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곡대회가 끝났다. 나는 이미 회장의 임기를 끝낸 명예회장이다. 명예회장이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일까? 일단은 신임 임원들이 잘 모르는 분야, 팜플랫을 2주일간 완성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눈의 실핏줄이 터졌다. 10년 이상 대회때 마다 이렇게 팜플랫에 매달려 있으니 이제는 벗어야냐 할 때가 되었다. 내년부터는 후배들이 맡아서 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그 다음 이형택 선수를 발굴해서 키운 원주의 이종훈 교장님을 초대했고 대회 이틀 전부터 취재를 다니며 종로구의 유금종 박상길, 송파구의 성연국회장과 춘천 한광호 소장을 초대하며 닭갈비 말씀을 드렸다.
또 삼다수의 오재윤 사장께 전화해서 물 1500병을 지원받고 광고비로 장학금을 화곡에 후원, 또 작년 금천어머니 대회에 인연을 맺은 신화물산 이상춘 사장께 연락을 취해 참숯과 황토로 만든 쌀독을 큰 것과 작은것을 받았다. 쌀독은 1년동안 쌀을 넣어도 벌레가 생기지 않는 무공해 독으로 주부들에게 인기만점이다. 두 개는 행운상품, 나머지는 후원사에 인사드렸다.좋은 제품은 서로 나누어야 한다. 한 번 대회를 치르기 위해서 수도없는 통화를 하고 물건을 주고 받는 그 가운데는 아무도 모르게 애를 쓴 사람들이 있으니 당연히 인사를 차려야 한다.
대추차를 12시간 이상 고아서 내빈들께 직접 대접했다. 먼 곳에서 귀한 시간 내서 오신 만큼 최고급으로 대접하고 싶어서다. 그리고 양 이틀간 사진과 인터뷰 취재까지 마쳤다.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 했다. 누가 뭐라하든 화곡이 잘 되어야 기쁘기 때문이다.
화곡은 이번에 사상 유례없이 900명의 참가인원으로 대박을 냈다. 비트로의 김태영 과장의 아이디어가 동호인들의 니즈와 맞물린 덕이다. 그리고 임원들의 발빠른 대처, 밴드의 활용등 매우 효과적이었다. 최근 대회중 가장 많은 내빈 인사들이 오셨다. 두루두루 김옥선 현 회장이 복이 많다. 임원들은 손발이 척척 맞아 일사불란하게 일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반성하게 했다.
3년전 부터 밥상을 차려 주던 형님들은 이제 아우들을 위해 직접 메뉴를 짰다. 스테이크까지 메뉴로 나왔다. 양 이틀 앞치마를 두르고 아우들을 위해 밥상을 준비해서 내던 형님들의 정성을 먹은 아우들은 힘이 났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화곡 전 회원들은 모두 하나가 되었다. 모두들 애쓴 덕분에 화곡의 역사와 명성에 걸맞는 대회로 마무리 했다.
많이 기쁘다. 전회원들의 수고로움을 기록하며 이 모든 기쁨의 근원은 물론 변함없는 지원을 해 주신 비트로에 있다. 비트로 전 가족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래는 화곡대회를 마치고 그 이튿날 비트로 임원진께 드린 글이다.
인천으로 사진 출사를 나가기전 신새벽에 작성해서 보냈다. 감사도 표현을 해야 전달이 된다.
타이밍을 놓치면 아이스크림 사다 때 지나서 다 녹은 모양이 되어 신선도가 떨어짐으로 우린 그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살아야 한다. 물론 김 상무님께서 바쁜 중에도 곧바로 답을 보내시는 성의를 보였다.
비트로 회장님과 상무님 그리고 과장님께..
꽃잎 날리는 봄 아침,
아직 바람은 칼칼하지만 꽃들 만발하여 휘황합니다.
어느 시인은 이러한 봄을 '화농의 봄'이라고 칭하였더군요.
무르익을 대로 익은 이 봄,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요?
저희 화곡인들은 매우 행복한 봄을 맞고 있습니다.
대회가 열리는 연 이틀 날씨 화창했고 38년 역사상 900명이라는 초유의 대회 참가자들이
갤러리들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랫동안 출전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비트로에서 후원해 준 멋진 가방 타겠다고 근 10여년 만에 대회장을 찾은 동호인들도 많았으니
가히 오래된 만남의 장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모든 기쁨과 축복의 근원은 비트로 이원목 회장님을 비롯하여 김정하 상무님,
그리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해 대박을 내게 한 김태영 과장님과 온 비트로 가족들의
화곡에 대한 집념어린 정성과 사랑임을 어찌 저희가 잊을 수 있겠습니까?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또 하나 기분 좋은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코트에서 연 이틀 취재를 하면서 뭇 동호인들 사이에 오가던 '비트로 예찬'이 듣기 좋았습니다.
