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은 흔히 "태열"이라고 알려진 유,소아기에서 비교적 흔하게 관찰할 수 있는 질환으로 임상양상과 시기에 따라 생후 2개월에서 2세까지의 유아기, 2세에서 10세 사이의 소아기와 사춘기와 성인기에 나타나는 아토피 피부염의 3기로 나눌 수 있다.
유아기에는 처음에 양볼에 미세한 수포가 발생했다가 이들이 터 져서 진물과 가피가 앉으며 이러한 병변이 지속되어 양볼이 항상 빨갛게 상기된 모양을 하게되고 병변이 몸의 다른 부위로 퍼지게 되는데 가장 잘 발생하는 부위는 머리, 목, 이마, 손목, 팔, 다리, 엉덩이 등이다. 소아기와 성인기에는 안면, 눈 주위, 목, 전주부, 슬와부 등 유아기와 비슷한 장소에 나타나지만 진물이 적고 보다 건조한 병변이 구진형으로 나타나며 태선화된 병변과 긁은 흔적이 대부분 관찰된다. 가려움증이 매우 심하여 반복적으로 긁게 되어 피부가 가죽처럼 두꺼워지는 태선화 병변이 나타나고 속발 감염증이 일어날 수도 있다.
환자들은 아토피 피부염이나 천식 등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계란, 밀, 우유 등의 음식물이나 양모, 동물의 털, 꽃가루 등의 흡입성 물질에 의해 습진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외부 자극에 의해서도 병변이 악화될 수 있으며 급격한 온도의 변화, 지나친 목욕, 과다한 비누사용, 심하게 피부를 문지르거나 찰 상등을 피하도록 하고 양모는 피부에 자극을 주므로 모직 옷은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건조한 피부는 더욱 소양증을 유발하므로 실내가습기를 사용하여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유아에서는 음식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의심이 가면 계란, 우유, 밀의 섭취는 가급적 피하고 밀의 대용식으로 귀리, 쌀, 보리, 옥수수, 콩가루, 호밀이, 우유 대신에는 두유가 적절한 영양식이 될 수 있다. 성인에서는 정서적 긴장이 병변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알게 하고 정서적 긴장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본 질환의 주 증상이 가려움증이며 가려워서 긁으면 태선화 되어 피부가 더욱 가려워지는 악순환의 연속이 되므로 항히스타민제의 복용으로 가려움증을 없애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병변의 정도에 따라서 다양한 강도의 스테로이드 크림이나 로숀을 사용하는 것이 아토피 피부염의 주요 치료이지만 장기간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염두에 두어 항상 의사와 상의하여 사용해야 한다. 전신적 치료로는 항히스타민제 외에 심하거나 일반적 치료에 반응하지않는 경우 부신피질 홀몬제나 면역억제제 등을 사용 할 수도 있다. 최근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정상인에 비하여 필수 지방산이 결핍되어 있다는 보고에 따라 이러한 필수 지방산 제제를 투여하여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을 호전시키는 치료방법이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