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32회 비행
내일은 열풍 공식 겨울행사인 무주스키여행이 계획 되어 있어 이번 주는 오늘 말고 비행이 없다.
요즘 직업 전환하시느라 시간 너무 프리한 정두형님에게서 연락이 와서 아침에 같이 신천동에 도착해 보니
고문님, 교택교관, 상득총무, 재덕형님, 정두형님, 태만형님, 용석, 나 8명 참석이다.
날이 차서 그런지 참석율이 그리 높지 않다.
비행 장소는 바람방향 감안하여 청도 원정산이다.
경산으로 해서 갈까 하다가 냉천쪽으로 길 뚫렸다 해서 스파벨리 앞으로 해서 청도 도착
점심을 시장 안 식당에서 카레로 먹고 이륙장에 올라 보니 이륙바람이 적당하게 불어 오고 햇볕도 좋아 막연한 기대감이 든다.
고수들은 이미 대박 비행을 예감 했었던지 고문님이 유천 삼거리에 내리면 알아서 택시타고 와야 하고 밀양까지 날아 가면 픽업 가준다 하신다.
부산대학연합팀 학생들과 타지역 동호인 몇몇이 비행 중 이었는데 비행 모습을 지켜 보니 열이 한창 피어 나는 타임이라서 그런지 제법 상승이 좋다.
밍기적 거리는 상득이를 새기체 구경함 하자고 입으로 쪼으고 교택교관이 기체 깔면서 본의 아니게 제일 먼저 이륙해서 나갔는데 바꾼 기체로 두번째 비행임에도 빠르게 적응해서 비행 잘 한다.
'상득아 진작에 바꾸지... '
뒤이어 용석 준비해서 나가고 정두형님 나가고 난 후 나도 셋팅 완료 후 줄서 있다가 이륙
이륙하고 앞서 비행자들 열 잡은 곳에서 열이 맞길래 서클링을 시작하는데 상승은 되는데 바리오가 울지 않는다.
상승이 되기에 숫자는 올라 가는데... 왜지??
할수 없이 계기판을 보면서 한참 돌리다 보니 나중에 소리가 울리기 시작한다.
바리오도 날씨가 추워서 게으름 피우는건가??
먹통인 바리오의 계기판만 보면서 고도를 800까지 올리자니 코어를 제대로 물지 못해서인지 많이 덜컹 거려 잠시 숨고르기
하느라 열에서 빠져 나왔더니 고도만 많이 까져버렸다.
다시 같은 자리 되돌아 와서 고도 좀더 올리고 밀양 간다더니 언제 가려나? 하고 있으려니 태만형님이 골프장 쪽으로 간다 길래
따라 붙여 볼까 싶어서 골프장 쪽으로 가는 중에 별로 좋지 않다고 다시 되 돌아 온다.
따라 갈거라고 괜히 소각장 끝까지 갔다가 고도만 150 이상 까먹고 다시 이륙장 앞으로 나와서 좌측 골에서 열을 찾아 보니 그열인듯 그대로 있다.
또다시 서클링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코어를 물어서 인지 기분좋게 꾸준히 상승, 열이 세니 자꾸 몸을 튕겨 내는 듯 하지만 머리를 라이져 밖으로 완전히 빼서 체중 바짝 싣고 메달렸다.
서클링 하다 보니 북서풍에 밀리면서 어느 듯 고도가 1000을 넘긴다.
열심히 돌리면서 무전을 들어 보니 용석과 태만형님은 밀양쪽으로 출발 했다길래 찾아 보니 저멀리 오례산성 상공 부근 밀양쪽으로 날아가고 있는 두대의 기체가 보인다.
밀양이면 남쪽으로 가야 하는데 북서풍에 밀려 남동쪽으로 자꾸 밀리길레 급한마음에 중간에서 열을 자르고 빠져 나와 따라 갈려고 출발 했다.
오례산성 부근에 이르자 밀양 가던 두사람이 다시 상황이 안좋다고 골프장 쪽으로 간다고 또 이륙장 쪽으로 돌아 간다.
난 두사람 보다 고도도 훨씬 더 낮은데다가 다시 돌아 가려고 보니 정풍 받고 가기엔 바람도 세고 더멀리 와버려서 돌아서 가기는 아무래도 힘들 거 같다.
그대로 밀양까지 밀고 가야 하나 되돌아 가야 하나 잠시 갈등 하다가 그냥 밀양쪽으로 밀고 가기로 했는데 이 고도, 그리고 침하율을 가지고 산을 넘기에는 고도가 조금 모자를 듯 하다.
가다가 안되면 청도 휴게소쪽 하천가에 내려야 겠다고 생각하고 와류에 맞지 않으려고 산자락 능선을 타고 청도 휴게소쪽으로 향하는 중에 다행히 열이 하나 맞는다.
이거 놓치면 끝이다 싶어서 바짝 메달려서 고도 어느 정도 확보 후에 바로 산자락을 넘어 갔는데 고도가 조금 있어서 그런지 별다른 와류 영향 없이 산을 넘었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지는 넓은 들판
배수진을 치고 불시착할 각오로 낙화산에 릿지라도 붙였어야 하는데 안전한 착륙장인 넓은 들판을 보자 마음이 약해져서인지
일단 바로 낙화산 붙이기 보다는 간을 본 후에 괜찮으면 시도해보자 하고 앞쪽 작은 산자락에서 열을 찾다가 고도만 낮아져서
낙화산은 포기하고 그냥 착륙 준비 하는데 착륙들어가는 고도 100미터 정도에서 0.3 정도 작은 열이지만 열이 있길래 돌려 보았다.
0.3으로 출발해서 나중에 0.9 정도 까지 올라 가는데 드리프트가 심해서 성공하면 기사회생해서 좀더 멀리 까지 날아 가겠지만
