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26일 밤부터 27일 오전까지 퍼붓듯 쏟아내린 비로 서울이 수상도시가 됐다. 100년만의 큰 비로 도시 기능은 마비됐다. 횡단보도가 쪼개졌고, 차들은 둥둥 떠다녔다. 우면산 일부가 무너졌고, 올림픽대로가 침수됐다. 차를 놔두고 급히 대피하거나 자동차 지붕 위로 올라가는 시민도 있었다.
트위터 이용자 @oldrecordings가 올린 ‘사교육 중심지’ 대치 사거리 사진을 보면 서울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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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방역 앞 여의교 아래. 트위터 이용자 @dodan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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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달리던 차들은 대부분 수난을 당했다. @dodan99가 올린 사진을 보면 대방역 앞 여의교 아래를 지나가던 차들이 빠져나갈 길을 찾지 못한 채 모두 물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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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강철교 밑 올림픽 대로. 트위터이용자 @euddeum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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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이용자 @euddeum13은 “서울 한강철교 밑 올림픽대로입니다. 이건 돌아갈 수도 없고, 폭풍질주를 할 수도 없고”라며 사진을 올렸다. 사진을 보면, 올림픽대로 한 가운데가 물에 잠겨, 한강대로를 달리던 수백대의 자동차들이 대로에 그대로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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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둔치에 주차상태로 침수된 차를 경찰이 견인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dolmen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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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둔치에 주차돼 있던 차는 침수돼 견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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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대방역 사거리. 트위터 이용자 @beautysoo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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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방역은 횡단보도가 솟아올랐다. @beautysoo0가 올린 사진을 보면, 빗물에 잠긴 신대방 도로 한 가운데가 찢어진 듯 위로 솟구쳐 있었다. 누리꾼들은 “아스팔트도 물에 분다는 걸 알았다” “자고 있는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진거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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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재초등학교. 트위터 이용자 @__Har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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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초등학교 앞도 심각하다. 트위터 이용자 @__Haru가 올린 사진을 보면 양재초등학교 옆길에 주차된 차들은 차 지붕만 겨울 볼 수 있다. 보도 옆에 설치된 가드레일도 종적을 감췄다. 누리꾼들은 “해외토픽 감으로 전세계에 타전될 재앙이구나” “
고무보트라도 내와야겠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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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역을 지나는 버스에 물이 들어오고 있다. @Jane0071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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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새벽부터 아침까지 서울 지역에 시간당 최고 30㎜가 넘는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출근길 시내 도로 곳곳에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면서 트위터도 ‘북새통’이 됐다.
아침마다 출근 차량이 몰려 정체되던 동부간선도로는 사실상 전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30분 현재 동부간선도로는 서울방향 수락지하차도~월릉교, 의정부방향 성동교~월계1교 구간 등 대부분 구간이 통제돼 출근길 간선도로의 역할을 전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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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앞에 부촌도 빈촌도, 강남도 강북도 없다. 왼쪽 위 아래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정문과 앞 도로 상황(@DrYongjae 제공). 오른쪽 위는 신림동 골목(@DrYongjae 제공), 오른쪽 아래는 서초대로에 꼭대기만 나온 택시(@branda1220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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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교와 증산지하차도, 신월지하차도, 양재천로 하부도로 영동1교~KT 구간, 서부간선도로 철산교 하부도로, 노들길 여의상류IC~토끼굴 구간 등이 침수돼 차량이 다니지 못하는 상태다.
광화문과 세종로네거리 일대도 물바다가 됐다. 오전 9시40분 현재 동화면세점 앞은 버스 말고는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버스 바퀴가 절반은 잠겨 버스들이 한때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교보 건너편에 있는 패밀리마트 편의점에선 한 남자가 가게에서 양동이로 물을 퍼내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지하철도 상황은 어렵다.
선릉역·사당역이 침수돼 이용이 어렵고, 시청역 6번출구는 폐쇄됐다.
트위터 이용자 @mediamongu가 폐쇄된 시청역 사진을 트위터에 띄웠고, 수많은 이용자들이 리트윗하며 퍼트리고 있다. 출근길 시청역 6번출구를 이용하는 이들은 헛걸음하는 대신 7번출구를 이용했다. 오전 한때 오류역이 침수돼 인천행 전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1호선을 이용하는 지하철역은 ‘전철 대기자’로 발디딜틈없는 혼잡을 빚었다.
많은 비로 인해 차들이 온통 물에 잠겼다. 트위터 이용자 @branda1220은 서초대로 한 가운데 차량 지붕까지 물에 잠긴 택시 사진을 올렸다. 서울 관악구 신림5동 골목에 주차된 차들도 지붕까지 물에 잠긴 상태다.
건물에도 비가 들이닥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있는 교육방송 사옥이 침수돼 방송 중단 위기다. 서울 신촌에 위치한 연세대 건물에도 물이 들어와 수업이 중단됐다.
디지털뉴스팀
첫댓글 장난이 아니구만 휴~