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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기도(로사리오 기도) 280
벨기에 보랭의 성모발현 5
사람들의 반응
33번의 보랭의 성모발현에 관한 이야기는 전 유럽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많은 사람들이 믿을 만하다고 확신하는 반면 환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1934년과 1935년 많은 잡지와 책들이 보랭의 발현이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알리려고 쏟아져니왔다. 그러나 오히려 보랭의 발현을 잘 알리는 결과가 됐다.
그래서 더욱 많은 사람들 - 성직자나 평신자나 - 발현사실을 믿게 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발현장소로 순례를 오게 되었고 회의적이던 사람들은 사라져 버렸다.
이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발현을 믿게 되었다. 첫해에만 해도 순례자들의 수는 2백만명이 넘었다. 병이 나았다는 사람, 기타 세속적 은혜를 받았다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그래서 교회당국의 정식 조사가 진행되었고 기적임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하고 놀라운 것은 육체적인 치유보다 영신적인 치유와 죄인들의 회개였다. 목격자들의 부모인 봐쟁(봐셍)씨 부부는 오랫동안 냉담상태였는데 다시 성당에 나와 성사를 받았고 디젬브르 부인도 두 딸의 말을 진실이라고 믿었다. 보랭의 주민들도 사회주의 성격을 버리고 성당으로 다시 나왔다.
다른 지역에서 순례온 사람들 중에는 회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2차대전이 일어나자 외국에서 순례오는 사람들이 적어진 것을 보충하려는 듯 베르기의 사람들이 그전보다 더 많이 찾아왔다. 베르기가 독일군에 점령되자 독일군들도 베르기 사람들과 함께 순례를 왔다.
그들은 히틀러의 종교탄압으로 오랫동안 성당에 다니지 못했지만 어릴 때 배운 기도문을 열심히 바쳤다. 이렇게 해서 교회와 가정에서 멀리 떨어졌던 그들이 신앙생활로 돌아왔다. 연합군이 승리하자 미국, 영국, 프랑스, 기타 연합국 군인들이 보랭을 찾았다. 그중에 있는 냉담자들이 순례중 신앙생활로 돌아왔다.
(가톨릭) 교회의 태도
1934년 나무르의 주교(보랭이 소속된 교구)는 정식 조사단을 임명하였고 그가 죽은 후에도 후임자 앙드레 마리 샤르에 주교가 조사를 계속했다. 조사과정에서 어린이들은 오랫동안 심하게 엄격한 조사를 받아야했다. 90여명의 의사들의 심판석 앞에 한번씩 때로는 단체로 때로는 개별적으로 나타나야 했었다. 그렇지만 어린이들의 이야기는 조금도 다름이 없었고 서로 모순되지도 않았다.
결국 샤르에 주교님은 1942년 12월 7일 교황 비오 12세로 부터 보랭의 성모 발현에 대한 공식적인 정식승인을 해도 좋다는 교령을 받았다. (우리는 여기서 1942년 10월 31일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께 온 세계를 봉헌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래서 1943년 2월 2일인 주의 봉헌축일날 샤르에(샤루에) 주교는 보랭의 성모님께 공식적인 공경을 인정하는 교령을 발표했다. (이 발표는 독일군에게 점령됐던 베르기 사람들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
1943년 5월 16일 샤르에 주교는 당시 전시로 봐서는 많은 사람들인 24,000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보랭의 성모님께 대한 봉헌식을 거행하였다.
1946년 8월 22일 마리아의 티없는 성심 축일 샤르에(샤루에) 주교는 성모님이 산사나무 아래 발현했던 자리에 지금도 서 있는 거대한 보랭의 성모상을 축성하셨다.
1947년 7월 18일 나무르의 주교와의 개인 면담에서 교황 비오 12세는 보랭의 성모 순례자와 보속의 순례자들에게 축복을 보내셨다. (이 보속의 순례자들의 행사는 5월부터 11월까지 거행되었는데 순례지까지 20 km를 완전히 걸어가면서 기도하는 것이었다.)
