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18코스에서 시작하여 19코스 함덕 해변까지
함덕 바다 사랑 펜션에서 1박을 하고 아침 일찍 18코스 출발지인
동문로터리 산지천 마당으로 갔더니 서귀포에 살고 있는 최정자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정자야 반갑다!!
일년만에 보네..
18코스 시작점 증명 사진 부터 찍고 출발 하자~
척박한 제주도 땅에서 여성의 몸으로 노블리스오블리주의 나눔의 정신을 실천했던
조선시대의 한 여성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제주 여인의 억척스러운 생활력을
몸소 보여 주었던 의녀 김만덕이다.
건입동에 그를 기리는 기념관이 있다.
언덕을 올라 왔더니 여객터미널이 아래로 보인다.
다음에 추자도 갈때는 저기서 배를 타고 가야 한다.
저 아래 입구에서 보았던 건입동의 지도가 또 나온다.
지나가는 사람이 찍어 준다니까 나도 들어 가서 한컷!
올해도 최정자가 걸쭉한 감귤 쥬스와 맛있는 쑥떡을 만들어 와서 다들 맛있게 먹고~
제주항이 내려다 보이는 오름이라 그런지 일제강점기에 뚫어 놓은 진지동굴이 곳곳에
남아 있어서 역사의 아픔도 안고 있는곳이다.
사라오름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연한 녹색의 잎들이 너무 싱그럽고 아름답다.
오름도 낮아서 동네 사람들이 운동 하러 많이 올라 오는것 같았다.
사라봉은 제주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오름으로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옛날부터 사봉낙조라고 하며 영주 십경의 하나로 꼽혔단다.
사라봉 해송숲은 2010년 제 1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시민의 숲] 부문에서 아름다운 어울림상을 수상 했었다.
사라봉에서 내려와 바로 이웃하고 있는 별도봉으로 가는 길..
사라봉은 정상까지 올라가지만 별도봉은 해안 절벽 위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걷게 되어 있다.
바로 바다 가까운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 근방 주민들이
자주 찾는 산핵로가 되어 주고 있다고 한다.
단체 사진 한장 찍자..
근데 와 정희하고 영주는 없노~
아~ 저 앞에 보니 성격 급한 정희가 가고 있구나.
곡선의 길이 너무 멋진 별도봉 산책로
제주 올레 18코스의 명소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
애기 업은 돌
수풀과 덩굴이 자라 자세히는 불 수 없지만 대충 그 윤곽을 알아 볼 수 있다.
조그마한 바위에 애기 업은 돌이라고 써져 있다.
별도봉에서는 제주항과 바다가 시원스럽게 내려다 보여서 가슴이 탁 트이는것 같다.
오름을 다 내려 와서 올레길을 따라 해안가를 걸어 본다.
곤을동
4.3 당시 마을 전체가 불타 없어진 마을로 집터만 남아 당시의 아픈 상처를 말해준다.
곤을동은 항상 물이 고여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유서 깊은 마을이었다.
별도(화북)연대
연대는 봉수와 함께 통신을 담당했던 옛 군사시설이다.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 23-9호
제주도 해안선 300여리에 쌓은 석성
삼벌초군이 제주도 들어 가는것을 방어 하기 위해 처음 쌓았단다.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 49호로 지정 되어 보호 되고 있다.
이번 올레길에는 유채꽃이 지천에 널려 있다.
이 유채밭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가는곳 마다 더 아름다운 유채꽃이
만발을 해서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더라..
지붕이 독특해서 한번 찍어 봤다.
정자야..
유채꽃속에 파묻혀 있으니까 행복하제..
이름이 사랑초란다.
사랑초꽃이 너무 신기해서 송희가 들여다 보고 있다.
이제 우리가 점심 먹을 삼양검은모레해변이 코앞이다.
순희 니는 조금전에 신이 나서 손을 흔들더니만도 금방 기운이 다떨어진것 처럼 그렇게 걸어 가고 있노..
힘내라!! 점심 먹을 '삼양 포구'가 이제 얼마 안남았다.
