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경 아우디 코리아 이사
"타깃 마케팅도 너무 광범위" 정교한 '핀셋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 확 끌어올려
아우디 3대·아(亞) 1위 마케터로
지난 5월 13일. 독일 잉골슈타트시(市) 아우디(Audi) 본사에서 열린 '아우디 커뮤니케이션 어워드(Audi Com munication Award)' 시상식. 전 세계 59개국 아우디 지사의 마케팅 활동을 평가하는 자리에서 '코리아'가 호명됐다. 아우디 코리아 이연경(34) 이사가 영국 및 캐나다와 함께 '세계 3대', '아시아 1등'의 마케팅 담당자로 선정됐다.
"한국 시장이 아우디 전체 판매의 0.5%에 불과하지만, 한국만의 독특한 마케팅 기법으로 아우디의 인지도를 끌어올렸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 같습니다."
이 이사는 2001년 아우디를 수입·판매하던 수입차 업체의 마케팅 담당자로 합류했다가 2004년부터 아우디 코리아 창립 멤버로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다. 그의 리더십에 힘입어 아우디 코리아는 출범 1년 만에 브랜드 인지도 32% 향상, 판매량 234% 성장을 기록했다. 아우디 본사가 그의 마케팅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을 정도였다.
덕분에 그는 2006년 말 아우디 본사 임원급인 차세대 지도자로 선정돼 매년 독일 본사에서 50여명과 함께 임원급 회의에 초대받는다. 이 이사는 이 자리에 모이는 임원급 가운데 유일한 동양인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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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우디코리아 이연경 이사는“요즘 프리미엄 글로벌 마케팅 추세는 고객의 생활과 밀접한‘라이프 스타일 코드’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아우디코리아 제공
그는 또 전 세계 59개국의 아우디 마케팅 담당자들 중 7개국 담당자들이 모여 아우디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하는 '아우디 홍보 위원회' 멤버로 뽑혔다. 이 이사의 성공 비결을 한마디로 말하면 '핀셋 마케팅(족집게 마케팅)'.
"잠재 고객을 찾기 위한 타깃 마케팅이 너무 광범위하다고 생각해 마케팅 기법을 확 바꿨어요. 고객을 핀셋처럼 정교하게 찾아내는 데 역량을 집중했지요."
우선 아우디 고객군이 가장 많이 찾는 서울 강남의 유명 레스토랑 6곳을 선정해 공동 프로모션을 펼쳤고, 스포츠카 TT를 팔기 위해 젊은 고객이 좋아하는 파티 형식의 발표회를 기획했다. 최근 뉴 A6 마케팅을 위해서는 초대형 아우 디 전시장을 만들어 토크쇼 형태의 신차발표회를 선보였다.
또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었다. 프랑스에서 유명 소믈리에를 직접 초빙해서 아우디 와인 클래스를 개최했다. 유명 오페라 칼럼니스트와 함께하는 오페라 클래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을 초청해 소수의 VVIP(초특급) 고객만을 위한 피아노 독주회를 열었다.
또 A4 홍보차원에서 세계적인 밴드 자미로콰이를 초청해 공연을 열었고 해외 얼음 호수 위에서의 운전 체험, 세계적인 음악 축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 고객 초청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마케팅을 잇달아 내놓았다.
이런 노력으로 작년 말 본사에서 조사한 아우디의 한국 내 브랜드 인지도는 2003년에 비해 155%, 2007년에 비해서는 14% 향상됐다.
아우디 코리아는 자동차 시장 침체기인 올해도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 대비 43%라는 판매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요즘 프리미엄 글로벌 마케팅 추세는 고객의 생활과 밀접한 '라이프스타일 코드'입니다. 고객과 호흡하는 맞춤형 판매 방식이 프리미엄 브랜드 성공의 핵심이라고 확신합니다."
이화여대 사회학과와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을 졸업한 이 이사는 노보텔, 마스터카드코리아에서 근무했다.
첫댓글 부산지역에 한독교류회 정보을 수집하여 매년 문자메세지와 참여도를 높이는 새로운 기획이 필요하고 강사를 서울에서 초청 하는 이벤트가 필요 하다고 생각 됩니다.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