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06:15 , 7, SEPTEMBER, 2020
오늘이 명상 150일째.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을 명상한지 어언 150일이 흘렀다.
내 생애 단 한번도 이렇게 긴 시간. 무엇하나에 집중한 적은 없었다.
고작해야 공부의 신 '강성태' 가 만든 60일 공신달력을 모멘텀 삼아서
60일 연속 무엇인가 공부에 매달린 적은 있었다.
어느 선사께서 말했다.
" 무릇 수행자는 수행을 하는 것 조차 내색하지 말라 " 고
함께 공부한 도반은 말했다
" 우리가 하는 공부가 '수행'이라고 말하는 것 조차 조심스럽고, 무겁게 느껴진다고.. "
그랬다. 나는 수행도 아니요. 그저 소소한 ' 명상 ' 이라는 이름표 하나 붙였을 뿐.
글을 쓰는 이 순간.
그룹 Queen의 팜송이 가슴을 때리고 영혼을 달랜다.
무엇일 까 ? 이 음악이 주는 뜨거운 열정은....
명상이 없었더라면? 크게 삶은 달라지지 않을 수 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애기가 다르다.
명상은 끊임없이 무엇인가 추구하려는 나의 탐욕과 집착을 애둘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공부는 평생을 해야 할 것 같다.
비밀스럽게 고요하게 내색하지 않고 겸연하게 말이다.
150일. 참 빠르다. 그래도 고맙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150일.
내게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힘을 주고, 사랑을 주고, 희망을 주었기에.
고맙다. 예술아
잘했다. 성욱아 ~
7. sep.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