1947년 8월 22일 티없으신 마리아의 성심 축일에는 순례성당의 초석이 놓여졌다. 이 성당은 성모님이 요청하셨던 것인데 발현 장소 가까운 수녀원 마당에 세워졌다. 여기에는 성모님이 많은 순례자들에게 하느님께 돌아올 기회 즉 내심의 회개를 일으킨 고해소가 많이 있다. 이 성당은 1954년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축일전야인 8월 21일 축성되었다.
1949년 7월 2일 샤르에(샤루에) 주교는 보랭의 발현과 관련된 2가지 중요한 문헌을 발표했다. 하나는 1933년 6월과 7월에 일어났던 일로서 보랭의 성모 전달로 이루어진 많은 육체적 치유의 기적들 중에 두 가지를 공식 기적으로 인정하는 주교의 교서였고 또 하나는 나무르 교구의 성직자들에게 보내는 서한이었다.
"우리는 지금 1932년과 1933년의 겨울철에 보랭의 어린이들에게 천상의 여왕께서 나타나시어 당신 성심의 애끓는 기도의 간청과 죄인들의 회개에 대한 당신의 힘찬 중재자의 약속을 우리에 보이셨음을 침착하고도 현명하게 확고히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
보랭의 다섯 어린이들
다섯 그 어린이들은 (그후)모두 결혼해서 조용히 자기 가족들과 살고 있다. 그들은 각광을 받기를 피한다. 왜냐하면 - 그들이 말한대로 - 그들은 중요하지 않다.
다만 이 세상에 성모님이 당신 메시지를 주기 위한 순전한 도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 자녀들에게 성모님께 대한 지극한 신심을 전해주고 있다.
(가톨릭)교회 당국은 성모님이 이 다섯 어린이들로써 가정생활의 모델로 우리에게 보여주시고 또한 이 세상에 당신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평신자의 역활을 강조하기를 원하셨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보랭 발현의 의미
파티마의 메아리가 전 세계에 울려퍼진 지 15년이 다 되도록 인류는 계속적으로 하느님의 마음을 상해 드리고 있었고, 성모님의 요청을 채워 드리지 못하고 있었다.
"인류가 계속해서 하느님의 마음을 상해 드린다면 ...", 그리고 "내 요청이 채워지지 않는다면 ..."이라는 분명한 어조로 성모님께서 그에 따르는 무서운 결과를 호소하셨는데도 불구하고!
그러기에 보랭의 발현은 특히 세계의 공산화와 제2차 세계대전을 눈앞에 둔 인류에게 내리는 천상의 처방전이라고 할 수 있으며, 나아가 인류의 미래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를 제거하기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처방전의 내용은 성모님의 여타의 발현에서 제시된 것과 다르지 않았다.
벨기에의 보잘것없는 마을 보랭에서 성모님이 발현하셨다는 소식은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가 큰 파장을 일으켰다. 파티마와는 달리 뚜렷한 기적이나 표지가 없었던 까닭에 사실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발현 이후 수많은 이들이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은혜를 체험하면서 보랭의 진실성은 증명되었다.
발현 첫해에 순례자가 200만 명을 넘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보랭을 순례하면서 고해성사를 받았다. 그들 중 오랫동안 (가톨릭)교회를 떠나 있던 이른바 "냉담 신자"들이 회개하고 다시 교회의 문을 두드리는 사례가 두드러지게 많았다. 사람들은 이를 "눈에 보이지 않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일컬었다. 성모님은 "나는 죄인들을 회개시킬 것이다."라는 약속을 지키신 것이다.
파티마에서와 마찬가지로 성모님은 보랭에서도 원죄에 물들지 읺은 당신의 성심을 드러내 보이셨다. 더욱이 보랭에서 하신 최초의 말씀은 "나는 원죄없이 잉태된 동정녀이다."라는 것이었다. 성모님의 모든 발현이 그러하듯 이 발현 역시도 죄인을 회개시키고 인류를 구원으로 인도한다는 목적을 띠고 있는데 성모님은 이 목적의 실현을 위한 수단으로 당신이 원죄에 물들지 않았음을, 그리고 원죄에 물들지 않은 당신의 성심께 대한 신심을 강조하신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나의 구원을 위해, 우리 시대의 구원을 위해 우리는 원죄없이 잉태된 동정녀, 티없으신 성심을 가지신 동정녀를 통해야 하고 그분에 대한 공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이 보랭에서 다시금 강조되었다고 할 수 있다. 1917년 6월 13일 성모님은 약속하셨다.