비약적으로 발전한 비트로 의류에 대한 디자인, 그리고 칼라 풀하게 진화한
비트로 신발에 대한 호평들입니다.
화곡대회 팜플랫을 유심히 본 동호인들이 이구동성으로 전하는 17년간의
비트로와 화곡의 아름다운 인연에 대해서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점점 더 동호인들 사이에 비트로가 매우 좋은 기업 이미지로 회자되고 있음을 확인해서입니다.
저희는 매 년 지원을 받으면서 그간 우체통처럼 받기만 하여 너무 황송하였으나
오랜 세월 인연을 맺어 오다보니 38년 역사를 더욱 더 환하게 빛내주는 비트로의 이미지 또한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이미지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오랜 화곡과의 인연으로 비트로의 진정성이 더욱 더 알려지고 꾸준히 동호인 사이에
좋은 이미지로 정착되고 있다는 것을.. 어찌 보면 그 어느 광고보다 사람의 마음을
더 많이 사는 지원이 되지 않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미약하지만 동호인들 사에 비트로가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이미지로 정착하는데
저희 화곡인 60명도 조금 동참하고 있다는 것에 더욱 뿌듯한 기쁨을 느끼게 했습니다.
대구에서 오신 국민생활체육 이대봉 회장님도 비트로가 오랫동안 이익을 나누고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참으로 좋은 기업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이래저래 화곡대회는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특히 김옥선 회장이 후덕하여 내빈도 많이 오시고 또 후원도 예년과는 달리 주변에
많은 분들이 신경을 써 주셔서 매우 풍성한 대회를 치를 수 있었습니다.
흰 머리 소녀인 형님들께서도 3년 전 제가 회장으로 재임할 당시 처음으로
밥을 지어 대회 양 이 틀 동안 아우들에게 밥상 차려주는 것을 어설퍼 하시더니
이제는 스스로 알아서 모든 메뉴를 직접 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니
그 또한 황송하지만 아름다운 화곡의 전통하나는 만들어 가는 듯해서 더욱 더 기뻤습니다.
시작이 반,
무엇이든 좋은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데 는 마찰도 많고 시행착오도 많지만
그 나름 아픈 과정을 거치다보면 이렇게 서서히 모든 회원들이 따라오고 있음은
그만큼 화곡이 앞으로도 더욱 더 진보될 확률이 높은
매우,
썩, 가능성 있는 클럽이라는 뜻이기도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화곡에 대한 사랑의 끈을 앞으로도 계속 놓지 말아 주십시요.
제가 회장으로 있을 때보다 더욱 더 잘 마무리 한 화곡대회를 지켜보면서
샘도 났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흡족했습니다. 모두들 화곡을 사랑하는 마음,
그 마음의 결정체들을 읽을 수 있어서 더욱 더 행복했습니다.
그 행복의 근원이야말로 비트로의 한결같은 후원임은 두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화곡인 들은 더욱 더 비트로를 사랑하고 홍보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은 강조할 필요가 없는 진실입니다.
꽃 피는 이 봄, 화농하지는 마시고 향연하시기를 빌면서
이만 인사 마감합니다.
감사합니다.
화곡 송선순 드림
아래는 기사내용,
기사를 빨리 보내라고 채근하는 통에 기사 내용이 충실하지 못했다.
다음 해 부터는 다른 일 보다 기사에 집중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
제38회 전국화곡어머니테니스대회가 4월 15,16 양이틀 목동코트를 비롯하여 부천과 군포 그리고 서남물류센터에 분산되어 개최되었다.
화곡 역사상 가장 많은 개나리와 국화부 선수들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오랫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까지 라켓 들고 코트 장으로 나오게 하여 새로운 이슈가 되었다. 오래 묵은 옛 정을 다시 나눌 수 있는 만남의 장까지 덤으로 만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비트로에서 후원한 최고급 참가상품 가방과 스마트폰 밴드의 위력이다.
최근 동호인들이 갖고 싶어 하는 가볍고 심플한 디자인의 라켓 가방이었던 이번 대회의 참 가품을 사진으로 찍어 밴드에 올리자마자 2주 만에 마감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화곡 임원진들은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코트 가동률을 최대로 올리고 부족한 코트를 구해 미처 등록하지 못한 선수들을 뛸 수 있도록 대처했다.
