는 토브욘 브롬달 선수가, 2009년과 2010년에는 딕 야스퍼스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김경률 선수가 유일하게 2009년과 2010년에 초청되었지만 매번 인상깊은 경기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파이널 라운드인 마지막 8명에는 들지 못했습니다.
대회 4년째인 올해는 대회 규모를 크게 늘려 기존의 20명이 아닌 총 32명의 선수를 초청합니다. 이 중 8명은 26세 이하의 쥬니어 선수들에게 할당하여 실력있는 어린 선수들을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초청되는 한국 선수의 인원도 대폭 늘어났습니다. 성인 그룹에는 김경률, 최성원, 허정한 선수가 초정되었고, 쥬니어 그룹에는 올해 쥬니어 월드챔피언쉽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행직 선수가 초청되었습니다.
선수들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대회 방식에도 조금 변화가 생겼습니다. 본선은 작년과 같이 20명으로 제한하고, 이 중 8명은 작년대회 8강 파이널 라운드 진출자가 시드를 받습니다. 나머지 12명은 Qualification Round를 거쳐 선발됩니다. 총 24명이 4명씩 6그룹으로 나뉘어 경기를 하고, 각 조의 1,2위가 본선 20명에 합류하게됩니다. 이 중 두 그룹은 쥬니어 선수들로만 구성되고, 총 4명의 쥬니어 선수가 본선 20강에 올라가게 됩니다. 그룹 편성과 대회 일정은 아래 표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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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Qualification Round는 11월 4,5,6일에 벌어졌고(그룹 1,2,3), 한국 선수들이 속한 그룹 4,5,6은 11월 25,26,27일에 같은 장소에서 펼쳐집니다. 올해는 총 4명의 한국선수들이 참가를 하는 만큼 그 어느 때 보다도 큰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터키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경률 선수, 이번 월드챔피언쉽에서 3위를 차지한 최성원 선수, 국내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허정한 선수, 그리고 쥬니어 월드챔피언 2회 우승에 빛나는 김행직 선수, 어느 선수하나 이번 AGIPI 대회에서 태풍의 눈이 되리라 장담 못할 선수가 없습니다.
모든 경기는 코줌(http://www.kozoom.com)에서 라이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조만간 오픈할 코줌코리아 사이트에서 경기를 재방송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