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세계 일주의 혁명 [고비사막] 33. 구름 속의 산책
아침에 일어나서 텐트를 걷을 때면
세인트는 항상 긴장하며
'아...오늘도 달려야 하나? 이것 참 귀찮구만...'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기도 했는데...
야~세인트~
거기 있는 거 알고 있어!
그늘의 보색에 숨어봤자...소용없어!
너무 티-난-다-!
울퉁불퉁 길을 쑥쑥 달려서...
다시 오아시스에 왔고...
세인트는
일단
모닝 땅을 판 후에
물 위를 뛰어다니는데...
우왓~세인트가 저렇게 빨랐다니...
아침은 간단하게...
족욕으로~^^
엇...
양 + 염소 = 쪽수가 많다.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일단 덤비지 말자~
계속 "쫑~쫑~쫑~"부르면서 옆에 있으면...
세인트는 나에게서 멀리 떨어지진 않았다.
세인트는 아침부터 땅파기 + 수영 = 2종 취미를 즐긴 후
야영했던 장소를 뒤로한 채
자~이제 가볼까~
우와...
구름으로...
미끄럼틀 탈 수 있을 것 같은데?
물을 보고 갑자기 좌측으로 달려가 버린 세인트...
이럴 때
나는
"세인트~안으로~~"라고
소리치는데...
그럼...
곧...
다시
안으로...
우측으로...
넘어온다.
하루를 휴식했던 세인트는
정말...빠르게 달렸고
한 번씩
나를 기다려 주기도 했다.
엇!
안녕하세요~하하
무슨 일 있으세요?
타이어가 펑크? 났는데??
다 고쳤다고요???
네...아하하
다행이군요~
아저씨께서는 내가 중국에서부터 왔다는 이야기를 믿지 않으셨고
아주머니 역시 세인트랑 함께 여행하는 것도 믿지 않으셨다.
아하하
꼬마는 뭐...믿겠지? 후후
스패너 두 개를 들고...
내 자전거를 고치려고 하던
정말 귀염둥이~아이!
스패너 아이에게 다섯 번째 팔찌를 선물했다.
그리고
아...아저씨...펌프 한 번만 빌릴게요~
제가 가진 미니 손 펌프는 바람 넣기가...너무 힘들어요...ㅠㅠ
세인트의 수영 시간은...
그냥 시도때도없으며
물이 있으면...
거긴
그냥
전용
수영장이라고 보면 되는데...
세인트가 물에 들어가면...
난 밖에서 휴식을 취했고...
음...나도 언젠가 한 번은 뛰어들어가야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수영이 끝나면...
이렇게 일광욕으로 마무리하는데...
음...
너무 더러워졌는데?
이래서 어디 암컷이 꼬이겠냐?
세인트~한 번 더 갔다 와~
물은 절대 가리지 않는 녀석...
자~
이제...
모래에 뒹굴지 말고
바로 가자~고고
이런 하늘...
실제로는...
처음 봤다...
음...이 무슨 구름 모양이지?
세인트~
여기서 좀 쉬어가자!
하늘이 장난 아니게 예뻐~
아름다운 구름아래...
산책하는 세인트!
계속 하늘만 보며 달려서...
작은 마을에 왔고...
으흠~
아...
여기에서...
숙소를 잡아야 하는데...
근데...
GPS 지도를 봤을 땐
분명히 호텔이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마을을 뒤져봐도
아무것도 없다.
이거 참
큰일이다.
내 전자기기 중에
유일하게 태양광으로 충전을 못 하는 게...
사진기 배터리인데...
음...
이제...
남은 예비배터리가 없다.
아...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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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제 사막이 아니고 본격적인 초원에 접어들었군요. 초원의 구름이 더욱 환상입니다.
초원은 먼지도 없으니 구름과 하늘의 색깍대비가 더 선명하군요...사진 실력도 대단하신것 같구요...
하늘과 구름, 그리고 대지의 조화가 환상입니다
지나가는곳마다 사람은 만나는군요...
날씨가 좋아 Good입니다
세인트 란 친구가 있어 심심치 않겠네요...아름다운 풍경...좋습니다..
부럽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