와~ 서울에서 아침 비행기로 출발한 명애가 드디어 나타났네..
점심 먹을 삼양포구에서 반대로 걸어 와서 만나기로 했는데 반갑다. 명애야!!!
악수 하고 난리 났다. ㅋㅋ
이 꽃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예쁘더라~
삼양 검은 모래 해변에 도착하기 직전 바다를 배경으로 한컷~
옆에 있는 사람 한테 부탁 해서 증명 사진 한장 찍고..
이 모래는 별로 검지 않네~
이곳 삼양해수욕장의 검은 모래는 철분이 함유 되어 있어서
이 모래로 찜질을 하면 신경성 질환, 비만증 치료, 관절염 등 성인병에
탁월한 효험이 있단다.
솔직히 여긴 아무것도 볼게 없는데 너거들이 앉아 있길래 한장 찍었다. ㅎ
이제 해안가를 떠나 중산간 도로를 따라 불탑사 오층석탑으로 향한다.
불탑사 경내에는 원당사의 오층석탑이 보물 제 1187호로 지정 되어 있다.
원당사지 오층석탑은 제주도에 있는 유일한 불탑이다.
더 가면 정말 멋있는 유채꽃 밭이 많은데 그때는 이것도 좋다고 찍었었다~
니는 예쁜 얼굴을 와 마스크로 다 가렸노..
신촌가는 옛길이다.
다들 씩씩하게 잘 걷네..
해안가로 나오기만 하면 바람이 세게 불어서 모자가 날아 가려고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꽃 앞에서는 다들 마스크를 벗어야지!!
바다와 유채꽃이 너무 잘 어우러져서 모두들 독사진 한장씩 찍어 줄께 차례대로 줄서라~
정자야 니는 한겨울을 만난것 같으노..
영주야 니는 올레길을 처음 오는데도 참 잘 걷네..
둘이 마주 보면서 포즈를 취해 보라니까 정말 마음에 들게 포즈를 취해 주네~
모델 좋고 경치 좋고 끝내 준다!!
나는 이 2장의 사진이 너무 맘에 드는데 너거들은 어떻노..
닭머르(닭모루)
바닷가로 툭 튀어 나온 바위 모습이 닭이 흙을 걷어내고 들어 앉아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닭이 흙을 파헤치고 그 안에 들어 앉은 모습을 닮았다고 햐여 닭의 머리라는 뜻의 닭머르라고 부른다.
역광이라 다 어둡게 나왔다.
쉼터인 정자로 가는길을 나무로 저렇게 만들어 놓았네..
송희야 바다를 보면서 뭐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노..
커피도 마시고 간식도 먹고 쉬어 가자~
신촌 포구
ㅎㅎㅎ
이 동네 담벽에 천사의 날개가 그려져 있어 다들 천사가 되어 보갰다고 저 자리에 서 본다.
바람이 하도 세게 부니까 마후라를 모자 위에 덮고도 날아 갈까봐 붙잡고 있다.
대섬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대섬은 조천리와 신촌리가 경계하는 위치에 자리잡은 아주 작은 섬이다
조천리와 신촌리간의 분쟁이 빈발 하던곳으로 나중에는 신촌리에 속하게 되었다.
잡귀를 물리 친다는 방사탑
물이 빠져 나간 바닷가는 돌들이 드러난 모습이다.
모자가 날아 갈까봐 순희가 이렇게 마후라로 모자를 꽁꽁 싸매 주었다.
야들은 정자만 봤다 하면 이렇게 들어 눕는다.
그러다가는 이렇게 운동도 한다.
누구 엉덩인지 알아 맞춰 봐라~
연북정
유배 되어 온 사람들이 제주의 관문인 이곳에서 한양으로 부터의 기쁜 소식을 기다리면서 북녘의
임금에 대한 사모의 충정을 보낸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어서 빨리 올라 온나~
건물은 네모꼴에 가깝고 동남쪽을 향하며 세워져 있다.
축대의 북쪽으로는 타원형의 성곽이 둘러 쎃여 있다.