"내 성심을 공경하는 사람에게 나는 구원을 약속한다."
성모님은 보랭에서 서른세 번이나 발현하시면서도 말씀은 그다지 하지 않으셨다. 하지만 기도에 대해서는 계속적으로 강조하시고 당부하셨다.
"기도하여라, 많이 기도하여라, 항상 기도하여라."
고 하시며 우리 시대의 문제를 풀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해법을 가르쳐 주셨다.
1949년 7월 2일, (가톨릭)교회는 이 발현의 진실성을 공적으로 인정하였다. 이날 보랭의 관할 주교는 중요한 문서 두 가지를 발표했다. 그 중 하나는 보랭의 성모님께 전구한 은혜로 일어난 여러 명의 치유 중 두 가지를 기적으로 인정한다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교구의 성직자들에게 보낸 편지였다. 편지의 일부는 이러하다.
"우리가 그동안 신중히 검토한 결과, 천상 어머니께서 마음속에 감추인 우리의 기도에 대한 갈망과 죄인들의 회개를 위한 당신의 강력한 중재력을 우리에게 특별히 보여주시기 위해 1932년 겨울 보랭의 어린이들에게 발현하셨다는 사실에 거짓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랭 발현의 목적
이 단순한 질문에 대한 넓은 의미의 대답은 이렇다. 다른 많은 장소에서도 발현하신 똑같은 이유로 보랭에도 나타나셨다. 영혼을 구하기 위해서다.
성모님은 우리 영혼을 구하기 위해 우리를 도우고저 하시며 다른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하는데 우리의 협조를 얻고저 하시는 것이다. 성인들, 신비가들, 신학자들은 하느님께로 가는 가장 가깝고 가장 확실한 길은 마리아를 통한 것임을 인정하고 있다. 이것은 마리아께서 천주의 모친으로서, 온 인류의 어머니로서, 천상의 여왕으로서, 모든 은총의 중개자로서 독특한 자리를 차지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가톨릭 신자들을 포함해 많은 크리스챤들은 우리 구원에 있어서 마리아의 중대한 역활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마리아께 대한 신심을 크리스챤 생활에 부수된 어떤 것으로만 바라보고 있다.
그들은 악세사리 정도로 가끔은 매우 도움이 되는 부속물로 그외로는 정확히 말해 그것없이도 구원될 수 있다는 정도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마치 이 세상의 어린이의 자연적 생명이 자기 어머니에게 매여있듯이 우리의 초자연적 생명이 마리아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보랭에서 마리아는 우리에게 당신의 위대한 능력을, 우리에게 대한 당신의 위대한 사랑을, 당신에게 우리가 의탁하도록 깨우쳐 주셨다. 당신의 황금빛 심장을 무한한 당신의 모성적 사랑의 심볼로 보여 주시며
"나는 티없이 깨끗한 동정녀이다. ...... 나는 하느님의 어머니이며 천상의 여왕이다. ...... 나는 죄인들을 회개시키겠다 !"
고 말씀하셨다. 이 몇마디에 함축된 의미는 얼마나 놀라운 것인가 ! 그 말들은 우리 구원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
(발췌:'마리아(maria)', 통권 13호, 148호, 아베마리아출판사)
"11시 반쯤 모인 군중은 무려 5만 명 이상인듯 싶었다. 어떤 이들은 7만 이상이라고도 했다. 모든 이의 시선은 발현 장소를 표시하려고 거칠게 깎아 세워 놓은 세 개의 통나무 문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목재의 십자가가 이 문 위에 걸려 있었고 두 개의 등도 달려 있었으며 옆 마을에 사는 어떤 가족이 불켜는 책임을 지고 있었다.