결국 이번 대회는 38년의 화곡 역사 속에 17년 동안 맺어온 비트로와의 끈끈한 인연이 낳은 아름다운 결실이라고 했다.
15일 입장식이 열리던 목동코트는 축제의 장이었다. 내빈도 전국 각지에서 많이 오셨다.
메인 스폰서인 비트로의 김정하 상무님이 부산에서 참석했고 전국국민생활체육테니스연합회 이대봉 회장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대구에서 올라오셨다 그 외에도 이형택 선수를 발굴해서 키운 원주의 이종훈 회장과 춘천의 한광호 소장, 또 신화물산의 정구범 이사, 서울시 연합회 전공석 회장과 종로구 유금종 회장, 송파구의 성연국 회장,성남에서 활동하는 가영순 연합회장과 우종태 분당구회장, 김순연 성남시여자연맹회장등이 참석을 해 더욱 빛이 났다.
행운상품도 푸짐했다. 특히 참숯과 황토를 넣어 만든 신화물산의 쌀독은 1년간 곡식을 넣어 보관해도 벌레가 생기지 않아 쌀독에 당첨된 선수들의 환호하는 목소리가 하늘을 찔렀다.
이대봉 회장은 "17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비트로가 화곡을 후원하며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모습은 칭송 받아야 할 일이며 아름다운 기업임을 온 세상에 알리는 일이다"며"화곡이 재능기부를 하며 아름다운 역사를 쌓아 가는데 일목요연하게 팜플랫에 정리까지 잘 해 놓으니 더욱 더 돋보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38년동안 전국대회를 열어온 화곡 회원들은 프로답게 대회를 진행했다. 흰머리 소녀 70대와 80대 선배님들은 양 이틀 직접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들어 손수 어머니 밥상을 차려 후배들에게 대접했다. 선배들의 정성과 사랑이 깃든 밥상을 받은 아우들은 힘이 솟아 더욱 더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대회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개나리부에서 우승한 문경란은 "오랫동안 테니스를 지도해 주었던 남편(목동레인보우의 정중열)에게 감사드린다. 전날도 야근을 했음에도 파트너와 호흡이 잘 맞아 우승하게 되었다. 이 기쁨을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었던 분들과 나누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이번 화곡대회 국화부는 타대회 개나리부 선수만큼이나 출전을 많이 하여 본선 128강부터 결승까지 아홉게임을 소화해야 했다. 그 주인공, 국화부 우승은 비트로 팀의 김서희와 부천명문의 김경희가 차지했다. 김경희는 "친구가 파트너를 소개해 주어 처음으로 출전 했는데 의외의 성적이 났다. 위기 때마다 서희언니가 다독이며 위기극복을 해 준 덕분이다"며 파트너에게 거듭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양 이틀 동안 성공적인 대회로 마무리 한 김옥선 대회장은 "전 화곡 회원들이 한 마음이 되어 협력했다. 앞으로도 선배님들이 쌓아 온 역사에 금이 가지 않도록 더욱 더 진보된 클럽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했다.
학산 비트로의 후원과 제주 삼다수의 협찬, 그리고 신화물산의 협찬으로 동호인들에게 풍성한 상품을 준 이번 제38회 화곡대회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갖게 한 성공적인 대회였음은 물론이다.
제38회 대회결과
국화부
우 승 김서희(비트로, 장미, 고흥향우회) 김경희(부천명문,화요)
준우승 주명옥(풀잎) 이용자(풀잎, BJM, 마녀회)
공동3위 백덕숙(한빛, 공주, 금요) 양미희(청주, 월요)
김선영(송파화목, 엔돌핀, 헤드) 이영미(평택)
개나리부
우 승 문경란 (목동레인보우)
김미애 (용인연맹, 임사단)
준우승 김인순 (수원메탄)
김인숙 (수원어머니)
공동3위 장현아 (용마둥지)
강경화 (정목, 오렌지)
김숙찬 (구로어머니, 아이비)
최경아 (시흥퀸,산본시립,광명어머니)
6강 양영순 (신일산)
박미순 (인천구월)
홍광숙 (산본어머니, 고운회)
신영란 (산본시립)
첫댓글 ㅎㅎ 정~말 수고가 많으셨어요~나름 대회 끝나고 바빠 열어보지도 못하고 이제야...
존경합니다~~아무나 못하죠~~실핏줄이 터지도록 기사쓰고 여기저기 스폰에.. 참으로 애 많이 쓰셔
습니다~공부하러 다니랴...이제 마음에 편안함을 가지도록 하세요~~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