이곳의 모양의 크기가 옹성과 비슷한것으로 미루어 보아
연북정은 망루의 용도로 지어졌을 것으로 추측 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제2호
가는곳 마다 유채꽃이 넘쳐 난다.
조천 연대
연대는 햇불과 연기를 이용하여 정치 군사적으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통신수단이다.
18코스 종점인 조천 만세동산
조천 지역의 항일 만세시위가 전개 되었던 곳이다.
이곳 18코스 종점까지는 18.8km이므로 오늘 모두들 많이 걸었다.
더 걸을 수 있는 친구들은 함덕 펜션까지 더 걸어서 가자.
그래야지 21코스 하나 남는것 완성 한다.
조천 만세 동산 기념비
조천 3.1 만세 기념비 앞에서 18코스 마치고 19코스를 향해 가고 있다고 야들 만세 부르고 있네~
우리 4명은 여기서 조금 더 걸어서 함덕 펜션까지 가고 더 못걷는 친구들은 차를 타고 숙소로 go!!
제주항일기념관
항일 운동의 역사가 바로 제주항일기념관에 기록 되어 있고,
제주기미독립 만세운동의 진원지인 조천만세동산에서 독립만세를 외쳤던 애국선열을 추모하고 있다.
항일기념관 뒷마당을 지나면 바다까지 이어지는 농로가 나온다.
정겨운 밭담길도 나오고..
드디어 마주하게 된 바다..
농로가 끝나고 해안도로가 나왔다.
조천포구 들어 가는 길목에 있는 곶이라고 해서 관곶이라고 부르는데
제주에서는 해남 땅끝마을과 가장 가까운곳이라고 한다.
날씨가 쾌청 할때는 추자도와 남해 도서를 조망 할 수 있는 명소이기도 하다.
이상한 그네도 한번 타보고~
무우꽃(장다리꽃)이 너무 예쁘게 피어 있다.
신흥 해수욕장
신흥해수욕장은 함덕해수욕장과 상당히 가까운곳에 있지만
이 옆으로 해안도로가 생기기 전까지는 아는 사람만 알고 있는 해수욕장이었단다.
저 뒤로 서우봉이 보인다.
신흥해수욕장을 따라 해안도로를 조금 걷다가 아프리카게스트 하우스에서 길이 마을 안길로
들어가는길과 해안도로를 따라 가는길로 갈라지는데 올레 리본이 보이질 않았다.
바람에 날려 갔거나 공사 하면서 떨어져 나갔거나..ㅠㅠ
물어볼 사람도 없어 해안도로로 가면 함덕의 우리 숙소 앞으로 난 올레길과 만나니까
해안도로로 가자고 결정을 하고 함덕해변까지 왔더니 해변길이 아주 돌아 돌아 오는 먼길이었다.
마을 안길로 들어 가는길이 올레길로 함덕 가까이 와서 해안으로 다시 나오는 짧은 코스였다.
하루 3km씩만 더 걸으면 한코스 남은 21코스까지 마칠 수 있다고 했는데
오늘 너무 많이 걸었제..
미안하데이~
첫댓글 41회라 십년하고도 3년이나 후배니까 젊어서 좋습니다. 아주 상세한 설명까지 다 보느라고 시간이 꽤나 걸려서 보았는데 제주도를 공적으로, 또는 가족끼리 수도 없이 가 보았으나 여행사를 통한 패캐이지로 가서 그런지 지명이 모두가 낯설어 너무 늦은감 있지만 설명대로 한 번 도전 해 볼가 하는데 욕심이겠죠 사진에 설명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많은 공부가 되어 구경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우님들 젊어서 잘 걷네요 이 언니는 지금 뒤 따라 글 읽으며 바삐 따라가고 있습니다
힘은 들지만 경치가 좋아 좋구요 아우님들이 있어 좋아요 사진 올려줘서 고마워.....
선배님 설명을 사진밑에 너무 잘 하셔서 같이 여행한 것 같습니다. 저도 올렛길 걸은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