...군중은 로사리오 기도(묵주기도)를 바치며 매단 찬미가를 불렀다. 낮은 산은 메아리를 울리며 탄원의 소리와 찬미의 노래가 한층 더 장엄한 합창이 되어 고바 다 이리아의 골짜기에서 하늘을 향해 울려 퍼지는 것이었다.
루치아는 군중에게 우산을 접도록 부탁했다. 그 뜻이 군중에게 전해지자 사람들은 쏟아지는 빗줄기를 마다않고 모두 우산을 접었다.
정오 ! 루치아는 기쁨에 몸을 떨면서,
"빛 !"
하고 소리 높여 부르짖고 하늘을 보면서
"저곳에...... 그분이 보입니다......"
하였다.
"똑똑히 잘 보아라, 루치아야. 틀리지 않게....."
어머니는 드디어 이 사건의 결말이 어떻게 지어질 것인지 근심 걱정에 싸여 견딜 수가 없어서 초조하게 혼잣말로 옆에서 주의시켰다. 그러나 루치아는 들릴 리가 없었다. 그녀는 탈혼중에 있었다.
...세 아이들이 귀부인(성모님)께 정신이 팔려 있을 때 군중들은 세 번이나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광경을 보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제가 발현자에게 향을 피워 바치듯 향연기와 비슷한 작고 흰 뭉치의 구름이 아이들의 주위에서 피어나 공중 5, 6미터 높이에까지 떠올랐던 것이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무엇을 원하십니까?"
루치아는 전처럼 물었다.
"나는 로사리오(묵주기도)의 성모다. 내가 온 것은 신자들의 생활 개선을 재촉하고 가장 굴욕적인 죄로써 주님의 마음을 슬프게 하는 일이 없도록 타일러 주고 또 거룩한 로사리오 기도(묵주기도)를 열심히 바치고 죄를 통회하며 보속을 권하러 왔다."
라고 말씀하신 다음 이어서
"나의 영광을 위해 여기에다 성당을 짓기 바란다."
라고 하시면서 만일 인류가 마음을 새로이하고 회개한다면 머지 않아 전쟁은 끝날 것이며 당신은 사람들의 기도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언명하셨다.
그런 다음 성모님은 아이들과 작별을 고하시고 태양을 가리키는 손짓을 하시면서 - 아니 그보다는 성모님께서 모으고 계셨던 손을 펴시어 돌연히 태양빛을 빛나게 하셨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 같다. - 태양이 있는 쪽의 하늘로 올라가셨다.
성모님의 이 동작과 동시에 루치아는 군중을 향해 부르짖었다.
"태양을 보십시오."
그때 대군중은 과거나 장래에 있어서 유례가 없는 신기하고도 놀라운 광경에 넋을 잃었다. ... 비는 돌연 그치고 새벽부터 하늘을 덮었던 구름도 벗겨지며 태양이 은으로 된 원반처럼 중천에 나타났다. 사람들은 새벽달을 바라보듯 눈부심도 느끼지 않고 육안으로 이 진기한 태양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태양이 불수레처럼 빙빙 돌기 시작하여 몇백의 광속선이 사방팔방으로 뻗으면서 자전함에 따라 광선의 빛이 변해 갔다. 거기에 따라 하늘도 땅도 나무도 바위도 발현을 보는 세 아이들도, 그것을 지켜보고 있는 대군중도, 잇달아 황. 홍. 청. 자색으로 물들어 가는 것이었다.
태양은 잠깐 회전을 멈췄다고 생각되자 그 즉시로 다시 더욱 더 눈부신 빛을 발하며 뛰기 시작했다. 다시 회전을 멈추었는데 인공으로 도저히 상상해 낼 수 없는 기이한 불꽃을 튀기면서 세번째 운동을 개시했다.
대군중이 받은 인상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으랴 ! 수만의 관중은 오히려 황홀하여 옴쭉달싹도 하지 않고 숨을 죽인 채 이 광경에 빨려들어 가고 있었다.
