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hat GPT의 등장
Chat GPT는 2022년 12월 Open AI에서 그동안 계속 발전시켜왔던 AI의 새로운 버전을 발표했다. Chat GPT 3.5였다. Chat은 채팅(Chatting)을 의미한다. 기본적으로는 ‘대화하는 AI’라고 할 수 있다. ‘물어보는 것에 대해서 뭐든지 대답해주는 기계’인 셈이다.
Chat GPT의 등장으로 기존의 직업이 위협받고 우리의 생활이 송두리째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Chat GPT로 인해 일하는 방식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오겠지만 그것이 기회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Chat GPT가 어떤 것인지, 어떻게 작동되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등을 선제적으로 알아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임에 틀림없다. 마침 이러한 생각에 꼭 들어맞는 책이 발간되었다. 이시한의 『GPT 제너레이션』이다.
chat GPT 심볼
2.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Chat GPT가 열어갈 새로운 시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1장에서는 개념, 원리, 의의 같은 것들이 다루어지고, 2장에서는 현재 상황에서 이 기술이 할 수 있는 일을 다루고 있다. 3장은 이 기술들이 바꿀 미래 사회에 대한 전망을 담고 있다.
4장은 이 기술들이 만들어 내는 문제점과 예방책을 검토해 보고, 5장에서는 그렇다면 ‘이런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더 나아가서 ‘우리 자녀들에게는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므로 Chat GPT 입문서로는 적당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생소한 내용일 수 있지만 저자의 구어체에 가까운 설명은 읽는데 별 무리를 주지 않는다. 우리들을 위한 저자의 세심한 배려일 것이다.
3. 검색의 시대는 지났다.
구글이 검색창을 선보일 때 사람들은 열광했었다. 단어만 입력하면 알아서 그와 관련된 정보를 뉴스, 블로그 할 것 없이 순식간에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낯선 곳에서도 맛 집을 찾을 수 있고,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누릴 수 있게 되었다.
구글이 검색창을 통해 보여주는 내용은 이미 누군가가 작성한 글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Chat GPT가 등장하자 말자 삽시간에 사람들의 입소문을 탔다. Chat GPT는 검색한 내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요구하는 대로 결과물을 보여준다.
한줄 요약이든. 서너 줄 요약이든, 한 페이지 요약이든, 심지어 논문이든 우리의 요구에 군소리 없이 충실하게 결과물을 짧은 시간에 보여준다. 정보를 가공해서 우리의 요구대로 글을 써준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Chat GPT가 검색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4. Chat GPT가 바꾸는 라이프 스타일
Chat GPT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가장 먼저 반응한 사람은 학생이었다고 한다. 과제, 시험, 논문 등에 적용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였다. 실제 미국에서는 Chat GPT으로 작성해서 제출한 과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이제는 Chat GPT는 취준생들의 자소서, 국회 연설 원고, 판사의 판결문, 교회 설교문도 써준다. 글쓰기뿐만 아니라 유튜브 영상을 자동으로 만들어 업로드까지 하는 경로를 공유하는 영상도 있다. 물론 광고 문구, 웹툰, 소설 등 못하는 것이 없을 정도다.
개인뿐 아니라 소상공인들의 상품이나 매물 소개에도 Chat GPT는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다. 쇼핑몰의 상품소개나 홈페이지에 기업 소개 같은 것도 Chat GPT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매물이나 상품이 자주 바뀌는 업종에서 Chat GPT의 편리함을 이루 말할 수 없다.
광고 카피, 마케팅 문구, 홍보 영상 대본 등 Chat GPT의 활약은 전방위적이다. 마케팅 기획서, 이벤트 제안서, 프로모션의 제목 짓기, 포스터나 영상의 카피 문구 쓰기 등도 물론 가능하다. 논리적인 글과 감성적인 글이 한꺼번에 가능하다는 말이다.
5. Chat GPT 시대가 주는 기회와 양극화
변화는 분명 기회다. 컴퓨터가 세상을 바꾸었고,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을 신흥 강자로 만들었다. 그것처럼 Chat GPT 역시 새로운 강자를 만들어낼 것이다.
지금까지 각종 분석 업체가 내놓은 분석결과는 그래프와 수치가 전부다. 이를 보고 해석하는 것은 사람의 일이었다. 그러다보니 오프라인 기반 업체들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활용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개인들에게 열리는 기회들도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 초창기에는 앱을 개발하는 사람들 중 개인이 꽤 많았다. Chat GPT라는 기술이 보급과도 대중화될 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금은 초창기이므로 스마트폰 앱처럼 끼어들 공간이 있을 것이다.
Chat GPT가 야기할 수 있는 문제 중에 가장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가 바로 양극화이다.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초거대 기업의 독점으로 인한 기술적 양극화와 이 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사이의 디지털 능력 양극화다.
초거대기업이 시장과 기술을 선점하면 다른 기업들이 끼어들 여지가 없어진다. 더구나 자동차처럼 국가가 관세장벽으로 이러한 기술을 막을 수도 없다. 우리나라의 네이버가 웹툰이나 웹소설 같은 콘텐츠로 세게 진출을 모색하는 사이 기술적이니 이슈는 빼앗겨버린 상태다.
사용자 간의 격차에서 오는 양극화의 문제는 오히려 극복하기 용이할 수 있다. 마케터나 기자, 작가들이 Chat GPT를 잘 활용하면 2~10배 가까이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가 있다. 물론 이것을 활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도태될 수도 있다. ‘AI 디바이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6. AI시대에 요구되는 능력들
AI시대에 경쟁력이 있는 사람들은 어떤 능력을 가진 사람일까? Chat GPT를 잘 활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능력은 프롬프트(prompt)를 유의미한 질문으로 채우는 능력이다. 이 책에서는 이를 PROMPT 라는 단의의 각 머리글자로 크게 6가지 능력을 제시하고 있다. ‘PROMPT의 각각은 다음과 같다.
1. 방향과 프로세스를 설정하는 기획력 Planning & Prospect
: 질문과 문답의 디자인에 대해서 전반적인 방향과 프로세스를 설정하는 능력
2. 재구성과 편집을 통해 의미를 만드는 구성력 Reconstruction
: 나온 대답을 적절하게 구성하고 편집하는 능력
3. 의미와 정보를 잇고 통합하는 연결력 Organize
: 파편적으로 나온 정보를 연결해서 의미를 찾아내는 연결 능력
4. 원하는 답을 얻어내는 질문력 Make & question
: 무엇보다 핵심을 파악해서 좋은 질문을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다.
5. 사람을 이끄는 힘, 설득력과 리더십 Persuasion
: 일을 추진하는 리더십과 나온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능력
6.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공감력과 휴먼터치 Together & Touching
: AI로 얻은 결과물을 사람에게 제공할 때 약간의 휴먼터치를 넣어 공감을 자아내는 능력
이제는 AI의 시대이다. Chat GPT는 지식을 암기하고, 사례를 외우는 교육이 의미 없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교육을 통해서 배우는 것은 ‘학력’이 아닌 ‘능력’이고, ‘학습’이 아닌 ‘훈련’이다. 정보를 읽고 분석하고 활용하는 능력 자체를 훈련하는 것이다.
이런 훈련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AI라는 도구를 잘 사용할 수 있다면, GPT 시대에 훌륭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는 사람이 살아남는 오징어 게임이다.” 저자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