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삼재 #지리산 #성중종주 #세석대피소 #지리산종주 #숭의여자대학교 #관광과답사 #서울고 #서울고총산 #화엄사 #동서울터미널 #관광 #여행 #241016~241017
지리산은 학생들 답사로 꽤나 들렀던 지역 가운데 한 곳이다.
갈 때마다 메뉴는 비슷하여
화엄사 아래 무슨 콘도미니움에 숙소를 정한 후
화엄사 노고단 화개장터 불일폭포 등을 답사하는 것이었는데
그럴때마다 지리산종주가 하나의 꿈으로 남아있었다.
그러는 가운데
정년퇴임을 바로 앞둔 2018년,
모교인 서울고 총동문산악회에서 지리산을 간다고 해서 지리산종주로 알고 참석한 적이 있었다.
그때 일정은 백무동에서 점심 후 장터목대피소에서 1박하고
다음날 천왕봉 일출을 본 후 대원사로 하산 2박,
마지막날 부근 문화탐방을 하고 귀경하는 프로그램으로
뒤에 보니 제대로된 종주는 아니었다.
보통 지리산 종주는 화대(화엄사~대원사), 성중(성삼재~중산리)을 많이 일컬으나 시작점과 끝점에 따라
화중(화엄사~중산리),
화백(화엄사~백무동),
성대(성삼재~대원사),
성백(성삼재~백무동) 등으로도 불리운다.
이번 종주는
성삼제에서 출발하여
천왕봉엘 올라 한국인의 기상을 확인하고
중산리로 하산하는
가장 흔한(?) 성중종주(性中從走)이다.
동서울터미널에서 23:00 출발
02:45 성삼재 도착
블랙야크 베이스캠프 인증 후
03:00 노고단으로 향하니
1박2일 성중종주 시작이다.
지리산을 홀로 걷는 건 이번이 세번째이다.
처음엔 노고단, 반야봉을 감상하고 화개재에서 뱀사골계곡으로 하산
지난번엔 노고단, 반야봉을 거쳐 연하천대피소에서 음정마을로 하산했다.
이번엔 노고단, 반야봉은 패스다.
헤드랜턴에 의지해 걷다보니
인간에게 빛이 없으면 죽음임을 다시 느끼며
걷는다.
계속 걸어야한다. 세석까지
그렇게 걸어 걸어 세석대피소에 도착했다.
함께 온 사람들은 고기도 구어먹는 등 만찬(?)이다. ㅎㅎ
대피소에서 구입한 햇반과
가져간 반찬으로 저녁을 한 후
2호실 96번을 배정받아 입실해 누우니
몸이 천근만근, 왼쪽 허벅지엔 쥐도 나니
내일 걱정부터 왔다.
평소 취침 전후 하던 운동으로 몸을 풀고
코골이, 소곤소곤, 뒤척임 등으로 잠을 못이루다가 깨고보니 몸상태는 생각 외로 훨씬 양호하다.
05:30 촛대봉으로 출발하고 보니 아직 일출 전이다.
춥기도 하고 시간절약도 할겸
일출은 걷다가 맞이하기로 하고 걷다보니
다행이도 좋은 지점에서 해돋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장터목대피소에서 빵 한조각으로 아침을 하고
천왕봉으로 향하는데 처음 경사가 꽤나 심하다. 2018년 새벽 기억은 이미 없나보다. ㅎㅎ
그렇게 통천문을 통해 천왕봉에 올랐다.
지리산 천왕봉은 이번이 세번째다.
처음은 2018년 새벽에 올랐던 천왕봉,
다음은 그날 일출을 감상하고 길을 잘못들어 통천문으로 하산했다가 다시 오르게된 천왕봉, ㅎㅎ
그 일을 되풀이 않고자 중산리로 가는 길을 묻고 또 물어 하산을 시작했다.
악명이 높다고 많이 들어서일까? 생각보다는 ㅎㅎ
오히려 연하천대피소에서 음정으로 하산할 때가 훨씬 어렵고 힘들었다는 생각이 났다.
이번 1박2일의 지리산 성중종주
첫날은 33km, 47,521보
둘째날 22km, 32,025걸음의
나의 한계에 도전하는 고난(?)의 일정이었지만
오가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걷고
자연과 하나되는 기쁨도 함께 하였으니
오로지 걸을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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