갑자기 대군중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태양이 하늘을 떠나 번갯불 모양으로 뛰면서 자기네들 머리위로 날아오는 것을 느꼈다. 공포의 절규가 일제히 군중의 가슴을 뚫고 힘차게 튀어나왔다. 아니 그보다는 각자 각양의 느낌을 서로 다른 감탄사로 외쳤다고 하는 것이 바른 표현일 것이다.
"기적이다. ...... 기적이다 !"
"우리는 하느님을 믿습니다."
"자비 깊으신 하느님 !"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리고 한층 더 높이 모든 것을 압도하며 외치는 절규는 순간적인 인간의 호소였다. 드디어 온 군중은 진흙탕에 무릎을 꿇고 통회의 기도를 드리고 일어서서 사도신경을 합송했다. ... 그날까지 무신론자였던 한 노인은 두 손을 높이 쳐들며 외치고 있었다.
"동정 성 마리아 ! 복되신 동정녀시여 !"
노인은 빗방울처럼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지도 않고 예언자처럼 두 손을 하늘로 쳐든 채 용솟음쳐 나오는 감격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소리높여 힘껏 외쳤다.
"로사리오의 성모여, 포르투갈을 구하소서."
이 언덕 도처에서 이와 비슷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었다. ... 군중들이 정신을 잃고 어리둥절했던 상태에서 제 정신으로 돌아왔을 때 지상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깨닫고 모두가 너무도 놀란 것은, 조금 전까지도 비에 젖고 수차 흙탕물에 더러워졌던 옷이 말짱하게 말라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게나 젖어 있었던 것을 언짢게 생각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뿐만 아니라 그 줄기찬 소낙비에 흠뻑 젖고도 기적적인 완치의 은혜를 받은 결핵에 걸렸던 부인도 있었다.
... 루치아는 그 사건의 자초지종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나는 성모님 곁에 계신 성 요셉과 성자 예수를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성 요셉의 팔에 안겨 계셨는데 아직 퍽 어려 보이셨고, 겨우 한살쯤 되어 보였습니다. 두 분 다 연한 붉은 빛의 옷을 입고 계셨으며 주 예수님은 군중을 축복하셨습니다.
다음에 가슴이 칼에 찔리신 칠고의 성모님을 보았고 끝으로 다른 모습의 성모님을 보았는데 무어라고 말씀드려야 할까요? 나에게는 가르멜산의 성모님처럼 보였습니다. 흰옷을 입으셨고 하늘색의 망또를 두르고 계셨습니다."
루치아, 프란치스꼬, 히야친따는 수만의 목격자들의 눈을 피하려고 무척 애를 썼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누구나를 막론하고 아이들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들뿐이었다. 안토니오는 딸의 손을 잡고 재빨리 떠나려고 했으나 밀물같이 밀려오는 인파에 밀려서 그만 손을 놓쳐 버리고 말았다. 그리하여 루치아는 겨우 저녁 식사 무렵에나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
(파티마의 성모마리아와 목동)
미사참례, 성체조배와 함께 묵주기도(로사리오 기도)는 매우 중요하고 엄청난 위력과 은총이 있는, 매우 힘있는 기도입니다. 악마도 무서워 떨며, 결사적으로 사생결단으로 이 기도의 전파를 막고 있습니다.
얼마나 중요한 기도이기에 성모님께서 이 기도를 바치라고 사람들에게 요청하기 위해 하늘에서 친히 세상에 내려 오실 정도라고 하십니다.
묵주기도를 매일 정성껏 바쳐서, 자신의 영혼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의 영혼도 구하고, 죄인들을 회개시키고, 세상도 구하시기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미사참례를 하시고, 성체조배도 자주 하십시오. 묵주기도를 정성껏 열심히 바치는 사람은 절대로 지옥에 떨어지는 일은 없다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묵주기도와 갈색 스카풀라, 묵주기도와 십자가의 길기도는 분리할 수 없다고 성모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성모님과 함께 하느님께 바치는 묵주기도를 매일 정성껏 바치셔서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들어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