실패하면 낙화산 앞 과수원에 불시착해야 할지 모른다.
열을 잡아 타면서 잠시 고민하다가 다음 기회를 노리고 상동 넓은 들판에 안전하게 착륙하기로 하고 무사히 착지
나중에 트렉로그를 받아서 오늘의 비행을 분석해 보니 패착은 열이 있을 때 그 열을 끝까지 잡지 못하고 중간에 너무 일찍 빠져나온데 있는 거 같고 마지막에 상동 들판에서 낙화산쪽으로 들이 밀어서 불시착 하는 한이 있더라도 과감히 도전해 봤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어쨋던 밀양쪽으로 첫발을 내 디뎓고 오늘은 비록 짧은 거리 밖에 비행을 못했지만 나도 부산대학교를 넘어 김해까지 그 보다 더 멀리인 해운대까지도 날아 갈 수 있다는 가능성만 어렴풋이 확인한 비행이었다.
고문님이 밀양 아니면 픽업 안간다 하셨는데 다행히 밀양까지 왔으니 픽업은 오시겠지....
정두형님과 교택에게 카톡보내 놓고 픽업을 기다리는 중에 상득이는 밀양 IC 부근에 용석이는 부산대학교 쪽에 내렸다길래 픽업 가는 경로에 있는 게 픽업 하기 좋겠다 싶어서 지나가는 트럭을 얻어 타고 긴늪네거리(솔밭삼거리) 까지 이동 했다.
그리고 그 부근 편의점 앞에서 픽업차 오기를 기다렸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기다림에 지쳐 슬슬 지루해 질려는데 택시타고 착륙장쪽으로 갔다던 교택교관의 목소리가 무전으로 들리는데 현재 고도 1400이니 어쩌니 하길래 뭔말인가 싶어 확인해 보니 중간에 낙되고 나서 오기가 생겨 택시타고 바로 이륙장에 올라가서 두번째 이륙, 고도 잡고 밀양으로 출발 해서 지금 오고 있는 중이라 한다.
대단혀 대단혀 증말~~~
하늘을 보니 밀양 IC 상공에 교택기체가 보이는데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않고 스프링만 길게 잡아늘린 듯 바람에 밀려 수평이동 중 이다.
때마침 픽업차량이 도착하길래 그만 비비고 솔밭삼거리쪽에 내려라 하니 못하겠단다.
그래서 용석이 내린 부산대학교 부근으로 와라 지금 그리로 간다 하고 중간에 상득이 태워 부산대학교 부근 고문님 잘 내리신다는 하천가 부근 동네구멍가게 앞에 도착 기다리고 있으니 기체 개어 올라 온다.
청도에서 날아온 다른팀 두명의 동호인과 같이 막걸리 한사발 먹고 오늘 제일 멀리 김해쪽에 내려 장원하신 태만형님 태워 삼량진 IC에서 고속도로 올려서 대구로 돌아 왔다.
요즘 조금 무료하고 따분한 비행이었는데 다들 나름대로 조금씩 아쉽기는 하겠지만 대박 비행해서 기분 전환이 되는 거 같다.
태만형님 장거리 축하하고 각자 나름대로 자축 의미에서 돼지삼겹살로 뒷풀이 하고 해산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232회
2. 일자 : 2014년 01월 11일(토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Beetle 41 2회
- Gin Sprint EVO S size 100회
4. 기상
- 평균풍속(최대풍속) 및 풍향 : 2.4m/sec(Max 6.5m/sec), 북서/북~서북서
- 기온 및 습도 : 2도, 습도 66%
5. 이륙장, 및 고도 : 청도 원정산 이륙장(북서) 약 532m(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밀양군 상동면 고정리 앞 추수하고 빈 논 약 49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483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1,128m(이륙장 대비 596m 상승)
7-2. 최고속도 : 64.6km/h
7-3. 최대상승 : 2.6m/sec
7-4. 최대하강 : -3.8m/sec
8. 비행시간 : 41분 02초(총누계 비행시간 : 97시간 30분 43초)
8-1. 이륙시간 : 12시 43분 53초
8-2. 착륙시간 : 13시 24분 55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22.9km
9-2. 직선거리 : 7.87km
10. 특기사항
10-1. 불시착을 각오 하더라도 좀더 과감하게 데시할 필요가 있을 거 같다.

타팀 동호인들의 비행 모습
열이 좋아지는 타이밍이다.


상득이가 윈드더미로 이륙 준비 중


상동면 고정리의 너른 들판

제 232회 비행 트렉 로그임





밀양 IC 상공에서 거의 수평이동서클링중인 교택교관
오기가 대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