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맑음
:논물대기 - 5일 간격으로 마르지 않게 물대기, 태풍이 오면서 논물떼기
백로가 다가오자 쌀쌀한 아침 기온이 충들을 제어해준다.
:참깨베기 - 꼬투리가 벌어진 것들을 먼저 베고 녹색에서 연두로, 연두에서 노랑색으로 변하면
먼저 베어 말린다. 노린재가 많이 끼는데 없다.
:고추따기 - 탄저병에 걸려 고추가 썩기 시작한다. 빠알간 고추를 갈 때마다 두 줌씩 따온다.
채반에 통으로 말리기.
:근대수확, 감자20kg수확(논옆 아저씨 밭)
7일/ 맑음
:배추밭 김매고 벌레잡기
배추는 사람만 좋아하지 않는다. 온갖 벌레들이 더 좋아한다.
톡톡튀며 잎에 구멍내는 딱정벌레같은 톡톡이?는 잡기 힘들다. 자꾸 도망가니까.
톡톡이보다 약간 크고 검은색 딱정벌레, 자세히 보면 푸른빛을 띠고 잡으려하면 힘 없이 아래로 떨어진다.
배추잎이 넓고 크게 없어지고 똥이 많이 보이면 십중팔구 애벌레다. 푸른색 애벌레, 한 자로 움직이는 자벌레.
애벌레는 배추잎과 색이 같아 잘 봐야보이고 잎을 갉아먹고 어디론가 사라지기도 한다.
모종심고 얼마 후 모종을 꺽어버리는 검은색의 거세미나방 애벌레와 풍뎅이 애벌레.
진드기도 있고, 등에 털이 있는 벌레도 잎을 갉아먹는다.
벌레가 많다보니 까치도 날아와 벌레를 잡아먹는다. 벌레만 잡아야하는데 배추잎도 동강났다.
:옥수수따기 - 척박한 밭에서 자란 바싹 마른 옥수수따서 말리기
풀과 옥수수대는 썰어 멀칭.
:고구마 순 뜯기 - 2바구니
:녹두따기
8일/ 오전에 한 때 비 온 후 갬
:땅콩 미리 캐보기 - 장마 이후 북주기가 없었다. 흙이 딱딱하고 비에 유실되어 열매가 드러나 보인다.
말라 죽은 땅콩을 미리 캐어 열매를 먹어보니 달다.
:옥수수밭 풀 정리
:논둑정비 - 구멍난 곳 막고 흙 보강
:웃거름주기 - 당근, 파, 고추
:호박넝쿨과 호박열매 가지런히 놓기
:척박한 땅에서의 들깨
나무밑에 심은 들깨는 키가 자라지 않고 벌써 열매를 맺었다.
나무옆에 심은 들깨는 키는 자랐는데 가지가 무성하지 않고 누렇게 떳다.
그늘진 곳에서도 자란다고 하는데 너무 그늘진 곳은 역시 잘 자라지 않는다. 거름이 없어서도 그렇다.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들깨도 역시 거름이 어느 정도는 있어야하겠다.
아래밭에서 자란 들깨는 키가 크고 실하다. 거름이 적어도 땅이 부드럽고 좋아야 한다.
주위 농가의 들깨를 보면 크고 가지가 무성하고 열매가 많이 달렸다. 또한 키가 작더라도 가지가 여럿이고
열매가 많이 달렸다. 먼가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다. 화학비료도 한 몫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